유방 엑스선 촬영 시 환자의 피폭선량을 알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정부가 개발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환자 피폭선량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질병관리청이 '21년 정책연구용역'을 통해 질병의 진단에 이용하는 유방엑스선 촬영 시 환자선량을 확인할 수 있는 선량평가 프로그램(ALARA-M)을 개발했다고 13일 공식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주요 촬영법에 대한 검사 면적을 선택할 수 있고, 유방 엑스선 촬영의 검사조건을 입력하여 피폭선량을 평가할 수 있다.
또한 선량평가 결과를 엑셀 및 텍스트로 변환하는 기능과 유방 엑스선 촬영 진단참고수준을 제공하는 등 사용자의 활용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진단참고수준이란 환자의 피폭선량을 적정 수준 이하로 낮추기 위해 영상의학 검사 시 받는 환자 피폭선량 분포의 75% 수준을 권고하는 값이다.
백경란 질병관리청 청장은 "선량평가 프로그램은 단순히 장치에서 발생되는 선량이 아닌 실제 환자가 받는 피폭 영향을 반영한 유효선량을 제공하기 때문에 환자 피폭선량 관리 및 의료기관 이외에 연구기관 등에서도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국민 의료방사선 안전관리기반 마련을 목표로 전문가 의견수렴 및 관계기관 협조를 통해 국민들이 이용하는 일반 엑스선 촬영, CT(컴퓨터단층촬영), 치과촬영 등 모든 의료방사선에 대한 피폭선량 평가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9년 한 해 동안 국민이 엑스레이 촬영 등 의료방사선 검사를 받은 횟수가 2016년에 비해 약 20% 증가한 했으며, 이로 인한 연간 피폭선량도 동기 대비 25% 정도 늘어났다는 연구 결과가 지난해 발표되기도 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