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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사병과 열사병, 무슨 차이일까?

입력 2022-07-14 10:30:10 수정 2022-07-14 11:3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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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와 폭염이 지속되면서 무더위에 지치는 사람들이 늘고있다. 이런 날 무리한 외부 활동은 금물이다.

지난 1일 올해 첫 폭염사망자가 보고됐다. 질병청에 따르면 5월 20일~7월 9일 사이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68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배나 증가했다.

폭염의 날씨에 장시간 야외에 머무르면 일사명, 열사병 등 온열질환에 걸릴 수 있다.

하지만 일사병과 열사병은 엄연히 다른 질환이므로 정확히 알아두는 것이 좋다.

일사병은 의학적으로 '열탈진'이라 불리며, 더운 환경에서 땀을 많이 흘릴 경우 수분과 전해질 부족 현상으로 인해 나타난다. 주된 증상으로 어지럼증, 두통, 구토 등의 증상이 있고 심장박동이 빨라지기도 한다.

일사병에 걸리면 햇빛을 차단한 그늘에서 전해질이 들어간 스포츠음료, 주스를 마시거나 물 샤워를 하는 게 도움이 된다.

반면 열사병은 땀이 나지 않으며 건조하고 뜨거운 피부가 특징이다. 고온·다습한 환경에 오래 노출될 때 체온조절기능 이상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열사병은 구토와 어지럼증을 유발하고 맥박과 호흡이 빨라지며 의식장애나 혼수상태 등 중추신경 기능 장애를 유발하기도 한다.

김대희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열사병은 체온이 40도에서 많게는 42도까지 올라가면서 몸속의 단백질이 변성되고 세포들이 깨지게 된다"며 "그 결과 경련, 발작 이런 중추신경 기능장애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열사병의 치사율은 30%이며 치료를 받지 않으면 치사율이 거의 100%에 달할 정도로 위험하다.

열사병에 걸린 환자가 주변에 있다면 즉시 119에 신고한 뒤 체온을 낮추는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단, 환자가 의식이 없을 때 물을 주면 기도가 폐쇄되거나 물이 폐로 넘어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일사병과 열사병을 예방하려면 폭염이 심한 날에는 한낮(12~17시)에 야외활동이나 작업을 피해야 한다.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면 그늘에서 자주 휴식을 취하고, 물을 마셔야 하며 두통과 어지러운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해야 한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2-07-14 10:30:10 수정 2022-07-14 11:3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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