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자가진단키트와 진통제 등이 품귀현상 조짐을 보이고 있다.
18일 대전지역 약국업계에 따르면 자가진단키트 도매상 5곳 중 4곳은 품절 상태다. 자가진단키트 재고를 보유중인 도매상은 2000여개의 물량을 가지고 있지만 주문이 몰려들면 순식간에 동이 날 것으로 보인다.
진통제 등 상비약 또한 동네 소규모 약국에서 이미 품절사태가 일어나고 있다. 코로나19의 재확산을 우려해 일부 시민들이 '사재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에 약품 공급을 담당하는 도매상들도 진통제와 감기약은 모두 재고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서구 한 약국 관계자는 “다시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마자 많은 시민들이 진단키트와 상비약을 구매해 갔다”며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주문을 하려고 해도 이미 도매상에도 모두 품절된 상태”라고 말했다.
한 도매상 관계자는 “지난주 목요일과 금요일 갑작스레 주문이 몰려 들어 재고가 남아있지 않다”며 “아무래도 시민들이 코로나19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는 것 같다. 벌써부터 관련 제품을 쓸어담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일선 약국들은 하루 50~100개 가량 발주를 넣고 있지만 공급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도매상들의 일관된 설명이다.
여름 휴가철이 본격화되면서 코로나19 관련 제품들이 품절사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회사에서 휴가 복귀 시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를 사용해 음성인 직원만 출근하도록 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편의점에서는 아직까지 자가진단키트 구매가 용이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 도매상과 관련없이 공급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2-07-18 11:55:20
수정 2022-07-18 11:5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