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의 3분의 1은 산후 탈모를 경험한다. 출산 후 머리카락이 푸석푸석해지고 한 움큼씩 빠지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는 여성호르몬이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임신 기간 동안 빠지지 않던 머리카락이 한꺼번에 탈락하며 나타나는 현상이다.
산후 탈모는 보통 출산 후 3개월부터 시작되어 6개월까지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이후에는 새로운 머리카락이 되고 1년이 지나면 정상상태를 회복하지만, 탈모가 진행되는 기간 동안 우울감에 빠지거나 의기소침해 질 수 있으므로 머리가 심하게 빠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좋다.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매일 브러시로 머리를 두드려 두피에 쌓인 노폐물을 없애고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이때 젖은 상태에서 머리를 빗으면 머리카락을 감싸고 있는 큐티클층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마른 상태에서 두피 전체를 톡톡 두드려 준다.
머리를 두드려 준 후에는 손가락으로 지압하듯이 관자놀이와 정수리, 목뒤 등을 골고루 눌러준다. 손가락으로 머리 전체를 꾸준히 빗어 내려주면 머리에 쌓인 피로가 풀리고 탈모 증상이 줄어들 수 있다.
샴푸를 할 때는 먼저 모발을 미지근한 물에 적신 후, 충분한 샴푸 거품을 낸 후에 손가락으로 원을 그리듯 손끝으로 두피를 마사지해주도록 한다.
린스가 두피에 남을 시에는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머리카락 끝에만 발라주고 최대한 깨끗히 헹궈야 한다. 린스를 물에 타서 두피에 닿지 않도록 모발만 헹구는 것도 좋다.
샴푸 후에 모발의 물기를 제거했다면 두피와 머리카락에 트리트먼트를 골고루 발라 준다. 지성피부라면 트리트먼트 역시 두피에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이후에 머리에 랩을 씌우고 그 위에 스팀타월을 둘러 5분 정도 그래도 두면, 모발에 영양분과 수분을 공급할 수 있다. 스팀타월은 일주일에 1회 정도가 적당하다.
드라이를 할 때는 뜨거운 바람을 두피에 가까이 대면 모공이 열려 탈모가 심해질 수 있으므로 20cm 정도 떨어져서 사용하도록 한다. 또한 매일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해 주는 것이 좋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