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관게망서비스(SNS)·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 월 단위 이용자 수를 조사한 결과 인스타그램이 처음으로 한국 내 1위에 올랐다.
4일 아이지에이웍스가 제공하는 앱 마켓 시장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의 지난달 구글 플레이스토어·애플 앱스토어 합산 국내 월간활성이용자(MAU)는 1천891만2천201명으로 SNS·커뮤니티 앱 부문 1위로 올라섰다.
한 달 전인 6월 분석에서는 네이버 밴드가 인스타그램에 비해 근소하게 앞섰지만 7월에는 네이버 밴드가 2위로 밀려났다.
인스타그램이 MAU에서 네이버 밴드를 제친 것은 아이지에이웍스가 구글 플레이스토어·애플 앱스토어 합산으로 모바일인덱스 분석을 시작한 2020년 5월 이후 처음이다.
2020년 5월 집계된 네이버 밴드 MAU의 이용자는 2천233만8천201명, 인스타그램은 1천737만1363명이었던 데 비해 2022년 7월 네이버 밴드 이용자 수는 16.1% 줄고, 인스타그램은 약 8.9% 늘었다.
인스타그램을 매일 쓰는 '단골 이용자'는 올해 1월과 비교했을 때 증가한 반면, 네이버 밴드는 감소했다.
한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 밴드는 목적형이고, 인스타그램은 관심형"이라면서 "두 앱을 사용하는 이유가 다르기 때문에 이용 패턴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 업무용으로 밴드를 쓰는 회사들도 있었지만 자체 앱을 개발하면서 이용자들이 일부 이탈한 것도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숏폼 영상 서비스 릴스를 예시로 들며 "인스타그램이 이용자들을 끌어들이고, 머무르게 하는 기능을 끊임없이 내놓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네이버 관계자는 "밴드는 사람들이 모이는 커뮤니티 플랫폼, 인스타그램은 내 사진을 공유하는 SNS 플랫폼으로 특성이 달라 직접 비교하긴 어렵다"고 해명했다.
또 "밴드는 올해 상반기 내내 SNS·커뮤니티 앱 사용자 1위를 유지해왔다"면서 "7월에는 방학, 휴가 등으로 모임 활동이 줄어들어 일시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학급 밴드, 미션 밴드, 소모임 밴드 등 밴드를 매개로 한 모임을 활성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