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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성 16%, "배우자나 연인에게 폭력 피해"

입력 2022-08-29 09:31:32 수정 2022-08-29 09:3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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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성 16%는 과거나 현재의 배우자나 연인 등으로부터 폭력 피해를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생 스토킹 피해를 한 번이라도 경험한 비율은 전체 응답자의 2.5%였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9월 22일부터 11월 30일까지 만 19세 이상 성인 여성 7천명과 만 14∼18세 여자 청소년 1천명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과거 또는 현재의 배우자나 연인 등 친밀한 관계에 있는 사람으로부터 신체적, 성적, 정서적, 경제적 폭력 및 통제 피해를 한 번이라도 경험한 비율은 전체 응답자의 16.1%로 나타났다.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하는 폭력의 유형은 정서적 폭력이 61.9%로 가장 높았고, 신체적 폭력 52.5%, 성적 폭력 27.9% 순이었다.

교제폭력을 한 번이라도 경험한 비율은 전체 응답자의 5.0%로 나타났으며 교제폭력 피해 응답자들이 경험한 폭력 유형은 성적 폭력이 43.2%, 신체적 폭력 37.8%, 정서적 폭력 36.4% 순이었다.

스토킹 피해 경험률은 2.5%이며, 지난 1년간 스토킹 피해를 봤다는 응답은 전체의 0.2%로 나타났다.

또한 여성청소년 10명 중 1명꼴로 온라인 그루밍 노출된 경험이 있었다.

설문 대상 여자 청소년 1천명 중 인터넷을 한 번이라도 사용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994명 중 696명(70.0%)은 온라인에서 낯선 사람과 1대1 대화를 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251명은 일상 대화만을 나눴지만, 나머지 96명은 성적인 대화를 나눈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15.6%(54명)는 오프라인에서 상대방을 실제로 만났다고 했다.

전체 여자 청소년의 10.0%는 온라인에서 성인과 1대1 대화를 하던 중 혹은 그 이후 오프라인에서 성적인 요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청소년 10명 중 8명은 온라인 그루밍(길들이기)에 대해 전혀 모르거나 그 내용을 정확히 모른다고 응답했으며, 성인이 성적인 목적으로 미성년자에게 온라인에서 대화를 시도하는 것이 처벌 대상이라는 것을 아는 여자 청소년은 9.1%에 그쳤다.

현재 우리 사회가 여성폭력 범죄로부터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는 여성의 비율은 57.8%로, 안전하다고 느끼는 사람(16.3%)보다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상생활에서 여성폭력 피해를 볼까 두렵지 않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은 34.6%로, 두렵다고 응답한 사람 36.4%와 비슷했다.

여성폭력 피해를 봤을 때 필요한 도움 1순위로 가장 많이 선택한 항목은 가해자로부터의 보호(접근금지 등)가 70.5%였고, 2순위로 선택한 항목은 심리·정서적 지원(32.5%)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과 한국통계진흥원이 수행했으며, 2019년 12월부터 시행된 여성폭력방지기본법에 근거해 처음으로 이뤄졌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입력 2022-08-29 09:31:32 수정 2022-08-29 09:31:32

#국내 , #여성 , #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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