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위험 상품으로 분류되는 해외 파생상품에 뛰어든 20세 이하 개인 투자자들이 늘면서 이들의 투자규모가 올해 6조5천여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9일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해외 파생상품에 투자한 20세 이하 개인투자자의 거래 규모는 올해 들어 상반기까지 6조5천522억원으로 지난해 4조7천585억원보다 훨씬 증가했다.
이 중 올해 상반기 개인 투자자들은 해외 파생상품에 투자해 5천186억원의 손실을 봤다.
박재호 의원실은 개인이 파생 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인데다 투기성도 높아 어린 나이에 잘못된 금융 방식을 취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초고위험 해외파생 상품에 대한 투자는 증가하고 있지만 사전 교육 의무 이수 등 안전장치는 없는 현실이다.
반면, 개인이 코스피 200 선물·옵션 같은 국내 파생상품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사전 교육 1시간, 모의 거래 3시간을 의무적으로 이수하고 1천만원 이상을 예탁하도록 돼 있다.
박재호 의원은 "해외 파생상품은 가격 변동이 크고 변수가 많아 개인투자자들이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며 투기성도 짙지만 투자자 보호 장치가 없어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