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독감 환자가 특히 청소년층에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44주차)에 따르면 10월 23~29일 외래환자 1000명 당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의 분율(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ILI)은 9.3명으로, 직전주인 43주차의 7.6명보다 22.4%(1.7명) 늘었다.
44주차 의사환자 분율은 13~18세 청소년층에서 특히 높았다. 직전 주 14.3명에서 30.2%나 급증한 19.9명이었다. 유행기준의 4.1배에 해당한다.
1~6세는 8.7명에서 8.1명으로 소폭 줄었지만, 7~12세는 6.9명에서 8.7명으로, 19~49세는 11명에서 14.3명으로, 50~64세는 7.4명에서 9.4명으로 각각 늘었다. 0세(4.4명)와 65세 이상(4.8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유행기준보다 높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40주차 7.1명에서 41주차 7.0명, 42주차 6.2명으로 줄었다가 이번주까지 2주 연속 늘었다.
질병청은 전국 200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감시 체계를 가동 중이며,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자를 의심환자로 분류한다.
인플루엔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유행 후에는 작년까지 2년 연속 유행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예년보다 유행 시기가 빠르다.
한편 보건 분야 전문가들은 이번 달 중에 7차 유행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