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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마시면 OOO에 좋다더니 연구결과는...

입력 2022-12-01 11:36:41 수정 2022-12-01 11:3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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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섭취와 고혈압 발생 간에 관련이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명승권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대학원장(가정의학과 전문의)은 2002년부터 2021년까지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13건의 코호트(동일집단) 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13건의 연구에서 총 연구대상자는 31만여명, 이 중 고혈압 환자는 6만4000여명이었다. 연구들을 종합한 결과 커피 섭취가 고혈압의 발생과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관련성이 없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일부 질적 수준이 낮은 연구에서는 커피 섭취가 고혈압의 위험성을 낮춘다고 보고됐으나 성별, 카페인 유무, 흡연, 추적기간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수행된 분석에서는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명 원장은 "커피는 '두 얼굴을 가진 헐크'로, 1000여종의 화학물질이 들어 있어 질병에 따라 위험성이 높아지기도 하고 낮아지기도 한다"며 "혈압에 대한 위험성에 대해서는 기존 메타분석 연구마다 다르게 나타났는데, 인구집단의 차이, 측정방법의 차이, 출판되지 않은 데이터 포함 등이 이유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최근까지 사람을 대상으로 한 관찰역학 연구결과를 종합해보면 커피 섭취는 당뇨, 간암·유방암·대장암 등 일부 암, 파킨슨병 등의 위험성을 낮추지만 저체중아 출산, 유산, 이상지질혈증(고콜레스테롤혈증)의 위험성을 높인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커피 섭취가 고혈압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는 “혈압과 관련된 커피 속 물질은 카페인과 클로로제닉산인데, 카페인은 혈관을 수축해 즉각적인 혈압상승 효과를 나타내지만 클로로제닉산은 항산화 작용을 통해 활성산소종에 기인한 혈압상승을 억제해 항고혈압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미국 코호트 연구 5건 중 1건을 제외하고는 모두 질적 수준이 낮은 것으로 평가돼 커피섭취가 고혈압을 낮춘다는 결과는 신뢰성이 낮다”면서 "기존의 또 다른 메타분석 결과에서와 같이 커피 섭취는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등의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과도한 커피 섭취는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에는 한민정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제1저자(연구참여 당시 국립암센터 가정의학과 전임의), 명승권 대학원장이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연구 결과는 대한의학회의 공식 SCIE(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급 학술지인 '저널 오브 코리안 메디컬 사이언스(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11월 최신호에 소개됐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입력 2022-12-01 11:36:41 수정 2022-12-01 11:36:41

#연구결과 , #커피 , #고혈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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