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새벽 4시에 열릴 브라질전을 앞뒀던 당시, 한 대학교 교수가 경기 당일 수 업을 온라인 강의로 변경하는 센스를 보여 화제가 됐다.
지난 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모 대학교 교수님 센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한 대학교 교수가 이날 학생들에게 올린 공지문이 갈무리돼있다.
공지문의 제목은 '12월 6일 종강수업을 온라인 녹화 강의로 변경합니다'로, 교수는 "본래 대면수업으로 계획했으나 온라인 녹화 강의로 변경합니다"고 변경 사항을 전했다.
이어 "당일 새벽 많은 학생이 월드컵 축구 중계를 보느라 등교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기에 취하는 조치이므로 양해 바란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한 학기 동안 모두 수고 많았다"고 덧붙였다.
이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교수의 센스에 놀라워하며 부럽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특히 기말고사 기간에 들어간 일부 대학생들과 종강한 대학생들 사이에 희비가 엇갈렸다.
이들은 "우리 회사도 어떻게 안 될까요?", "MZ세대에 특화된 교수님", "현명하다", "서로 윈윈이다", "배려심 넘친다", "교수님께서 2002세대라서 즐길 줄 아시는 거 아닐까?", "우리 교수님도 제발요!" 등의 댓글이 쏟아졌다.
일각에서는 "교수 본인이 나오기 싫어서 그런 거 아니냐", "교수님이 학생 핑계 대는 게 아닐까", "사실 본인도 축구 보려고 하는 것" 등의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16강전 경기는 한국시간 기준 6일 오전 4시에 시작돼 6시쯤 경기가 종료됐다.
일부 축구팬들은 새벽 일찍 경기가 진행되는 점을 고려해 회사에 오전 반차를 내거나, 회사 근처에서 축구를 시청한 후 출근할 수 있는 장소를 예약하기도 했다.
또 퇴근 후 집에 일찍 들어가 잠을 잔 뒤 오전 3시50분에 알람을 맞춰 일어나서 경기를 보고 출근하겠다는 팬들도 나왔다.
한편 이번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16강전 경기는 4-1로 패배해 8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최선을 다한 선수들을 향한 격려의 박수와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2-12-06 11:00:29
수정 2022-12-06 11: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