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햅쌀 무료로 줬더니 "중국산같다?"...진상 이웃 사연은

입력 2022-12-29 10:08:20 수정 2022-12-29 10: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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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지인이 벼농사로 올해 수확한 쌀을 이웃에게 무료로 나눴다가 '중국산 같다'며 착불로 되돌려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져 씁쓸함을 주고 있다.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눔 했더니 기운 빠지는 문자를 받았다'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글쓴이는 서울에서 프리랜서로 일하는 동시에 시골에서 벼농사, 밭농사를 짓는 친구 A씨의 사연을 대신 전했다.

그는 "친구가 몇 년 전부터 연말마다 형편이 어려운 분들에게 많지는 않더라도 나눔을 해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올해도 쌀 20㎏과 김치 20㎏을 차에 실어서 갖다 드렸는데, 나눔 받은 사람이 이렇게 문자를 보냈다"며 메시지를 갈무리해 공개했다.

메시지에는 A씨와 나눔 받은 B씨가 나눈 대화가 담겨 있었다.

쌀과 김치를 전달받은 B씨는 "매년 쌀, 김치 나눔 감사하다"면서도 "쌀과 김치를 먹어보니 남편이 '중국 쌀 같다'며 다시 보내드리라고 했다. 주소 알려주시면 보내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택배) 착불로 보내드리면 될까요? 김치는 맛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A씨는 "이번에 도정한 햅쌀인데, 입맛에 안 맞으셨나 보다"라면서 쌀을 돌려받을 주소를 알려줬다.

이후 B씨는 "감사합니다. 이르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마무리했다.

글쓴이는 "반품 요청 들어온 문자 보면, 쌀 받은 사람(B씨) 정말 싸가지 없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도 B씨를 비난했다. 이들은 "김치는 안 보내고 쌀만 착불로 보내는 인성이 쓰레기", "호의가 계속되면 호구인 줄 아는 사람에겐 안 주는 게 정신건강에 좋다", "나눔 받으면서 국산, 중국산 따지고 있다", "설령 진짜로 쌀이 맛없어도 보낸 분의 마음을 생각해서 자기 선에서 해결해야 하는 거 아니냐", "이래서 무료 나눔이 없어지는 것" 등 반응을 보였다.

이외에도 누리꾼들은 글쓴이의 지인처럼 무료 나눔 했다가 겪은 무례한 상대방과의 일화를 공유하며 "인류애가 사라진다"고 입을 모았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2-12-29 10:08:20 수정 2022-12-29 10:08:20

#햅쌀 , #무료 , #나눔 , #이웃 , #중국산 , #서울 , #벼농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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