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겨울철 코로나19로 인한 입국 제한 조치를 해제한 필리핀이 펜데믹이 시작된 지 3년 만에 제대로 연말 관광객 유치에 성공했다. 크리스마스를 비롯한 연말 시즌에 필리핀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100만명에 육박했고 연간 방문객 수는 265명으로 집계됐다. 필리핀 정부의 관광객 목표인 170만명을 훌쩍 뛰어 넘은 숫자다.
4일 필리핀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필리핀을 방문한 사람들은 265만명이다. 여기에 2021년 같은 기간보다 2465.75% 증가한 관광 수입(4조6000억원)까지 얻었다.
필리핀 관광부는 작년 12월 100만명의 관광객이 한꺼번에 방문한 것이 목표 경신의 일등 공신이라고 설명했다. 필리핀은 지난 10월 연말 성수기를 대비해 백신 접종을 마친 방문객에 대한 입국 전 코로나 검사 의무를 해제하는 등 방역 조치를 완화했다.
필리핀 방문객 265만명 중 필리핀인(62만8445명)을 제외한 202만명은 외국인 관광객이며, 이 중 미국인이 50만5089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한국이 42만8014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호주(13만7974명), 캐나다(12만1413명), 영국(10만1034명), 일본(9만9957명), 싱가포르(5만3448명), 인도(5만1542명), 말레이시아(4만6805명), 중국(3만9627명) 등 순이었다.
필리핀 관광부 측은 “2022년의 의미 있는 결과를 바탕으로 2023년에는 480만명의 해외 방문객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