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은 서울의 야간활동을 어떻게 평가할까?
서울시가 전문 조사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3월 6일∼10일 서울에 사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조사 때 정의한 ‘야간활동’은 오후 6시부터 오전 6시 사이에 하는 야간개장 시설 방문, 경관 관람, 체험활동, 엔터테인먼트 등이다.
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야간활동 경험의 유·무에서는 ‘경험 있음’으로 답변한 시민이 10명 중 8명꼴인 78.8%를 기록했다. ‘경험 있음’ 응답자는 남성(83.7%)이 여성(74.2%)보다 많았고, 젊은 연령대일수록 경험 비율이 높았다.
서울시민 10명 중 8명은 서울시를 야간활동하기에 ‘좋은 도시’(81.7%)로 평가했고, 선호하는 야간활동 분야는 ‘문화예술’(24.8%) ‘사회·교류’(21.9%), ‘관광’(18.1%) 순이었다. 실내·외 스포츠 등의 ‘여가·문화’ 활동을 선호하는 비율도 16.5%였다.
야간활동 빈도는 월 2~3회로 답변한 시민이 27.8%로 가장 많았고, 야간활동 1회 평균 지출금액은 평균 7만4562원 수준이었다.
야간활동 시 주요 이동 수단은 지하철, 자가용, 버스 순이었다.
주로 하는 야간활동으로는 음주 등의 ‘유흥활동’(41.8%)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야간 축제 참여 및 공공문화시설 방문’(35.3%)이 그 뒤를 이었다.
지역은 강남구, 송파구, 마포구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방문 경험이 있는 야간공연 및 축제는 ‘영화관람’(71.2%), ‘지역축제’(52.5%), ‘공연(연극·뮤지컬) 관람’(39%) 순이다.
방문 경험이 있는 야간개장 공공문화시설은 ‘공원 및 광장’(80.5%), ‘복합문화공간’(58.0%), ‘공공체육시설’(27.1%) 순이다.
야간활동의 장점으로는 ‘스트레스 해소 등 삶의 활력소 제공’(43.6%)을 가장 많이 꼽았는데, 단점으로는 ‘휴식시간, 수면시간 등 부족’(49.0%)이 많았다. 야간활동에 참여하는 주된 이유는 ‘친구·가족과의 만남’(64.2%)이, 야간활동을 하지 않는 주된 이유는 ‘휴식 등 다른 활동을 하고 싶어서’(49.0%)가 높은 답변을 기록했다.
최경주 시 문화본부장은 “이번 조사는 서울시 최초로 서울시민의 ‘야간활동’을 여러 측면으로 살펴본 결과로 그 의미가 크다”라며 “런던, 뉴욕 등 세계 여러 도시가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야간문화활동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우리 시도 야간문화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기울여 시민들의 삶에 실제로 적용될 수 있는 촘촘한 정책설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