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초등학교 교사의 평균연령 증가 속도가 중학교 교사의 2.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교육개발원의 '2022 교육통계' 자료를 보면, 2022년 초등학교 교사의 평균 연령은 41.2세, 중학교 교사는 42.6세, 고등학교 교사는 42.9세로 나타났다.
10년 전인 2012년에 비해 초등 교사의 평균 연령은 39.8세에서 41.2세로 1.4세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중학교 교사의 평균 연령은 0.6세 증가했고 고등학교 교사는 0.1세 감소했다.
2022년 지역별 초등 교사 평균 연령은 인천이 42.5세로 가장 높았고 대구 42.4세, 부산 42.1세, 서울 42.0세, 강원 41.8세, 광주 41.5세 등으로 나타났다.
초등 교사의 평균 연령이 높아진 이유 중 하나는 초등 교사 임용 규모가 급격히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국 초등 교사 임용 규모는 지난 2012년 6093명, 2013년 6798명, 2014년 6828명으로 증가했지만 이후 2015년 6557명, 2016년 6113명, 2017년 5538명, 2018년 4088명, 2019년 3629명, 2020년 3564명으로 감소했다. 2021년 3658명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2022년 3486명으로 다시 감소했다.
또 정년퇴직자보다 명예퇴직이나 기타 다른 이유로 교단을 떠나는 교사가 많아진 점도 평균연령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12년 초등 교사 정년퇴직자 수는 2194명, 명예퇴직자 수는 1796명이었는데 10년 사이 정년퇴직자 수는 감소하고 명예퇴직자 수는 증가하는 추세가 이어져 2022년의 경우 정년퇴직자 수는 1082명인데 비해 명예퇴직자 수는 1984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동석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교권본부장은 "최근 10년 사이 초등 교사 임용 적체 현상 이외에도 명예퇴직자 증가나 교원 정년 단축 등의 제도적 요인으로 인해 초등 교사의 평균 연령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젊은 선생님들이 학생들의 학습·생활 지도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지만, 최근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등을 겪는 학생이 증가하면서 노련한 교사의 학습·생활 지도를 원하는 학부모도 다수"라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