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식품의약국(FDA)이 지난 4일 산후 우울증 치료제를 최초로 승인했다.
해당 약품에 대한 임상실험 결과에 따르면 약효가 매우 빠르게 나타나 3일 만에 우울증이 완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항우울제는 산후우울증 치료제로 승인됐다는 게 특징이다. 산후우울증 환자들 상당수가 ‘산후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말을 들으면 당황하면서 자신이 나쁜 엄마라고 생각하며 자신을 탓해 악순환에 빠지는데 이를 개선할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출산한 여성의 10~15%가 임신 중 또는 출산 후 우울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후우울증은 강한 불안감, 수치심, 죄의식, 불면증, 공포 및 자살 충동을 일으키며 아기를 제대로 보살피지 못하도록 만든다.
주라놀론이라는 성분으로 된 이 약물은 주르주바에라는 제품명으로 시판될 예정이다. 미 제약회사 세이지 테라포이틱스가 개발했으며 바이오젠사와 협력해 생산한다.
의사들은 산후우울증 환자들 중 증상이 가볍거나 장기간에 걸쳐 자주 재발하는 환자는 대담 치료가 적절하다면서 모든 환자들이 신약을 복용할 필요는 없으며 다른 항우울제로 치료되지 않는 환자들이 복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