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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 수유 6개월 하면 3년간 '이 질환' 예방된다

입력 2023-08-24 10:30:54 수정 2023-08-24 10:3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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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 6개월 이상 아기에 모유 수유를 하면 최소 3년간 산모의 심혈관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과 나왔다.

호주 애들레이드 대학 의대 로빈슨 연구소의 심장 전문의 말레사 파티라나 교수 연구팀이 출산한 여성 160명의 산후 3년 간 심혈관 건강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3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출산 후 최소 6개월 이상 모유를 먹인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 사이의 심장 대사 건강 차이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출산한 아기에 최소 6개월 이상 모유를 먹인 그룹은 그렇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체질량 지수(BMI), 수축기(최고) 혈압, 이완기(최저) 혈압, 평균 동맥압, 중심 대동맥 수축기 혈압, 중심 대동맥 이완기 혈압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중심 대동맥 혈압은 위 팔목에서 측정하는 상완 동맥 혈압보다 심혈관 질환의 발생과 더 밀접한 관계가 있다.

체질량 지수, 사회경제적 수준, 출산 전 흡연, 출산 연령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해도 이 같은 결과에는 변함이 없었다.

특히 임신 합병증(임신성 고혈압, 자간전증, 임신성 당뇨, 조산아 출산)을 한 가지 이상 겪은 여성이 출산 후 6개월 이상 아기에 모유를 먹이면 수축기 혈압, 혈당, 중성지방 수치가 상당히 낮고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임신 중 합병증을 겪은 여성은 특히 출산 후 모유 수유가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중성지방이란 섭취한 칼로리 중 당장 필요하지 않은 것이 지방세포에 저장된 지방으로, 주로 복부에 저장된다. 지나치게 쌓이면 지방간, 심혈관 질환, 인슐린 내성, 대사증후군 등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 연구 결과는 바이오메드 센트럴(BMC)의 '국제 모유 수유 저널'(International Breastfeeding Journal)에 게재됐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3-08-24 10:30:54 수정 2023-08-24 10:31:32

#모유 , #산후 , #심혈관 , #아기 , #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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