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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엄청난 인기몰이 중인 탕후루다.
지난 13일 우아한형제들의 '배민트렌드2023 가을·겨울편'에 따르면 7월 배달의민족 애플리케이션 내 탕후루 검색량은 지난 1월과 비교해 47.3배 증가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유행 중인 탕후루는 딸기, 포도 등 과일을 꼬치에 꽂은 뒤 시럽처럼 끓인 설탕을 묻히고 굳힌 뒤에 먹는 음식이다.
이 탕후루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다양한 변주가 나오고 있다.
먼저 재료가 다양해졌다. 기본형은 과일들을 꼬치에 일렬로 꽂는 방식이라면, 여기에 아이스크림이나 채소, 육류 등 다양한 재료를 꽂아 설탕물을 입히기도 한다. 탕후루라고 하기에는 괴식 같지만 먹어보면 의외의 발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시피에도 변화가 생겼다. 기존에는 재료를 끓인 설탕물에 담갔다가 꺼내서 식히는 방식이었다면, 최근 유행하는 레시피로 ‘비닐 탕후루’도 있다. 설탕물에 담가 놓은 꼬치를 서서히 들어 올리며 설탕을 그 궤적에 따라 굳히는 방법이다. 완성된 모습을 보면 마치 과일을 비닐로 씌워놓은 것처럼 보여 이런 이름이 붙었다.
이렇듯 많은 관심을 받는 탕후루이나 우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우선 처치 곤란한 쓰레기가 사회 문제로 확산하는 중이다. 이에 탕후루 반입을 금지하는 ‘노(NO) 탕후루 존’이 생기기도 했다.
가게 내부에 탕후루를 들고 출입하는 것을 자제해 달라는가 하면 탕후루 가게에서도 ‘쓰레기는 매장에 버려달라’는 요청을 하지만 길거리에 무심코 버리고 가는 종이컵과 나무 꼬치까지는 막을 방도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건강상의 문제도 일으킬 우려가 있다. 혈당 스파이크가 발생할 수 있는 것. 혈액 속에 함유된 포도당의 양을 혈당이라고 하는데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할 경우 이 혈당 수치가 급격하게 치솟았다가 떨어진다. 이를 혈당 스파이크라 한다. 혈당 스파이크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체지방 증가를 유도하고 가짜 배고픔 신호를 보내 식욕을 자극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다량의 설탕을 넣어 만드는 탕후루는 혈당 스파이크가 쉽게 발생하는 원인을 제공하기 때문에 과하게 섭취하면 당뇨 등 대사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