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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주가가 4% 가까이 급락해 MS에 시총 1위를 위협받고 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애플은 전 거래일 대비 4.58% 급락한 185.64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애플의 시총은 2조8870억 달러로 감소했다. 애플은 기업사상 최초로 시총 3조 달러를 넘어선 기업이다.
반면 시총 2위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날 1.37% 하락에 그쳐 370.87 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시총이 2조7560억 달러로 집계됐다.
애플과 MS의 시총 차이가 이제 약 1000억 달러로 좁혀진 것이다.
애플은 아이폰 판매 둔화로 고전하고 있지만 MS는 생성형 인공지능(AI) 특수로 선전하는 중이다.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MS가 애플을 제치고 시총 1위 기업에 등극할 가능성이 높다.
이날 애플이 급락한 이유로 아이폰 수요 부진이 꼽힌다.
바클레이스 팀 롱 분석가는 "현재 아이폰15의 판매 부진, 특히 중국에서의 부진은 올해 새로 나올 아이폰16의 판매 부진을 예고하고 있다"며 "이는 애플의 하드웨어 판매에 전반적으로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올해 새롭게 출시되는 아이폰16에 큰 업그레이드가 없을 것으로 예상돼 아이폰16이 출시돼도 아이폰 판매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애플의 수익성 높은 서비스 부문도 규제로 인해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비스 부문은 애플 전체 매출 중 아이폰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그는 “올해 구글 트래픽획득비용(TAC)에 대한 첫 판결이 나올 수 있으며, 일부 앱스토어 관련 조사도 강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검색엔진 시장의 약 90%를 장악한 구글이 애플 기기에 자사의 검색엔진을 기본으로 탑재하기 위해 검색 광고 수익 36%를 애플에 지급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구글 반독점 소송에서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는 판결이 나오면 애플의 수익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그는 이런 이유로 애플의 투자 등급과 목표가를 각각 하향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애플은 4% 가까이 급락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