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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합계 출산율(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 0.59명으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한 서울시가 자치구와 협력해 저출산 위기 극복에 나선다. 자치구들은 올해 출산 지원금을 대폭 올리고 이색 선물을 주기로 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합계 출산율은 역대 최저치인 0.78명이다. 서울시와 자치구는 출산율을 끌어올리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구체적으로 자치구는 정부(100만원)·서울시(100만원) 지원금인 '첫만남 이용권'과 별도로 지급하는 추가 지원금을 늘렸다.
구로구는 올해부터 태어나는 셋째 아이에게 60만원, 넷째 아이에게 200만원 출생 축하금을 준다. 또 모든 출산 가정에 산후조리비 100만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은평구는 모든 장애인 가정에 신생아 1명당 최대 200만원을 출산 지원금으로 주며, 여기에 서울시 장애인 출산 비용 100만원도 추가 지급한다.
성동구는 둘째아부터 100만원을 더 준다. 0~1세까지 아동 가정에게 지원되던 '부모급여'도 0세 월 100만원, 1세 50만원으로 확대된다. 또 다자녀가정 청소년 대상 청소년시설 사용료 할인 혜택 범위도, 기존 3자녀 이상 가구에 30%를 지원하던 것을 2자녀 이상 가구에 50%로 지원한다.
강남구는 첫째 아이를 출산하면 200만 원을 지급한다. 또 다섯째까지 낳으면 총 1430만원의 출산 장려금을 제공한다.
양천구는 1일 새해 첫둥이에게 배냇 저고리를 선물했다. 구는 지난해 5월부터 모든 출산 가정에 양천구자원봉사센터 봉사단이 직접 만든 배냇 저고리를 전달하고 있다.
서울시도 올해 저출생 극복을 주요 과제로 보고 '오세훈표 대책'을 내놓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달 5일 서울시 신년 인사회에서 "저출생이 계속되면 복지도 국가 시스템도 유지될 수 없다"며 "모든 걸 다 바꾸겠다는 각오로 아이 중심으로 시스템을 재편하겠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다태아 자녀안심보험'이 있다. 시는 올해부터 태어나는 쌍둥이에게 이 보험을 무료로 가입해준다. 또 서울에서 둘째 이상 자녀를 출산한 가정은 '둘째 출산 시 첫째 아이 돌봄지원'을 받을 수 있다.
아동 1인당 200만원씩 지급되던 첫만남 이용권도 둘째아 이상인 경우 300만원으로 인상된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