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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콜라가 임신성 당뇨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임신 중 적당량 커피를 마시는 것은 임신성 당뇨 위험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임신성 당뇨는 원래 당뇨병이 없던 여성에게 임신 중 당뇨병이 생기는 것으로, 그냥 두면 임신중독증인 자간전증으로 이어질 수 있고 산모와 태어난 아이 모두 당뇨병 발생 위험이 커진다. 임신 여성의 약 3~9%에서 임신 24~28주에 나타난다.
임신하지 않았을 때 마시는 커피는 당뇨병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커피에 포도당과 지방 대사에 도움 되는 성분이 커피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카페인은 태아 발육 제한(FGR)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임신 중에는 카페인 섭취를 하루 200mg(커피 머그잔으로 1잔, 작은 컵으로 2잔 정도)으로 줄이도록 권장된다.
의학 뉴스 포털 뉴스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는 서방에서 커피 섭취량이 많은 국가 중 하나인 핀란드에서 진행된 연구로 이러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6일 보도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학술지 '1차 의료 당뇨병'(Primary Care Diabetes) 최신호에 실렸다.
핀란드 동부 대학 공중보건·임상영양학 연구소의 아니 쿠코넨 교수 연구팀은 '쿠오피오 출산 동일집단'(KuBiCo) 연구 참가 임신 여성 2천214명의 임신 초기(임신 14주 이전) 식품 섭취 조사 자료를 근거로 임신 중 커피, 콜라, 카페인 섭취가 임신성 당뇨와 연관이 있는지 분석했다.
참가자들의 1일 카페인 섭취량은 평균 122mg이었고, 임신성 당뇨가 없었던 여성은 평균 121mg, 임신성 당뇨가 나타난 여성은 평균 125mg이었다.
또한 콜라와 에너지 음료 섭취는 임신성 당뇨 여성이 하루 80ml로 나타났는데, 이는 임신성 당뇨가 발생하지 않은 여성의 57ml보다 23ml 많았다.
카페인을 주로 섭취하는 식품은 커피였는데, 3명 중 1명은 하루 카페인 섭취량이 권장량인 200mg을 넘어섰고, 30%는 임신 초기에 커피를 아예 마시지 않았다.
연구 결과, 전체적으로 커피를 적당량 마시는 여성은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은 여성보다 임신성 당뇨 발생률이 1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연령을 비롯한 다른 교란 변수를 고려하면 커피 섭취가 임신성 당뇨 발생률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즉 ,연구팀은 임신 초기의 카페인 섭취는가 임신성 당뇨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결론 내린 것이다. 하지만 콜라 섭취량은 커피와 달리 임신성 당뇨 위험과 큰 관련이 있었다.
콜라를 하루 평균 33.3ml 이상 마시는 여성은 그보다 적게 마시는 여성에 비해 임신성 당뇨 위험이 30% 높았다. 단, 가당 콜라 섭취는 임신성 당뇨 위험 상승과 연관이 없었으며 '저칼로리 다이어트 콜라'는 문제를 일으켰다.
다이어트 콜라를 마신 여성은 연령을 감안하면 임신성 당뇨 위험이 34%, 다른 교란 변수를 고려하면 2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