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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앞에서 성인 페스티벌? AV 배우까지..."왜 방치하나"

입력 2024-03-24 22:45:53 수정 2024-03-25 17: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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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국민동의청원 갈무리



성인비디오(AV) 배우들이 참석하는 성인 엑스포가 다음 달 수원에서 열린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여러 단체가 반발하는 가운데, 이 행사가 심지어 초등학교 근처에서 열린다며 행사 중단을 요청하는 한 시민의 국민동의청원까지 올라왔다.

24일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에는 'XX초등학교 50m 거리에서 열리는 성매매 엑스포 행사 중단 요청'이라는 제목의 청원이 지난 21일 올라와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동의 진행 중인 이 청원에서 청원인 A씨는 "수원 도심 한복판에서 성인 엑스포가 개최된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작년에 개최된 것을 보니 성매매 엑스포라 해도 과언이 아니더라"라고 비판했다. 이어 "(엑스포에서)일본 여성 AV 배우가 엉덩이를 드러내고, 남자 참석자들이 돌아가면서 만지는 체험을 하더라"며, "이런 유사 성매매 행사가 열리는 장소에서 불과 반경 50m 거리에 초등학교가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이런 심각한 상황에서 수원시와 수원교육지원청이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고 있다"며 "이들 기관이 의지만 있다면 교육환경보호법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 조치하고, 교육환경보호법 제10조에 따라 중단이나 폐쇄 조치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또 "용인시는 초등학교 근방에 리얼돌 체험관이 개업을 준비한 일이 있었는데 발 벗고 나서서 사업장 폐쇄 조치를 했다"며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성을 돈 주고 사거나 팔 수 있는 걸로 취급하는 행사가 열리지 않게 국민 여러분의 힘을 모아 달라"고 했다.

이 청원은 올라온 지 30일째인 다음 달 20일까지 5만명의 동의를 받을 경우 관련 상임위원회에 회부된다. 이날 오후 9시 기준, 청원에 7000여명이 동의했다.

논란이 된 이 행사는 한 성인물 제작업체가 주최하는 '2024 KXF The Fashion'으로, 다음 달 20일부터 21일까지 경기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의 대형 민간 전시장 수원메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성인 인증을 거쳐야 한다.

앞서 수원시는 성인 페스티벌이 열리는 것에 대해 검토했지만, 민간 사업주가 밖에서 들여다볼 수 없는 폐쇄된 공간에서 주최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강제 취소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만 청소년들이 행사장에 들어가는 일이 없도록 행사 당일 주최 측에 신분증 검사를 철저하게 할 것을 요청하고 수원 관내 학교에도 공문을 보낸 상태다.

이런 반발과 우려에 행사 주최 측은 "오히려 ‘성인=불법’과 같은 편견 때문에 성인문화가 음지에서 건전하지 못한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며 "성인들이 성인문화를 자유롭게 즐기고 건전하고 올바르게 공유할 방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4-03-24 22:45:53 수정 2024-03-25 17:19:15

#초등학교 , #신분증 , #국민동의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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