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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나 청소년 시기에 과체중 또는 비만이었던 사람은 50~60대에 고혈압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비만연구협회(EASO)는 1일 스웨덴 예테보리대학 리나 릴리아 박사팀이 1948년~1968년 태어난 1천683명의 8세, 20세 때 체질량지수(BMI: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 ㎏/㎡)와 50~64세 때 혈압 관계를 분석, 이 같은 연관성을 알아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인구 기반 코호트 연구인 예테보리 BMI 역학 연구(BEST)와 스웨덴 심폐 바이오 이미지 연구(SCAPIS)에 참여한 1948~1968년생 1천683명(남성 858명, 여성 825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BEST 연구에는 참가자들이 7~8세와 20세에 측정한 BMI 정보가 포함돼 있고 SCAPIS에는 이들의 50~64세 때 혈압 정보가 담겨 있다. 연구팀은 7~8세 아동기와 및 사춘기 BMI 변화(20세 때 BMI에서 7~8세 때 BMI를 뺀 값)와 중년기의 혈압 사이의 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중년기 남성의 혈압은 아동기(8세 기준) BMI가 높을수록, 그리고 사춘기 BMI 변화가 클수록 비례해 증가했다. 여성의 혈압도 사춘기 BMI 변화가 클수록 비례해 높아졌지만, 아동기 BMI와는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남성은 아동기 BMI가 평균치(15.6㎏/㎡)에서 1씩 증가할 때마다 중년기 수축기 혈압이 1.30㎜Hg, 이완기 혈압은 0.75㎜Hg 높아졌다. 또 사춘기 BMI 변화가 평균치(5.4㎏/㎡)에서 1씩 증가할 때마다 수축기 혈압은 1.03㎜Hg, 이완기 혈압은 0.53㎜Hg 각각 상승했다.
여성은 사춘기 BMI 변화가 1 증가하면 중년기 수축기 혈압은 0.96㎜Hg, 이완기 혈압은 0.77㎜Hg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아동기 BMI는 여성의 중년기 혈압과는 관련이 없었다.
연구를 주도한 릴리아 박사는 "이 연구 결과는 어린 시절부터 과체중과 비만을 예방하는 것이 중년기 이후 혈압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