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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기관을 사칭한 피싱메일이 발송돼 사용자의 각별한 주의가 당부된다. 특히 메일 내 악성링크를 클릭하면 해킹이나 악성코드 감염 등이 발생해 피해를 입을 수 있다.
30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최근 해커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국세청·행정안전부를 사칭한 해킹 메일을 보낸 뒤 '본인 확인'을 하라며 악성 링크를 누르도록 유도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메일 '보낸 사람'의 이름에 국세청이나 행안부 등 정부 기관 이름이 뜨지만, 이는 국가 기관의 이메일이 아니다.
국세청은 지난 1월 연말정산 시즌을 맞아 국세청을 사칭한 악성 이메일과 문자메시지 등이 유포될 우려가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지만, 여전히 사칭 이메일이 발견되고 있다. 국정원 사칭 메일도 마찬가지다.
이스트시큐리티 시큐리티대응센터(ESRC)는 최근 악성코드 분석 리포트를 통해, 발신자명을 국정원으로 위장한 메일이 '경찰보고서'라는 제목으로 유포됐다고 밝혔다. 메일에는 '국가정보원(한국).pdf' 파일이 첨부됐는데, 이 파일을 읽어보고 즉시 회신해달라며 다운로드를 유도했다.
첨부파일은 '사이버범죄 수사보고서'라는 제목의 문서로, 사이버범죄에 기소됐다는 등 수신자에게 위협을 주는 내용이 적혀 있다. 첨부파일 분석 결과 사칭 외에 다른 악성행위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ESRC 측은 메일 수신자의 반응을 살펴 이후 공격을 진행하기 위한 사전 작업일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KISA는 이 같은 피싱메일 대응방안을 제시했다.
▲ 이메일 수신 시 출처가 불분명한 사이트 주소 클릭 자제 ▲ 송신자 확인과 모르는 이메일·첨부파일 열람 금지 ▲ 운영체제와 자주 사용하는 문서 프로그램 등 최신 업데이트 수행 ▲ 바이러스 백신 업데이트와 수시 검사 ▲ 도메인네임시스템(DNS)에 메일보안 표준기술(SPF·DKIM·DMARC) 적용 ▲ 이메일을 통해 연결된 사이트의 경우, 일단 의심하고 정상 사이트와 일치 여부 반드시 확인 등이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