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극복을 위한 '케겔운동' 행사 / 사진=에펨코리아 캡처
서울시의원이 괄약근에 힘을 주어 조이는 '케겔 운동'을 저출산 대책으로 권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울시 출생 장려 댄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여기엔 최근 덕수궁 돌담길에서 열린 저출산 대책 행사 사진이 실렸다.
지난 3월 이 행사에 참석했던 김용호 서울시 의원은 "괄약근에 힘을 조이는 케겔 운동을 통해 저출생을 극복하려는 의도"라고 밝혔다. 그는 "자궁이 건강하고 몸도 건강하고 마음도 건강해지다 보면 출생하기에 가장 좋은 조건이 될 수 있다"며, "결혼 후 아기를 가질 때 더 쉽게 임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작년 11월 20일 열린 서울시 본회의에서도 이 운동을 소개했다.
하지만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출산 장려인데 노인들만 추고 있다", "너무 저급하다", "괄약근 힘이 없어서 저출산이겠나"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최근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의회 의원이 '조이고 댄스' 캠페인 하자는데 이게 국민을, 또 인간을 능멸하는 말 아니냐.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 있느냐"라고 비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