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터스톡
그야말로 '열일'하는 커피다.
2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커피-영양 공급원(Coffee-The Nutrition Source)'이란 제목의 최근 기사에서 커피 섭취가 다양한 질환에 미치는 영향이 소개됐다. 미국 하버드대학 보건대학원이 커피가 암·당뇨병·파킨슨병·담석 등 6가지 질병의 예방·치료를 돕는다고 발표한 내용을 토대로 했다.
첫째, 커피는 암세포의 생성부터 사멸까지 암의 진행 방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커피는 담즙산 생성을 자극하고 대장을 통한 음식 소화 속도를 빠르게 해 대장의 발암 물질 노출량을 줄여준다. 커피에 함유된 다양한 폴리페놀 등 다양한 항산화 성분은 동물 연구에서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는 많은 암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히는 염증을 없애준다.
둘째, 2형(성인형) 당뇨병 가능성을 낮춘다. 카페인 섭취는 일시적으로 혈당을 높일 수 있지만, 장기간의 연구에선 습관적으로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2형 당뇨병 발병률이 낮았다. 커피에 든 폴리페놀과 마그네슘 등 미네랄은 체내 인슐린과 포도당 대사의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2형 당뇨병 환자 4만5335명을 최장 20년 동안 추적한 메타 분석에선 커피를 하루 1잔 마시는 사람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당뇨병 발생 위험이 8%(하루 6잔 마시면 33% 감소) 낮았다. 카페인 커피의 당뇨병 예방 효과는 디카페인 커피보다 약간 높았다.
셋째, 정기적으로 커피를 마시는 것은 심장병ㆍ뇌졸중 위험을 낮춘다. 미국의 간호사 건강 연구에 참여한 여성 8만3076명 중 매일 4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는 것은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뇌졸중 위험이 20% 낮았다. 디카페인 커피도 하루에 2잔 이상 마시면 뇌졸중 위험이 11%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우울증에 좋다. 카페인 함유 커피와 디카페인 커피 모두에 든 폴리페놀은 항산화 효과를 나타내 세포의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을 줄여준다. 일부 사람에게 커피는 항우울제 역할을 할 수 있다. 매일 커피 6잔 미만의 카페인 섭취는 우울증과 자살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다섯째, 카페인 섭취량이 많을수록 파킨슨병 발생 위험이 낮아진다. 카페인 함유 커피를 더 많이 섭취하면 파킨슨병 발생 위험이 25% 더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하루 카페인 섭취량이 300㎎ 늘어날 때마다 파킨슨병 위험이 24% 감소했다.
여섯째, 담석 형성도 예방한다. 담석의 가장 흔한 원인은 콜레스테롤이다. 커피는 콜레스테롤이 담낭에서 결정화(담석)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남성 4만6008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지속해서 커피를 마시는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담석 발생 위험이 훨씬 낮았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