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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뒤 폭염으로 벌 개체 수가 급증하면서 여름철 벌 쏘임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30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전 제천시 백운면 한 캠핑장에서 60세 남성이 벌에 쏘여 편마비,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오후 6시 50분께에는 괴산군 청천면에서 66세 남성이 집에서 벌에 쏘였고, 지난 23~25일에도 괴산, 옥천, 음성에서 벌 쏘임 사고가 발생했다.
올해 집계된 벌 쏘임 신고는 지난 6월까지 145건이지만, 6월 한 달에만 109건이 일어났다. 특히 7~9월은 벌 피해가 집중된 시기인 만큼 피해 사례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발생한 벌 쏘임 출동 건수는 2021년 755건, 2022년 1139건, 2023년 1068건으로, 2022년부터 연간 1000건 이상 출동했다. 총 2962건의 출동 중 2428건(71%)은 7~9월에 몰려있었다.
벌은 기온이 높은 7~9월에 왕성하게 번식하며, 이 시기에 벌 쏘임 신고, 벌집 제거 요청이 증가한다. 도내 벌집 제거 출동 건수는 2021년 19만5317건, 2022년 10만6287건, 2023년 12만4280건으로 확인됐다.
소방본부는 벌 쏘임을 예방하기 위해선 벌을 자극하는 화장품, 향수, 스프레이 종류 등의 사용을 자제하고 흰색 계열의 밝고 긴 옷을 입어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소방 관계자는 "벌집 발견 시 함부로 건드리지 말고 119에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