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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잠잠하던 코로나19가 다시 유행세를 나타내면서 환자 수가 급증한 가운데, '숨은 코로나19 환자'가 많은 만큼 고령자 등 고위험군에서는 증상이 발생할 시 곧바로 검사받아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20일 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입원환자는 7월 둘째 주 148명에서 이달 둘째 주 1천359명으로 9배나 증가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달 말까지 코로나19 유행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홍정익 질병관리청 코로나19 대책반 상황대응단장은 "지금 환자 수는 작년 8월의 절반 수준이지만, 최근 2년간의 여름철 유행 동향과 추세를 분석했을 때 월말에는 작년 최고 유행 수준인 주당 35만명까지 갈 수 있다"는 예상을 내놓은 바 있다.
문제는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겪고 있지만 검사를 받지 않는 '숨은 환자'다. 최원석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재 코로나19를 대하는 방식이 달라져 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하지 않는 환자분들이 많다"며 "특히 고령의 고위험군은 뒤늦게 코로나19로 진단되는 사례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고위험군은 기침과 발열 등 증상이 생기면 즉각 검사받아야 한다"고 권고하며 "코로나19 예방법에는 변함이 없다. 특히 고령자,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여전히 위험하기 때문에 감염 예방을 위해 사람이 많고 밀폐된 실내에선 가급적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한편 의료 공백에 따라 응급실이 과부화되면서 정부가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정통령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코로나19 환자 95% 이상은 중등증(중증과 경증 사이) 이하에 해당해 응급실이 아닌 동네 병·의원에서도 진료할 수 있다"며 "정부는 공공병원 등에 야간·주말 발열 클리닉을 운영하고, 코로나19 거점 병원으로 지정·운영된 경험이 있는 병원들을 협력병원으로 지정해 코로나19 환자를 입원 치료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상황이 더 악화하면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270병상)과 긴급치료병상(436병상) 보유 병원, 중앙·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등 감염병 관련 의료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서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