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더니딘공항 공식 페이스북 캡처
뉴질랜드의 한 공항이 방문객들의 포옹 시간을 3분으로 제한해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뉴질랜드 더니든 공항은 하차 구역에서 이용객들의 포옹 시간을 3분으로 제한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들은 '더 긴 작별인사를 원한다면 주차장을 이용하라'는 안내판까지 설치했다.
더니딘공항은 배웅을 위해 공항에 온 차량이 15분간 무료로 주차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는데, 최근 공항에서 작별 시간이 길어지자 공항 운용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어 이런 파격적인 조처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더니든 공항의 최고경영자(CEO) 다니엘 드 보노는 "하차 구역에서 사람들이 작별 인사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까닭에 다른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며 "20초 정도만 안아도 옥시토신 호르몬이 나오기에 충분하다", "고객을 빠르게 이동시키면 더 많은 사람이 포옹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런 내용의 표지판이 온라인상에 확산하자 누리꾼들은 "비인간적인 규정"이라며 항공사의 조치를 비난했다. 반면 "아직도 공항 주차장을 15분 동안 무료로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놀랍다"며 이 같은 제한을 이해한다는 반응도 나왔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