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조연설 하는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 / 연합뉴스
카카오가 인공지능(AI) 메신저 '카나나'를 공개했다. AI가 대화 맥락을 파악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카오의 인공지능 브랜드다. 이미 국민 앱으로 자리 잡은 카카오톡에 카나나가 등장하면서 '제2의 국민 앱'이 탄생할지 관심이 쏠린다.
최근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경기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 카카오(if kakao) AI 2024'의 첫 세션에서 연사로 나와 카나나 서비스를 소개했다.
정 대표는 "카카오의 핵심 경쟁력은 '관계의 연결'"이라며 "생성형 AI시대에도 카카오는 다양한 관계와 대화 속에서 개인의 맥락과 감정까지 고려하는 초개인화 AI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나나는 가장 나다운 AI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회사명인 카카오(Kakao)에 ‘나에게 배워 나처럼 생각하고 행동한다’는 의미의 네이티브(Native), ‘배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라는 의미의 내추럴(Natural) 등의 단어를 조합했다.
카나나의 강점은 개인, 그룹 등 다양한 이들이 나눈 대화의 맥락과 이용자의 감정을 파악해 최적화된 답변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억과 경험을 공유하는 만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카나나는 그룹메이트 '카나'와 개인메이트 '나나'로 구현된다.
카나는 그룹대화 안에서의 대화 내용을 기억해 이용자들을 돕는다. 예를 들어 스터디그룹일 경우, 함께 읽은 논문 관련 퀴즈를 내고 채점 및 부연 설명을 하거나, 연인 간 대화방에서 귓속말 기능을 통해 데이트 일정, 장소 등을 제안해준다.
나나는 이용자가 나누는 모든 대화를 기억해 개인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그룹대화에서 나눈 콘퍼런스 참석 일정, 준비물 등을 기억해 이를 잊지 않도록 메시지로 알려주고 그룹대화에 대한 요약과 토의도 가능하다. 텍스트뿐만 아니라 음성 모드로도 나나와 대화할 수 있다.
안전 체계도 확보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의 AI 기반 어뷰징(의도적 조장 행위) 예방 시스템 '페이크 시그널'과 AI 윤리 원칙을 세워 리스크를 식별·관리하는 'AI 세이프티 이니셔티브(ASI)', 부적절한 콘텐츠를 걸러내고 경고·신고 조치를 취하는 ‘세이프가드 바이 카나나’를 개발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는 "카카오의 목표인 학습하는 AI가 아니라 이해하는 AI를 위한 인프라를 조성했다"며 "사람과 기술이 소외되지 않고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으면서도 안전한 서비스를 만들어가겠다"라고 밝혔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