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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전개하는 저출생 대책 중 '일·가정 양립'이 가장 잘한 분야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이하 저출산위)는 시민 정책 모니터링단인 '국민WE원회' 위원 2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1월 저출생 정책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위원들은 24∼44세의 미혼 청년·신혼부부·임신 준비 부부·유자녀 부부 등으로 저출생 관련 정책 수요자들이다.
이들에게 '저출생 추세 반전 대책 중 가장 잘한 분야'를 물어본 결과 '일·가정 양립'이라는 답변이 전체의 23.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혼·출산 가구 주거지원(18.0%), 임신·출산 지원(16.5%), 결혼 지원(13.5%), 초등 돌봄(12.5%) 순이었다.
'앞으로 더 강화해야 하는 분야'를 묻는 항목에서도 '일·가정 양립'이 28.5%로 가장 많이 꼽혔다. '신혼·출산 가구 주거지원'은 15.0%, '결혼 지원'과 '양육부담 완화'가 각각 14.5%, '영유아 돌봄 지원'이 10.0%였다.
응답자의 75.5%는 이러한 저출생 추세 반전 대책이 저출생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저출산위가 청소년과 청년들만으로 구성된 '청년WE원회'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는 모니터링단 활동 이후 결혼과 출산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WE원회' 위원 120명은 16∼39세의 학생·취업준비생·직장인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에게 향후 출산 의향을 물은 결과 '의향이 있다'는 응답 비율은 토론회 전 50.0%에서 토론회 이후 70.8%로 20.8%포인트나 늘었다.
'결혼을 하는 편이 좋다'는 응답은 토론회 이전 57.5%에서 이후 65.8%로 8.3%포인트 증가했다.
출산에 대해서도 '하는 편이 좋다'는 응답은 토론회 전 50.8%에서 토론회 후 55.8%로 5.0%포인트 증가했다.
주형환 저출산위 부위원장은 "출생아·혼인 증가라는 최근의 희망적 신호가 저출생 추세 반전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국민과 함께 고민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