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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도 독감·폐렴 합병증 우려 커져…폐렴구균 백신은 1회 접종으로도 효과

입력 2025-02-04 14:12:47 수정 2025-02-04 14: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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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유명 배우 쉬시위안(서희원)이 독감으로 인한 폐렴 합병증 때문에 사망한 가운데 국내에서도 독감과 폐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폐렴은 관련 바이러스·세균·곰팡이·기생충 등에 감염돼 호흡기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증상은 기침과 노란 가래, 발열, 늑막염으로 인한 가슴 통증, 호흡 곤란 등이며 가벼운 폐렴은 감기와 유사하다. 심하지 않으면 항생제 치료 없이 회복되기도 하지만, 드물게 폐렴이 심한 경우 호흡부전이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폐렴으로 인한 사망 위험군은 소아나 노인, 면역 기능이 떨어진 환자 등이다.

폐렴의 주 원인은 바이러스와 세균이다. 대부분 기도를 통해 병원체가 침입하여 염증이 시작된다. 특히 쉬시위안과 같이 독감에 걸리면 이 같은 병원체 침입에 취약해져 폐렴에 걸리기 쉽다.

정재호 국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독감 바이러스로 인해 몸이 공격을 받은 상태에서 면역력이 떨어지면 바이러스나 세균으로 인한 2차 감염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독감이 폐렴으로 이어지고, 합병증으로 호흡 곤란 등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금처럼 독감이 이례적으로 유행하는 상황에서는 고령층 등 고위험군은 백신을 접종해야 하고, 증상이 발현된 경우 최대한 빨리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최천웅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폐렴구균 백신은 1회 접종만으로도 효과가 나타난다"며 "100% 예방은 불가하지만, 백신은 폐렴이 중증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아 주기 때문에 65세 이상 노인이나 만성질환자의 경우에는 폐렴구균 백신을 꼭 접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또 "최근 통계에 따르면 50세 이후부터 폐렴 유병률이 늘고 있다"며 "폐렴구균 백신은 접종 기간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50세가 넘으면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정부는 폐렴구균으로 인한 감염증 발생 빈도가 높은 65세 이상 대상자에게 폐렴구균 무료 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25-02-04 14:12:47 수정 2025-02-04 14: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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