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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살해 교사, 우울증 때문 아냐...치밀한 계획 살인" 전문가 분석

입력 2025-02-14 15:50:09 수정 2025-02-14 15:5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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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40대 교사가 1학년생 김하늘 양을 살해한 사건에 대해 범죄심리 전문가 이수정 교수(61)가 "우울증과 인과관계가 없는 치밀한 계획 살인 같다"며 범행 동기를 분석했다.

이 교수는 13일 YTN 라디오 '이익선 최수영의 이슈&피플'에 출연해 대전 초등생 피살 사건에 관해 얘기하며 "(살해 교사가) 우울증 치료를 받았다는 경찰 발표는 '우울증이 있는 교사는 전부 교직 부적응자인가'라는 낙인이 찍히는 문제가 있어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경찰 발표 중 가장 눈여겨본 건 '복직 3일 후 짜증이 났다'고 얘기한 것"이라며 "결국 짜증이 나서 이런 일을 저질렀다는 얘기로 들리는데, 이건 사실 우울증보다는 성격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있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분이 복직한 후 여러 가지 폭력 행위가 보고됐다"며 "5일 전에 컴퓨터가 잘 안된다고 컴퓨터를 기물 파손했다. 지속적인 문제가 있었던 사람 같다"고 짚었다.

그는 "이번 사건이 '묻지마 살인'과 비슷한 패턴을 지닌다"며 "극도의 반사회적인 성격 장애라든지 이런 문제를 가진 사람이 결국 본인의 분풀이나 방어 목적으로 가장 방어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을 상대로 일종의 복수극을 벌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가해자의 특성, 예컨대 여성이고 어른이고 (학교에) 근무하던 사람이다 보니 그 공간 내에서 가장 방어 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를 선택했을 개연성이 굉장히 높아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울증 환자들이 일반적으로 자해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데, 그런 유형들과 동기가 다르다"며 "다른 교사와 다툴 때도 왜 본인만 불행하냐는 얘길 했다는데 그게 상당 부분 반사회적인 사고와 연관된 말이었을 개연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사건 당일) 장학사들이 와서 뭔가 불리한 면담이 이루어져 보복할 목적으로 점심시간에 무단 외출을 해 도구를 사 왔고, 결국 오후에 목표한 바를 달성한 아주 치밀한 계획 살인이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시간대도 선택했고, 장소도 방음 장치가 되는 시청각실이었다"며 "CCTV도 없었다. 결국 아이가 혼자 될 시간까지 기다려서 무리에서 떨어져 나온 가장 방어 능력이 떨어지는 피해자를 물색해 유인했다. 이 과정이 치밀하게 계획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던 40대 교사 명씨는 지난 10일 돌봄교실 후 귀가하는 하늘 양을 유인해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당일 점심시간이 끝날 때쯤 학교 밖으로 나가 흉기를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5-02-14 15:50:09 수정 2025-02-14 15:51:45

#대전 , #초등학교 , #교사 , #우울증 , #계획범죄 , #이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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