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서울시 제공)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의 트랙터 행진 시위가 서울에 진입했으나 강제 견인됐다. 시위 전날인 25일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 서초구 남태령 고개에 방문해 "트랙터 시내 진입은 절대 불가하다"고 재차 강조한 바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25일 오전 11시 30분께 남태령 고개에 방문해 이인형 서울 방배경찰서장으로부터 트랙터 시위대의 도시진입 시도 상황과 당국의 차단 상황, 시민 교통 불편 해소 대책 등을 보고 받은 뒤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허용되지 않는 행동은 엄정 대응이 원칙"이라며 "특히 서울시민 공공안전에 위험이 예상되는 만큼 트랙터의 시내 진입은 절대 불가"하다고 재차 말했다. 이어 경찰 측에 "법원도 트랙터 행진을 불허했다"며 이런 방침을 철저히 따라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26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동원된 전농의 트랙터는 광화문 일대로 진입했지만, 경찰에 의해 강제 견인 조치됐다. 이 과정에서 집회 참가자들과 경찰 간 충돌이 발생했고, 항의하는 농성자들이 도로를 점거해 출퇴근길 극심한 교통 정체가 빚어졌다.
이날 새벽 오전 4시 15분께 경찰은 서울 종로구 서십자각 인근 천막 농성장에서 발견된 붉은색 트랙터 1대를 자하문 방면으로 이동시켰다. 이 트랙터는 전날 전농의 남태령 상경 시위에 참여했다 경찰 저지선에 막힌 뒤, 늦은 밤 트럭에 실려 우회로를 통과해 광화문에 온 것으로 추정된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