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 불출마 선언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이번 대선에서 자신과 뜻이 같은 후보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 시장은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백의종군으로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며 불출마 의사를 전했다.
그는 "정치인에게 추진력은 물론 중요한 덕목이지만, 멈춰야 할 때는 멈추는 용기도 필요하다"며 "저는 출마의 기회를 내려놓지만, 당과 후보들에게 딱 한 가지만 요청한다. '다시 성장'과 '약자와의 동행'을 대선 핵심 아젠다(의제)로 내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일부 대선 주자들은 오 시장의 결단에 '존경한다'는 반응을 나타내는 등 그의 선택을 지지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는 이날 오 시장의 불출마 선언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우리 당과 미래를 생각하며, 또 서울시장으로서 시민에 대한 책무를 우선시하신 것을 깊이 존중한다"며 "결단에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9일 한 전 대표는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8일 대선 출마를 알린 안철수 의원도 이날 SNS에 "마음이 숙연해진다"며 "당이 지금의 아픔을 딛고 다시 일어서기 위한 희생이자 깊은 울림"이라고 적었다.
14일 출마 선언할 예정인 홍준표 전 대구시장도 이날 SNS를 통해 "오 시장님 대선 불출마는 서울 시민의 우려에 대한 답이고 우리 당에 대한 충정"이라고 평했다.
이들 후보 모두 오 시장이 강조한 '다시 성장',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가치에 동감한다는 뜻을 밝혔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