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Total News

샤워 중 소변 보면 '파블로프의 개'처럼...의사의 경고

입력 2025-05-08 12:50:01 수정 2025-05-08 12:50:01
  • 프린트
  • 글자 확대
  • 글자 축소

shutterstock



미국의 한 의사가 '샤워할 때 소변 보는' 행위를 하면 안 되는 이유를 설명했다.

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비뇨기과 의사 테레사 어윈 박사는 "샤워 중 소변을 보는 습관은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뇌가 물소리와 소변 욕구를 연관시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어윈 박사는 "샤워 중 소변을 보면 뇌가 '흐르는 물소리'와 '소변을 보고 싶은 욕구'를 연결해, 나중에는 물소리만 들어도 소변이 마려운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과정이 '파블로프의 개' 훈련과 비슷하다면서 "종소리만 들어도 개가 침을 흘리게 되는 것과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어윈 박사는 "손을 씻을 때, 샤워할 때, 설거지할 때 등 흐르는 물을 보면 소변을 보고 싶어서 방광이 '침을 흘릴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볼 때 신체 내부 방광 조절 기능에 문제를 일으켜 의지와 상관없이 화장실에 자주 가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어윈 박사의 의견과는 별개로, 일부 전문가들은 샤워 중 소변 보는 습관이 여성의 요도 감염이나 신부전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근육 치료사인 알리샤 제프리 토마스 박사는 "서서 소변을 보는 자세는 여성의 골반 기저근에 과도한 부담을 주고, 이에 따라 방광이 완전히 비워지지 않을 수 있다"며 "골반기저근이 충분히 이완되지 않으면 배뇨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골반저근은 소변을 참거나 배출하는 등 비뇨 기능에 사용되며, 자궁, 질, 방광 등 비뇨생식계 장기와 부속물들을 바른 위치에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

미국 텍사스주의 산부인과 의사 에마 퀘르시도 "서서 소변을 누는 것은 골반저근 기능이상을 일으킬 수 있다"며 "골반저근이 약화하면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마렵거나 흘러나오는 요실금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소변을 샤워 중 배출할 경우 피부 감염 위험도 증가한다. 건강한 사람의 소변은 대부분 무균 상태지만, 방광염이나 요로감염 등을 앓는 사람은 소변에 세균이 들어갔을 수도 있다.

따라서 하체 등에 상처가 있다면 소변 속 박테리아에 감염될 수 있다. 다만 샤워를 하면서 피부를 물로 씻어내기 때문에 이런 위험은 상대적으로 덜 하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5-05-08 12:50:01 수정 2025-05-08 12:50:01

#샤워 , #건강

  • 페이스북
  • 엑스
  • 카카오스토리
  • URL
© 키즈맘,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