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겪은 스트레스, '인격 장애' 원인 될수도
생애 초기에 받은 스트레스의 영향으로 학습과 기억, 감정 조절과 관련 있는 뇌 속 신경절달물질의 손상을 입을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한국원자력의학원은 오세종·최재용 박사 연구팀이 쥐 실험을 통해 생애 초기 스트레스가 신경 전달물질의 양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생애 초기 스트레스는 성인이 되기 전 겪는 학대, 폭력, 따돌림 등 심리적 외상을 반복적·복합적으로 경험하는 것으로, 인격장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하지만 최근 연구들은 유전자 발현 등 분자생물학적 연구가 중심이었으며, 실제 뇌에서 일어나는 변화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았다.연구팀은 쥐를 생후 2일부터 하루 4시간씩 12일간 어미로부터 분리하는 '모성 분리' 스트레스를 준 다음, 신경전달물질에 방사성의약품을 결합해 손상 정도를 양전자방출단층촬영술(PET) 영상으로 관찰했다.그 결과 어미로부터 분리된 경험을 한 쥐는 흥분을 조절하는 억제성 신경전달물질 '가바'의 양이 정상 쥐보다 암컷은 19~27%, 수컷은 7~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학습과 기억 형성에 역할을 하는 흥분성 신경전달물질 글루타메이트와 감정 조절 물질 세로토닌의 양도 모두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모성 분리 스트레스를 준 뒤 하루 4시간씩 6일간 움직이지 못하도록 해 스트레스 강도를 높인 쥐에게서는 가바의 양이 정상 쥐보다 암컷은 31~38%, 수컷은 31~37% 떨어져 스트레스가 클수록 신경전달물질 손상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암컷은 수컷보다 글루타메이트와 세로토닌의 양이 더 적게 나타나 스트레스에 더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스트레스가 뇌에 미
2023-02-14 15:50:11
안압이 높을 때 어떻게 해야할까?
"눈이 건조하고 뻑뻑해요" 휴대폰을 장시간 사용하거나 충분한 숙면을 취하지 못했을 때 눈에 불편감을 느낄 수 있다. 이럴 때 만약 눈이 튀어나올 것 같은 압력까지 느껴진다면 안압이 높아진 상태일 것이다.안압이 높아진다는 건, 안구 안쪽에서 영양분을 공급하고 안구를 부드럽게 유지시키는 액체인 '방수'의 압력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방수는 계속 생성되고 빠져나가며 적정 안압을 만든다. 그런데 이 방수가 과하게 만들어지거나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면 안압이 높아지면서 소위 '눈이 빠질 것 같은' 피로감을 주게 된다.안압이 높아지는 대표적인 원인은 다음과 같다.1. 스트레스와 만성피로스트레스는 안구를 경직되게 하고, 눈을 건조하게 만든다. 또 몸의 에너지를 과하게 사용하게 하여 눈이 편하게 쉬지 못해 안압이 높아진다. 이 때엔 충분한 휴식과 숙면으로 스트레스와 피로를 해결해주어야 비로소 안압이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다.2. 자극적인 음식 섭취카페인, 술 등은 우리 몸의 수분을 앗아가 안구를 건조하게 하고 안압도 상승시킬 수 있다. 따라서 건강한 한식 위주의 식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고, 맵고 짠 음식은 스트레스 지수를 높여 안구를 피곤하게 하므로 이러한 음식도 피해야 한다.3. 무리한 운동몸에 비해 너무 무거운 것을 들거나 과하게 뛰고 움직이는 운동을 하면 순간 혈압이 상승하고 근육도 놀란다. '눈에 힘을 주고' 신체 활동을 하는 일은 가급적이면 피하자. 이로 인해 안압까지 같이 상승해 눈이 충혈되고 실핏줄이 터지는 등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4. 타이트한 옷차림꽉 끼는 옷차림은 몸의 혈액순환을 막고, 결국 안압도 같이 상승하
2022-12-20 17:32:25
8세 아이가 어쩌다가... 백발머리된 우크라이나 소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10개월간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 우크라이나 아동과 그 가족의 삶을 기록한 사진이 공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일 세이브더칠드런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출신 소녀 크리스티아나(8·가명)는 지난 겨울 분쟁이 한창이던 우크라이나 부차의 지하 대피소에서 가족들과 대여섯 시간 넘게 폭격을 견뎌야 했다.크리스티아나의 엄마 옥사나(가명)는 "아이의 머리가 (전쟁에 대한 스트레스로) 백발이 됐다"며 "머리를 묶어줄 때마다 눈물이 터져 나온다"고 심경을 전했다.아홉 살 소녀 마샤(가명)는 지난 6월 키이우 공습 이후 가족들과 피난을 떠나 영국의 한 해안가 마을에 정착했다. 다만 마샤의 아빠는 여전히 키이우에 남아 있다. 마샤가 크리스마스에 가장 원하는 것은 평화다.마샤는 "아빠는 항상 내가 그리는 모든 것들이 현실이 된다고 했다"며 "전 가족이 모두 함께할 수 있기를 바라는 그림을 그린다. 다음 여름에는 다 함께 바닷가에 가면 좋겠다"고 말했다.세이브더칠드런은 올해 2월 24일 시작된 전쟁으로 인해 약 800만 명의 우크라이나 난민이 유럽 국가로 피난했고, 이 가운데 40%가 아동인 것으로 분석한다.또 우크라이나에 남기로 한 650만 명은 분쟁으로 인해 집을 떠나 국내 실향민으로 겨울을 나게 됐다고 우려한다.소니아 쿠쉬 세이브더칠드런 우크라이나 사무소장은 "아이들이 전쟁을 경험하면서 얻게 된 심리적 피해를 절대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며 "회복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아동 스스로 두려움에 관해 이야기하고 다스릴 수 있도록 적절한 지원이 제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진경 키즈
2022-12-20 13:30:02
'더부룩하네' 겨울철 유독 소화불량 잦은 이유
유독 겨울철만 되면 소화불량을 겪는 이들이 있다. 이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신체 스트레스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기온이 낮아지면서 소화기관으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들고, 자율신경이 온도차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에 발생한다. 또 추운 날씨에 운동량이 줄면서 내장기관의 활동성이 떨어져 자주 체하기도 한다. 오랜시간 추위에 노출되면 소화불량을 비롯해 식욕감퇴나 변비,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겨울철에는 체온 유지에 신경을 써야 한다. 체내 온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먼저 실내외 온도 차이를 줄이고 외출 시 보온에 신경써야 한다. 또한 산책이나 적정한 운동으로 활동량을 높이거나 반신욕, 족욕으로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식사를 할 때는 최소 40~50번 씹고, 운동은 음식을 먹고 1~2시간 후에 하는 것이 가장 적당하다.소화불량으로 자주 고생한다면 소화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먹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천연 소화제'라고 불리는 마는 소화불량 환자들이 자주 찾는 식품이다. 마에 함유된 끈적한 뮤신 성분은 위벽을 보호하고 단백질 흡수를 돕는다. 마는 생으로 먹어도 좋고 익혀 먹어도 좋다. 겨울철 차가운 몸을 데워주는데는 생강차도 도움이 된다. 생각은 위장의 연동운동을 도와 소화액 분비를 자극하고, 식중독균을 막아준다. 따끈한 호박죽도 좋다. 호박은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성질을 갖고 있다. 호박은 위를 보호하고 튼튼하게 해주며, 음식물의 소화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2022-12-19 17:39:02
서울시, 이태원 참사 스트레스 고위험군에 상담·치료 지원
서울시가 이태원 참사로 인한 시민의 외상 후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정신의료기관 225곳에서 마음건강검진 사업을 운영한다.참사 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어려움을 겪는 유가족과 부상자 등 고위험군에는 사고 후 6개월까지 전문가의 심층 상담과 치료를 지원한다.이 기간 상담·치료 모니터링은 각 자치구 지역정신건강복지센터가 맡는다. 이후 6개월 후에는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가 집중 관리를 이어간다.일반 시민도 가까운 참여 의료기관을 예약 후 방문하면 전문의의 심층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다. 참여 의료기관은 보건소 홈페이지와 서울시 정신건강 통합 플랫폼 '블루터치'에서 확인할 수 있다.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앞으로도 고위험군 집중 관리와 더불어 중·장기적으로 다양한 심리적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2-12-06 14:45:47
2030 고혈압 환자 급증...원인은 '이것' 때문
젊은 고혈압 환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중앙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혜미 교수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건의료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39세 중 고혈압으로 진료받은 환자가 2017년 19만5천767명에서 2021년 25만2천938명으로 29.2%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특히 이번 분석에서 20대만 보면 같은 기간 고혈압 진료 환자가 44.6%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연구팀은 이처럼 젊은 층에서 고혈압 환자가 증가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비만과 스트레스를 지목했다.김혜미 교수는 "요즘 들어 젊은 층을 중심으로 먹방과 배달 음식, 외식 위주의 소비 트렌드가 유행하면서 짜고 기름기 많은 음식을 많이 먹고 운동량은 적어져 비만율이 높아지는 추세"라며 "여기에 코로나19 엔데믹과 취업난 등으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가 높아진 점도 고혈압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미국에서 진행된 '댈러스 심장 연구'(Dallas Heart Study)에 따르면, 비만은 교감신경 활성이나 혈압을 올리는 신경전달물질 분비를 증가시켜 혈압을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또한 스트레스도 각종 연구에서 혈압을 상승시키고 심뇌혈관 질환에 대한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하지만, 국내 20~30대 연령층의 고혈압 인지율은 17%로 매우 낮고, 치료율도 14%에 그친다는 게 연구팀의 지적이다.김 교수는 "젊은 고혈압 환자들은 혈압이 높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진단이나 치료를 미루면서 심장과 신장 등의 장기가 손상된 상태로 뒤늦게 병원에 찾아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고혈압은 나이에 상관없이 오랜 기간 노출되면 심뇌혈관질환 발생률이 증가하는 만큼 젊을 때부터 적
2022-12-05 17:26:01
나트륨 많이 먹으면 '이것' 지수 올라간다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면 스트레스가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의학 뉴스 포털 뉴스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News Medical Life Science)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 에든버러 대학 의대 심혈관 과학 센터의 한나 코스텔로 교수 연구팀이 생쥐 실험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연구팀은 수컷 연구 대상이 된 수컷 생쥐에게 2-8주 간 소금을 많이 먹게 했다.그 결과 나트륨을 과다 섭취한 생쥐들은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가 75%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생쥐들은 안정시(resting)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가 늘어났고 환경 스트레스에 대한 호르몬 반응도 다른 쥐들에 비해 2배나 강했다.이와 함께 스트레스에 대한 신체 반응을 조절하는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들의 발현도 늘었다.소금을 많이 먹은 생쥐들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코스테론(corticosterone)의 하루 중 혈중 최고 수치(diurnal peak levels)가 상승했다.이 생쥐들은 2주가 지나자 뇌의 시상하부와 뇌하수체 전엽(anterior pituitary)에서 코르티코트로핀 분비 호르몬(Crh)과 프로피오멜라노코르틴(POMC) mRNA가 증가하면서 스트레스 반응 회로인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HPA axis : hypothalamic-pituitary-adrenal axis)이 활성화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이는 나트륨 과다 섭취가 기본적인 그리고 스트레스에 의해 유발되는 글루코코르티코이드 분비를 증폭하고 뇌의 중심축과 말단 그리고 세포 안에서 글루코코르티코이드의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재설정(reset)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이 연구 결과에 대해 에든버러 대학 심혈관 과학 센터의 매슈 베일리 신장 생리학 교수는 나트륨 과다 섭취가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뇌의 메커니
2022-11-17 11:49:00
코로나 감염 전 겪은 심리질환, '롱코비드' 확률 높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리기 전 우울증·불안 등 심리적 문제를 겪고 있었던 경우 코로나19 장기 후유증인 '롱 코비드'를 호소할 확률이 최대 50%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하버드 T.H 챈 공중보건대학원 등에 소속된 연구진은 최근 '미국의학협회 저널 - 정신의학'(JAMA Psychiatry)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논문을 실었다.연구진은 2020년 4월부터 시작된 연구에서 당시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은 참가자 5만4천960명을 대상으로 우울증, 불안, 코로나19에 대한 우려, 스트레스, 외로움 등 심리 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했다.여기에는 환자 건강 질문지, 스트레스 자각 척도 등을 활용했다.11월까지 연구가 진행되는 동안 6%에 해당하는 3천19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연구진은 이들 중 우울증과 외로움을 겪은 확진자는 그렇지 않은 확진자보다 롱코비드에 시달릴 확률이 1.32배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심한 스트레스를 겪었다면 롱코비드를 호소할 가능성이 1.46배, 불안증은 1.42배,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컸던 경우 1.37배 높았다.특히 심리적 증상이 2개 이상 동시에 발생했던 경우 후유증에 시달릴 확률은 50%에 가까운 1.49배 높았다.체중, 흡연 여부, 암, 고혈압 등 롱코비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타 요소를 감안해 연구 과정에서 조정해도 결과는 같았다.코로나19 증상이 감염 후 4주 이상 지속되는 롱코비드는 대표적인 증상으로 호흡 곤란, 피로, 후각·미각 상실, 만성 기침, 멍한 느낌이나 기억력·집중력 저하 등을 겪는 브레인 포그(brain fog) 등이 있다.지난달 미국에서는 이 증상으로 인해 200만~400만 명가량이 일을 다시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을
2022-09-20 10:45:12
임신부 스트레스 줄이기, 이렇게 해보세요
임신과 출산은 멋진 경험이지만 새로운 도전이기도 하다. 특히 임신 후에는 호르몬의 균형이 바뀌면서 몸과 마음의 변화가 커지므로 엄마는 스트레스를 받기 쉬운데, 과도한 스트레스는 엄마 자신은 물론 태아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므로 관리가 필요하다. 임신 기간 동안 스트레스를 적게 받고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규칙적인 생활과 휴식 필요임신 초기에는 무리를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에는 입덧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거나 몸이 쉽게 피곤해지면서 짜증이 날 수 있는데, 규칙적인 생활 리듬을 유지하면 마음의 안정을 찾는데 도움이 된다. 안정기에 접어들어 몸 상태가 좋아지면 여가 활동이나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예비 부모교실과 같은 수업에 참가해 임신부 친구들과 고민을 공유하는 것도 좋다.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가는 것도 괜찮지만, 피곤하거나 배가 뭉치면 바로 쉬어야 한다. 임신 후기에는 진통을 생각하며 불안해질 수 있는데, 출산의 흐름을 미리 파악하고 태아와 함께 교감하며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는 것이 좋다. 초음파 사진을 보며 태아에게 “같이 잘 해보자”, “엄마도 노력할게”하고 말을 걸면 함께 극복할 수 있다는 마음이 들 것이다. 몸 상태에 맞는 적절한 운동 운동은 무조건 시작하기보다는 엄마의 몸 상태에 따라 적절한 운동을 선택해야 한다. 걷기는 손쉽게 시작할 수 있는 운동으로, 하루 20~30분 정도 가볍게 산책해주면 좋다. 임신 15~16주가 지나 안정기에 들어선 후에 의사의 허락을 받고 시작하도록 한다. 요가도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좋은 운동이다. 깊은 호흡을 의식하며 천천히 동작을 진
2022-07-08 17:31:04
초중고생 4명 중 1명은 '자해·극단선택 생각'...왜?
초중고생 4명 중 1명은 극심한 학업 스트레스로 인해 자해나 극단적 선택을 생각해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에 따르면 '경쟁교육 실태 파악' 설문조사 결과 초중고생의 25.9%가 '학업 성적으로 인한 불안과 우울감 때문에 자해 또는 자살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이번 설문은 지난 6월 13일부터 26일까지, 전국 초등학교 60개교, 중학교 40개교, 일반고 40개교, 영재·특목·자사고 100개교 학생 5천176명과 학부모 1천85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학생 중 절반 이상인 53.3%가 '학업이나 성적 관련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응답했으며, '불안이나 우울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도 47.3%나 됐다.'경쟁교육과 대학입시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고 느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전체 학생 중 51.4%가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학부모의 64.8%도 그렇다고 응답했다.설문에 따르면 응답 학생과 학부모 모두 초중고교 순서로 체감 고통이 심화하는 양상을 나타냈다.'경쟁교육 및 입시로 인한 고통을 국가가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학생의 81%, 학부모의 80.9%가 '그렇다'고 대답했다.사걱세는 이날 관련 기자회견에서 "국가교육위원회가 수립할 국가교육 발전계획에 학생들의 고통을 완화하고 행복을 증진하기 위한 정책을 반영하라"고 촉구했다.이어 "경쟁교육을 유발하는 근본 원인인 대학 서열화 해소와 입시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라"고 덧붙였다.제21대 국회 상반기 교육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유기홍 의원은 "경쟁교육과 입시로 인한 학생과 학
2022-07-07 16:41:49
스트레스, 면역체계도 빨리 늙게 한다
스트레스가 계속해서 쌓이면 면역체계 노화도 빨라진다는 연구 결과나 나왔다.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대학 노인학 대학의 에릭 글로패크 교수 연구팀은 직장 스트레스, 일상생활 스트레스, 트라우마 등은 모두 면역체계 노화를 불러일으켜 각종 질병을 가져오게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6일 보도했다.연구팀은 50세 이상 5천70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여기에는 사회적·일상·만성 스트레스 등에 관한 질문이 담겼다. 또 조사 대상자들의 혈액 샘플을 채취해 유세포 분석기(flow cytometry)를 통해 혈중 세포들을 분석했다.유세포 분석기란 혈중 세포가 레이저 앞을 통화할 때 세포의 크기와 기능 등 세포가 가진 여러 특징을 측정하는 장비다.그 결과 스트레스 설문조사 자료로 매긴 스트레스 점수가 높은 사람일수록 질병과 싸우는 면역세포인 T세포의 수가 적고 백혈구가 노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연구팀은 이들의 교육 수준, 흡연, 음주, 체중, 인종 등 다른 여러가지 변수를 고려했지만 결과에는 변함이 없었다고 밝혔다.또 흡연, 음주, 위험한 생활 습관은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일 수 있기 때문에 면역체계를 약화시키는 것은 마찬가지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스트레스가 쌓일수록 건강에 해로운 행동을 하게 마련이라는 것이다.따라서 음주와 흡연만이라도 자제하면 스트레스에 의한 면역체계의 노화 촉진을 어느 정도 늦출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게재됐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2-06-17 14:53:14
"스트레스가 만병의 원인"…코로나19 회복도 방해
스트레스는 정신적ㆍ신체적 자극에 대해 변화를 일으키려 대항하는 정신적 압박을 뜻한다.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요인이 생기면 몸에서 긴장, 각성, 흥분, 불안 같은 생리 반응이 나타난다.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이 있듯, 만 2년을 넘긴 코로나 펜데믹에도 스트레스가 나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짐작되는 가운데 이를 증명할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리거나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에서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면역 반응이 뚜렷이 약해진다는 게 요지다.연구팀은 이번에 뇌의 특정 영역이 세포의 면역 반응을 통제하는 메커니즘도 처음 밝혀냈다.미국 마운트 시나이 의대 과학자들이 수행한 이 연구 결과는 30일(현지 시각) 저널 '네이처'(Nature)에 논문으로 실렸다.이번 연구의 최대 성과는, 스트레스가 어떤 메커니즘을 통해 면역 반응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지 밝혀낸 것이다.심한 스트레스가 생겼을 때 곧바로 영향을 받는 영역은 '뇌실결핵 시상하부'(paraventricular hypothalamus)였다. 스트레스는 이 영역의 뉴런(신경세포)을 자극해 백혈구의 대이동을 유도했다.림프절의 백혈구가 한꺼번에 혈액과 골수로 옮겨가게 한 것이다.이렇게 되면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면역 반응과 저항력이 약해지고, 감염 합병증과 사망 위험이 커졌다.연구팀은 스트레스를 받은 생쥐와 편안한 상태의 생쥐를 모델로 면역 반응을 비교했는데, 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생쥐는 몇 분 지나지 않아 백혈구의 대규모 이동이 관찰됐다.광유전학(optogenetics) 등 첨단 기술로 확인해 보니, 스트레스가 생겼을 때 곧바로 자극을 받는 건 뇌실결핵 시상하
2022-06-02 09:43:16
함소원, "둘째 유산 후 남편이 임신 반대...건강 때문"
방송인 함소원이 유산을 고백하며 눈물을 보였다. 24일 방송된 채널S 예능 '진격의 할매'에는 함소원이 가족들과 함께 출연했다.함소원은 TV조선 '아내의 맛'에서 조작 논란에 휩싸이며 방송에서 하차한 후 1년만에 방송에 나왔다. 이날 함소원은 "1년 동안 방송을 쉬었다. 가족과 진짜 많은 시간을 보냈다"며 "나에 대한 안 좋은 논란들 때문에 결국 방송을 그만두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아내의 맛' 조작 논란 관련해선 "그때 나의 대처가 미숙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1년이란 시간 동안 반성을 많이 했다"고 담담하게 덧붙였다.함소원은 이어 "더 많이 성숙해지라고 그런 건지 그 시간에 더 슬픈 일을 겪었다. 작년에 아이를 잃는 슬픔을 겪었다"고 유산을 고백했다.그는 "둘째를 갖고 싶어서 남편과 시험관 시술도 많이 했는데 하필 정신없을 때 그 큰 행운을 모르고 놓쳐버렸다"고 말했다.시험관에 거듭 실패했던 함소원은 자연임신됐단 걸 뒤늦게야 알았다고. 그는 "당시 논란이 많아서 그랬는지 정신없어서 그냥 지나갔다. 나 자신이 굉장히 예민해지더라. 뒤늦게 알고 보니 호르몬 때문에 그랬던 거였다"고 말했다.함소원은 "나이도 있으니 임신 초기에 스트레스 조심하라고 했는데 내가 안 보려고 해도 휴대폰을 켜면 내 기사가 있으니 지나칠 수 없었다. 그때는 글자 하나하나에 다 예민했다"고 거듭된 논란에 스트레스가 컸다고 고백했다.유산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떠올리며 눈물도 보였다. 그는 "아이가 갑자기 없어졌다는 이야기가 믿어지지 않았다. 혜정이도 처음에는 어려움이 많이 있다가 태어났다. 그래서 둘
2022-05-25 09:52:08
코로나19 유행이 신체·정신건강에 미친 영향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주기적으로 운동하는 인구는 줄고, 스트레스나 우울감을 느끼는 인구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질병관리청은 27일 2019~2021년 만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신체활동과 정신건강 지표 등이 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 꾸준히 악화했다고 밝혔다.최근 1주일 동안 1일 20분 넘게 주 3일 이상 격렬한 신체활동을 했다고 응답한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2019년 24.7%에서 2020년 19.8%로 급락했고, 2021년에는 19.7%로 추가로 하락했다.최근 1년 동안 2주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우울감을 느낀 '우울감 경험률'은 3년간 5.5%→5.7%→6.7%로 상승해 2년 새 1.2%포인트 늘었고, 스트레스 인지율도 25.2%→26.2%→26.2%로 1.0%포인트 상승했다.30세 이상 당뇨병 진단 경험률은 2019년 8.0%에서 2020년 8.3%, 2021년 다시 8.8%로 올랐다.비만,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과 개인위생 지표는 코로나19 유행 첫해인 2020년에 개선됐다가 2021년 다시 악화했다.외출 후 손 씻기 실천율은 2019년 85.5%에서 2020년 97.6%로 1년 새 큰 폭으로 올랐다가 지난해 94.5%로 떨어졌다.비누나 손 세정제 사용률도 같은 기간 81.3%→93.2%→89.3%로 작년에 감소세를 보였다.비만율은 2018년 31.8%에서 2020년 31.3%로 소폭 감소했다가 지난해 32.2%로 0.9%포인트 늘었다.고혈압을 진단받은 30세 이상 인구 비율은 2019년 19.4%에서 2020년 19.2%로 소폭 하락했다가 20201년 다시 20.0%로 올랐다.반면 저강도 운동인 '걷기 실천율' 지표 등은 코로나 유행 초기에 악화했다가 지난해 다시 유행 이전 수준으로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걷기 실천율은 2019년 40.4%에서 2020년 37.4%로 3.0%포인
2022-04-27 10:46:50
차량에 라면 국물 부은 초등생...붙잡히자 "공부 스트레스 때문에"
주차된 차량에 라면 국물을 부었다가 붙잡힌 초등학생이 "공부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대낮에 초등학생쯤 되는 녀석이 라면 국물 테러를 하고 도망쳤다"는 글이 게재됐다.글쓴이 A씨는 "직장이 가까워 자전거 타고 출퇴근했는데 퇴근해보니 차량 보닛 앞 운전석 뒤쪽에 라면 국물 자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이에 CCTV를 확인해보니, 초등학생 고학년으로 추정되는 남학생이 아무렇지도 않게 다 먹은 컵라면 국물을 차에 붓고 집 앞에 던지기까지 했다.A씨는 "헤드라이트 안쪽에 스며든 국물은 닦아낼 수가 없어서 결국 세차장 가서 닦았다"며 "하는 짓 보면 계속 저럴 것 같아서 잡아내기로 했다"고 밝혔다.A씨의 집 근처에 있는 초등학교는 단 한 곳이었다. 그는 초등학교 담당 경찰관에게 사진과 영상 등을 보낸 뒤, 해당 학교에 확인 요청했다.A씨의 피해 사실을 확인한 학교 교감 선생님은 "죄송하다. 다시는 이런 일 없게 하겠다"며 선처를 호소했다.그는 "이번만 학교 측과 담임선생님이 잘 처리하시라고 말한 뒤, 마무리했다"며 "아이라서 자기가 찾아지리라곤 생각 못한 것 같다"고 전했다.그러면서 "당일 학교에서 혼나고 공부하다가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랬다더라. 이번만 좋게 넘어가 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한편, 형법 제366조 재물손괴죄에 따르면 타인의 재물 등을 손괴하거나 은닉 또는 효용을 해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2022-03-25 10:3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