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국내 초저출산 경고
현재와 같은 낮은 출산율 기조가 계속되면 오는 2050년에는 성장률이 0% 이하로 추락하고 2070년께 총인구가 4000만명을 밑돌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초저출산 현상의 주요 원인은 청년층이 느끼는 경쟁·고용·주거·양육 불안 때문으로 분석됐다. 도시인구 집중도나 주택가격, 청년고용률 등 출산 기피 요소와 관련된 지표들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 수준으로 낮추거나 올릴 경우, 출산율이 최대 0.845 명 높아질 것으로 기대됐다.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이 3일 발표한 '초저출산 및 초고령사회:극단적 인구구조의 원인·영향·대책'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여성 1명당 15∼49세 사이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81 명으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낮고 217개 국가·지역 가운데 홍콩(0.77 명)을 빼고 꼴찌다. 출산율 하락 속도도 가장 빨라 한국의 1960∼2021년 합계출산율 감소율(86.4%·5.95→0.81 명)은 217개 국가 중 1위였다. 출산율 모형 분석 결과, 정책 대응이 없는 시나리오에서 2070년에는 90%의 확률로 연 1% 이상의 인구 감소가 나타나고, 같은 확률로 총인구도 4000만명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런 저출산·고령화의 영향으로 추세성장률이 0% 이하로 낮아질 가능성은 2050년 50.4%, 2059년 79%로 높아진다. 2050년대 전체 평균으로도 '성장률 0% 이하' 확률이 68%에 이른다. 급격한 고령화는 성장률 하락뿐 아니라 노인 빈곤 문제와 함께 전체 사회의 소득·소비 불평등도 키울 것으로 우려됐다. 저출산의 핵심 원인으로는 청년층이 느끼는 경쟁 압력과 고용·주거·양육 불안이 지목됐다. 우리나라 15∼29세 고용률은 2022년 기준 46.6%로 OECD 평균(54.6%)보다 현저하게 낮다. 대학 졸업 나이
2023-12-03 22:25:55
한은, 기준금리 7회 연속 '동결'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30일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 7회 연속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이날 열린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연 3.50% 기준금리를 유지했다. 지난 1월 마지막 인상 이후 10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같은 수준의 기준금리 운용이 이어지게 됐다. 경제 흐름이 계속되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한은의 예상을 크게 빗나가지 않아 금리 변동을 단행하지 않는 게 낫겠다는 판단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한은은 당분간 이 같은 관망세를 이어가다 내년 2분기 혹은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에 나선다는 것이 시장의 대체적 전망이다. 한은은 향후 성장·물가 추이를 관망하면서 기존 전망 경로를 이탈하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물가 상승률이 안정 목표인 2%에 수렴하는지 여부를 관찰하며 적정한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저울질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3-11-30 13:42:01
한은 "'이것'이 저출산 원인"
수도권으로 청년 인구가 집중되는 현상이 저출산을 유도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일 서울 한국은행 별관에서 인구구조 변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를 주제로 열린 지역경제 심포지엄에서 한국은행 조사국 지역경제조사팀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지역 간 인구이동과 지역경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기준 한국 인구의 절반 이상(50.6%)이 국토에서 불과 11.8%를 차지하는 수도권에 모여 살고 있다. 한국의 수도권 비중은 2020년 기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 26개 나라 가운데 가장 크다. 이러한 수도권 집중 현상은 지역 간 인구 자연 증감 차이가 아닌 지역 간 이동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청년층(15∼34세)의 수도권 유입이 가장 큰 요인으로, 2015년 이후 2021년까지 수도권에서 순유입 등으로 늘어난 인구의 78.5%가 청년층이었다. 2015년과 2021년의 수도권·비수도권 상황을 비교하면, 월평균 실질임금 격차는 34만에서 53만원으로 벌어졌고 고용률 차이도 3.8%p에서 6.7%p로 커졌다. 한국은행은 이처럼 청년층이 수도권으로만 몰리는 현상을 저출산의 원인으로도 지목했다. 청년이 빠져나간 지역의 출산이 급감했지만 수도권의 출산 증가가 이를 상쇄하지 못한 것. 실제로 2001년부터 누적된 비수도권 청년층 유출로 2021년 중 줄어든 출생아 수(3만1000명)보다 수도권 청년층 유입 결과 늘어난 출생아 수(2만5000명)가 적어 결국 6000명의 '출산 손실'이 발생했다는 것. 서울 등의 인구밀도 상승에 따른 추가적 전국 출산 손실(4천800명)까지 더하면 22년간 총 출산 손실 규모는 1만8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은행은 이러한 상황의 대안으로 비수도권 거점도시 위주 성
2023-11-02 18:38:46
한국은행, '이것' 팔아 10년 간 166억 거뒀다
한국은행이 다시 사용할 수 없는 망가진 동전을 내다 팔아 매년 최소 수억원의 돈을 번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은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은의 폐기 주화 매각 대금은 34억9천만원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폐기 주화 매각 대금은 2013년 5억6천만원, 2014년 5억2천만원, 2015년 5억원, 2016년 5억7천만원, 2017년 13억7천만원, 2018년 4억7천만원, 2019년 11억원, 2020년 6억6천만원 등이었다. 2021년에는 74억원에 달했다. 지난 10년 동안 생긴 총 166억4천만원 규모의 매각 대금은 한은 손익계산서에 '잡수익'으로 들어갔다. 한은은 평소 시중에서 동전을 환수한 뒤 훼손, 오염, 소손(불에 타서 부서짐) 등의 사유로 다시 통용하기 부적합하다고 판정한 주화를 폐기 주화로 분류한다. 이어 폐기 주화 중 일부를 비철금속 생산 전문 업체인 풍산[103140]에 판매하고, 풍산은 니켈과 구리 합금 형태로 된 주화를 녹여 수출한다. 서영교 의원은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 동전을 매각하는 것은 자원 재활용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며 "금고에 쌓인 폐기 주화 재활용이나 은행 수익을 고려한 적절한 화폐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10-13 09:38:22
동전 사용량 급감…작년보다 얼마나 줄었나
동전 사용량이 빠른 속도로 줄어들며 한국은행에 회수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주화 순환수액은 지난 7월까지 15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7억원과 비교해 2배 이상 급증했다. 순환수액은 환수액에서 발행액을 뺀 금액을 의미한다. 즉, 주화 순환수액 증가는 즉 시중의 주화 수요가 높지 않아 재발행 속도를 늦췄다는 의미이다. 지난 2018년까지 주화 수요는 상당히 높았으나, 신용카드 사용 증가와 간편결제 대중화 등 현금이 아닌 지급 수단의 이용이 확대되면서 주화 사용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동전 발행액은 해마다 감소 추세를 보인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동전 발행액은 258억 9800만원으로 2021년(292억 7600만원)보다 11.5% 감소했다. 2015년(1031억 6200만원)과 비교하면 25% 수준에 그친다. 이에 대해 서영교 의원은 "잠자는 주화를 재유통하는 경제적 측면, 필요한 곳에서 주화를 적절히 사용되도록 하는 자원 배분 효율성 등이 계속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지폐 사용은 최근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화폐 환수율은 지난 7월까지 85.0%로,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71.3%을 넘겼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3-10-10 09:08:54
몇 년 모아야 집 살 수 있을까? 답은…
올해 국내 가계 소득을 고려했을 때, 집 한 채를 사려면 얼마를 모아야 할까? 이에 대한 답으로 26년이라는 계산이 나왔다. 전 세계적으로 우리보다 소득 대비 높은 집값을 자랑하는 나라는 10개국뿐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4일 한은이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기초 경제 여건과 비교할 때 주택 가격은 여전히 소득과 괴리돼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주요국에 비해서도 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율이 매우 높은 수준이다. 보고서에서 한은은 올해 한국의 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율인 PIR이 26.0배로 나타났다는 국가 비교 통계 사이트 NUMBEO의 주장을 인용했다. 이는 중위 사이즈인 90㎡ 아파트 가격을 가계의 평균 순가처분소득액으로 나눈 값이다. 해당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PIR은 통계를 확인할 수 있는 80개국의 중앙값(11.9배)보다 높다. 우리나라보다 높은 10개국은 ▲시리아(86.7배) ▲가나(78.6배) ▲홍콩(44.9배) ▲스리랑카(40.8배) ▲중국(34.6배) ▲네팔(32.8배) ▲캄보디아(32.5배) ▲필리핀(30.1배) ▲나이지리아(28.2배) ▲에티오피아(26.4배) 등이다. 홍경식 한국은행 통화정책국장은 지난 14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 설명회에서 “굳이 이런 통계에 의존할 필요 없이 경험적으로도 한국의 집값이 소득 대비 높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며 “어느 지표로 보더라도 (집값이)고평가돼 있음을 부인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홍 국장은 "주택 가격 상승 기대가 유지되지 않도록 꺾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최근 금융당국이 주택 관련 자금의 공급 측면에서 그런 기대를 꺾는 대책을 내놨는데 만약 가계부채가 지금 수준으로 계속 확대되는 추세가 이어진다면 주택 관련 자금의 공급만 아니라 수요
2023-09-18 09:33:09
한국 '백만장자', 전 세계의 몇 프로?
지난해 미 달러화 환산 기준 100만달러(약 13억4천만 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한국인(성인 기준)은 125만4천명으로, 전 세계 '백만장자'의 약 2%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투자은행(IB) 크레디트 스위스(CS)가 15일(현지시간) 발간한 '2023 글로벌 웰스 보고서'를 참고하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100만 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이른바 '백만장자'는 5천939만1천명인 것으로 추측된다. 이는 1년 전의 6천289만9천명에 비해 350만8천명이 감소한 것이다. 미국은 177만명이 감소했고 이어 일본(46만6천명), 영국(43만9천명), 호주(36만3천명), 캐나다(29만9천명), 독일(25만3천명) 등 순으로 줄었다. 이에 비해 브라질(12만명), 이란(10만4천명), 노르웨이(10만4천명) 등은 늘었다. 한국은 125만4천명으로 상위 10위를 기록했고, 이탈리아(133만5천명), 네덜란드(117만5천명), 스페인(113만5천명) 등과 함께 전체의 2%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129만명이었다. 미래를 예측해 본 결과, 5년 후인 2027년 한국의 백만장자 수는 205만9천명으로 64% 증가해 순위가 이탈리아(166만5천명)를 제치고 한단계 오른 9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보유자산 기준으로 '글로벌 톱 1%'에 들어가는 한국 성인은 110만6천명, '글로벌 톱 10%'에 포함된 성인은 1천855만9천명이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 성인 1인당 평균 자산규모는 8만4천718달러(약 1억1천만원)로 1년 전보다 3.6% 줄었다. 총 자산규모도 454조4천억 달러(약 67경 9천872조원)로 11조3천억 달러(1경 5천117조원, 2.4%) 감소했다. 이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금리상승, 달러화 강세에 따른 통화 가치하락 등의 이유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 국가별 1
2023-08-16 13:38:26
코로나19 중 가계 초과저축 100조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이 확산한 기간 중 우리나라 가계가 약 100조원의 초과 저축을 쌓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팬데믹 이후 가계 초과저축 분석과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0년∼2022년 가계 부문 초과저축 규모는 101조∼129조원으로 추산됐다. 보고서는 "가계는 이러한 초과저축을 부채상환에 이용하기 보다는 유동성이 높은 금융 자산의 형태로 보유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은 우리나라 가계가 실물 및 금융상황의 높은 불확실성으로 인해 향후 추이를 관망하는 태도를 견지하고 있는 점을 반영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가계의 초과 저축이 주로 예금·주식 등 금융자산의 형태를 보이는 것으로 판단했다. 국민계정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계의 금융자산은 2020년∼2022년 현금·예금·주식·펀드를 중심으로 1006조원 늘었다. 2017년∼2019년 기준 591조원의 2배에 달한다. 조주연 한은 동향분석팀 과장은 "2020∼2022년 가계의 금융자산과 부채가 동시에 크게 늘었는데, 이는 우리 가계가 초과저축을 부채 상환에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3-07-24 22:14:59
한은 상반기 위조지폐 116장 발견
한국은행(이하 한은)은 올해 상반기 127만9000원 상당의 위조지폐 116장을 발견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화폐를 취급하는 과정에서 발견했거나 금융기관 또는 개인이 발견해 한은에 신고한 위조지폐는 총 116장으로 전년 동기(99장) 대비 17장 늘었다. 한은은 "위조지폐 발견 장수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나 최근 대면 상거래 정상화 등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위조지폐의 액면금액 합계는 127만9000원으로 전년 동기(116만5000원) 대비 11만4000원 증가했다. 권종별로 보면 5000원권 73장, 만원권 26장, 5만원권 13장, 1000원권 4장 순이다. 발견자별 위조지폐는 한은 32장, 금융기관 72장, 개인 12장으로 주로 한은과 금융기관의 화폐 취급과정에서 발견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발견된 위조지폐가 58장으로 대부분(80.6%)을 차지했다. 한은은 "향후에도 위조지폐 발생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위폐방지 홍보활동을 강화하는 등 위조지폐 유통 방지를 위해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3-07-12 17:12:35
한국 경제규모, 세계 몇 위? "일본은 2위"
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가 세계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2년 간 10대 반열에 올랐으나 글로벌 강달러로 인한 원화 가치 하락, 성장 부진에 13위까지 밀려났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시장환율을 적용한 한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는 1조6733억달러로, 세계 13위 수준일 것으로 추정됐다. 미국이 25조4627억달러로 세계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중국이 17조8760억달러로 G2(주요 2개국) 지위를 굳혔다. 세계 3위는 일본(4조2256억달러)이었고 그다음 4~5위는 독일(4조752억달러), 영국(3조798억달러)순이었다. 6위부터 10위는 인도(3조96억달러), 프랑스(2조7791억달러), 캐나다(2조1436억달러), 러시아(2조503억달러), 이탈리아(2조105억달러)로, 이들까지가 세계 10대 경제 대국에 포함됐다. 한은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21년까지만 해도 명목 GDP1조1809억달러의 10위 경제 대국이었다. 당시에는 11위가 러시아(1조7787억달러), 12위 호주(1조7345억달러), 13위 브라질(1조6089억달러)로 우리나라가 앞섰지만 올해는 거꾸로 이들 3개국이 우리를 제쳤다. 러시아와 호주, 브라질은 지난해 각각 9위, 12위, 11위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작년 한해 동안 한국의 명목 GDP 감소에는 원화 가치 하락이 많은 영향을 미쳤다. 원화를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작년 명목 GDP는 2161조8000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3.9% 증가했다. 하지만 달러를 기준으로 했을 땐 환율이 12.9%나 급등한 탓에 7.9% 감소했다. 이번 조사 때 우리나라를 앞서간 러시아·호주·브라질 등 3개국의 경우 자원 부국인 덕분에 원자재 가격 상승이 자국 통화 가치를 방어하는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도 우리나라가 다시 10위권 안으로 들어가긴 어려
2023-07-12 14:37:39
대출금리 소폭 상승세
대출금리가 소폭 상승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5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연 5.12%로 전월 대비 0.11%p 올랐다. 대출별로 보면 가계대출이 0.01%p 상승한 연 4.83%, 기업대출은 0.11%p 오른 연 5.20%를 기록했다.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이 0.03%p, 전세자금대출이 0.02%p 내렸고, 일반신용대출 0.14%p 올랐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변동형 대출금리가 0.07%p 내렸고, 고정형은 0.03%p 떨어졌다.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가계대출의 고정금리 비중은 80.7%에서 77.0%로 감소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전월 대비 0.13%p 상승한 연 3.56%를 기록했다. 비은행금융기관을 보면 상호저축은행의 대출금리는 연 12.24%, 새마을금고는 연 6.39%, 신용협동조합은 연 6.38%, 상호금융은 연 5.89%를 기록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3-06-30 21:49:16
작년 자영업자 대출 1천조 넘어...역대 최대
자영업자의 대출 규모가 천조 원이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은 융기관 여러 곳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은행이 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에게 제출한 '자영업자 대출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1,019조 8,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은행이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개인사업자대출 보유자를 자영업자로 간주하고, 이들의 가계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을 더해 분석한 결과다. 자영업자 대출액은 지난해 3분기 1천14조 2천억 원으로 처음 1천조 원을 웃돈 뒤 계속 불어나 4분기에도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또 전체 자영업 대출자 가운데 56.4%인 173만 명은 가계대출을 받은 금융기관 수와 개인사업자대출 상품 수의 합이 3개 이상인 다중채무자였다.자영업 다중채무자의 1인당 평균 대출액은 작년 4분기 말 현재 4억 2천만 원으로 추정됐다.대출금리가 오르면서 다중채무자의 이자 부담도 일반 자영업 대출자보다 더 많이 뛰었다.금리가 0.25%포인트, 1.50%포인트 인상되면 자영업 다중채무자의 1인당 연이자는 76만 원, 454만 원씩 불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2023-04-03 15:21:02
가계 증가 속도 둔화…무엇이 '고삐'였나?
가계빚 증가세가 둔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약 10년만이다. 21일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발표한 '2022년 4/4분기 가계신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가계신용 잔액은 1867조원이었다. 전분기 말 대비 4조1000억원 감소했다. 이때 가계신용 잔액은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을 합산한 금액이다. 우리나라 가계빚은 지난 2013년 이후 10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오다 작년 4분기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이러한 변화는 금리 인상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가계대출 잔액은 1749조3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7조5000억원이 감소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7조8000억원 줄어들었는데 연간 기준 대출규모가 감소한 것은 2002년 이후로 처음이었다. 주택담보대출은 소폭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고, 기타대출은 크게 줄었다. 반면 신용카드 할부 등 외상 거래를 의미하는 판매신용 잔액은 117조7000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3조4000억원 증가했다.박창현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가계신용 감소세가 올해 1월에도 이어진 것으로 보이지만 추세적으로 지속될 지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다"면서 "부동산 규제완화 흐름,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3월 이사 수요 등 증가 요인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3-02-21 14:12:13
1인당 명품 소비 가장 많이 한 나라는?..."중국 앞질렀네"
지난해 세계에서 1인당 명품 소비를 가장 많이 한 나라는 한국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미 CNBC 방송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에 따르면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한국인의 지난해 명품 소비가 전년보다 24% 증가한 168억 달러(약 20조9천억 원)로 추산했다.이를 '1인당'으로 환산하면 325달러(약 40만4천 원)로, 중국의 55달러(약 6만8천 원)와 미국의 280달러(약 34만8천 원)보다 훨씬 많은 것이다.실제로 이탈리아의 명품 아웃도어 브랜드. 몽클레르는 한국 내 지난해 2분기 매출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전보다 배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카르티에의 리치먼드 그룹도 지난해 한국 내 매출이 2021년과 2020년보다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한 지역 가운데 한 곳이라고 전했다.프라다는 중국의 지난해 매출이 봉쇄정책으로 7% 감소했으나 한국과 동남아시아의 강한 매출 상승세가 이를 상쇄했다고 말했다.모건스탠리는 이런 한국 내 명품 수요가 구매력 상승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 가구의 순자산이 부동산 가격 상승에 힘입어 2021년 11% 증가했다.여기에 외모를 중시하는 풍조도 명품 수요를 늘리는 데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모건스탠리는 지적했다.모건스탠리는 명품업체들이 유명인사를 앞세워 명품 소비를 부추기고 있다면서 한국의 유명 연예인은 거의 모두 명품 브랜드의 앰버서더(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컨설팅 회사 베인앤드컴퍼니는 명품 소비성향 등을 분석하는데 '1인당 소비'를 활용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 회사의 싱 웨이웨이 파트너는 CNBC 방송에 "명품은 대중을 겨냥한 제품이 아니어서 중산층 이상 인구수를 감안
2023-01-13 17:27:30
"인생 60부터는 옛말"...은퇴 대신 취직하는 고령층
최근 고령층 취업자 수가 증가한 가운데, 생활비 증가와 낮은 공적연금, 자녀로부터 지원받는 사적이전 금액 감소 등이 그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특히 저소득 고령층일수록 비자발적으로 노동시장에 다시 뛰어들고 있는 만큼, 이들의 소득기반을 위한 사회복지 지출 확대 등이 추진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한국은행 조강철 과장과 이종하 조사역은 31일 조사통계월보에 실린 '고령층 고용률 상승요인 분석-노동공급을 중심으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2010∼2021년 고령층(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266만8천명이 증가, 전체 취업자수 증가 규모(324만명)의 82%를 차지했다.아울러 전체 고용률은 2010년 58.9%에서 2021년 60.5%로 소폭 상승했지만, 고령층 고용률은 같은 기간 36.2%에서 42.9%로 대폭 올랐다.보고서는 낮은 임금수준으로 인해 고령층 일자리 질이 열악함에도 불구하고 노동 공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경제활동참가율의 상승과 같은 노동 공급요인이 고령층 고용률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이처럼 고연령 노동 공급이 늘어나게 된 원인을 분석한 결과 자녀로부터 받는 사적이전 금액은 계속 감소하고 있는 반면 생활비는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점이 지목됐다.2008년에는 고령층의 76%가 평균 251만4천원(연간 기준)을 자녀로부터 지원받았지만, 2020년에는 65.2%가 207만1천원이 조금 넘는 돈을 받는 데 그쳤다.반면 2012∼2021년 중 고령층의 실질 소비지출은 식료품과 주거비를 중심으로 29.2% 증가, 전체 소비 증가율(7.6%)을 크게 상회했다.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액의 경우 증가는 하고 있지만 여전히 순소득대체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낮아 가계 형편 개선에 큰
2022-10-31 16:3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