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좀 그만" MZ 떨게 하는 '콜 포비아'...왜?
MZ 사이에 업무상 전화 통화, 모르는 번호로 걸려 온 전화 등을 기피하는 '콜 포비아(Call Phobia)'(전화 공포증) 증상을 겪는 이들이 늘어난 가운데, 그 이유가 주목된다.지난 26일 영국 공영 방송 BBC의 보도에 따르면 MZ세대(18세~34세)에서 23%가 전화를 받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4명 중 한 명은 전화를 의도적으로 피하는 것이다.이들은 전화가 와도 무시하고 문자로 응답하거나, 온라인으로 번호를 검색해 발신자가 누구인지 확인한다고 밝혔다.우리나라 MZ세대도 10명 중 3명꼴로 '콜 포비아'를 겪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지난해 '알바천국'이 MZ세대 1496명을 대상으로 물어본 결과, '콜 포비아' 증상을 겪는다고 밝힌 이들은 35.6%였다. 2022년 시행된 같은 조사에서는 29.9%였지만 1년 사이 5.7%포인트 증가한 수치다.MZ세대가 겪는 '콜 포비아'의 주요 증상은 '전화를 받기 전 느끼는 높은 긴장감과 불안(64.0%)'이었고, 이어 '전화 통화 시 앞으로 할 말이나 했던 말을 크게 걱정한다'(47.8%), '전화 통화 시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식은땀이 흐르는 등 신체 변화'(22.0%) 순으로 많았다.응답자들이 두려움을 가장 많이 느끼는 순간은 '지원·면접 등 구직 관련 전화를 할 때'(72.8%)였다. 이어 '직장 상사·거래처 등 업무상 전화를 할 때'(60.4%), '제품·서비스 등 문의 전화를 할 때'(44.5%), '예약 접수·취소 전화를 할 때'(39.2%), '배달 주문 접수·취소 전화를 할 때'(34.3%) 순이었다.'콜 포비아'의 대처 방법으로는 '모르는 번호의 전화는 받지 않기'(34.2%)가 1위였고, '전화 통화를 최소화하고 이메일·문자 위주
2024-08-31 15:21:25
'세계 최초' 12세 소년 머리에 심어진 장치, 발작 80% 줄였다
영국 뇌전증 환자의 뇌 속에 세계 최초로 심은 신경자극장치가 발작 증상을 80%나 감소시키는 등 좋은 효과를 내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BBC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런던 그레이트 오몬드 스트리트 병원에서는 뇌전증 환자의 뇌에 신경자극장치를 심는 수술이 세계 최초로 이뤄졌다.수술받은 환자는 당시 12살이었던 오란 놀슨으로, 그는 약물로 해결하기 힘든 유형의 뇌전증인 '레녹스-가스토 증후군'을 겪고 있었다.수술팀은 오란의 뇌에 두 개의 전극을 신경 정보의 핵심 중계소인 시상까지 삽입한 뒤 가로세로 3.5cm, 두께 0.6cm 크기의 신경자극장치와 연결했다. 무려 8시간에 걸친 수술이었다.이 신경자극장치는 뼈가 제거된 오란의 두개골 틈새에 성공적으로 고정됐다.이러한 뇌심부 자극술은 소아 뇌전증 환자를 대상으로 시도된 적이 있지만, 가슴이 아닌 뇌에 신경자극장치를 삽입한 것은 처음이다.당시 수술은 심각한 뇌전증에 대한 뇌심부 자극의 안전성과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CADET 프로젝트의 일환이었다. 이 프로젝트에는 그레이트 오몬드 스트리트 병원과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킹스 칼리지 병원, 옥스퍼드 대학교 등이 참여했다.수술을 받기 전 오란은 하루에 수십번에서 수백번에 이르는 발작으로 고통받았지만, 수술 후 낮 발작이 80%나 줄어들었을 정도로 발작 빈도가 매우 감소했다.오란의 어머니인 저스틴은 아들이 자폐증과 주의력결핍 및 과잉행동장애(ADHD)도 앓고 있었지만 뇌전증이 가장 큰 문제였다고 밝히며, 오란이 수술 후 행복해하고 있으며 그의 삶의 질도 매우 높아졌다고 전했다.수술을 집도한 마틴 티스달 박사는 수술을 통해 오란의 발
2024-06-25 11:11:13
"매운 라면 독극물 취급"...'핵불닭볶음면', 덴마크에서 리콜?
매운맛 마니아들에게 인기 높은 '핵불닭볶음면' 등 매운 라면이 덴마크에서 리콜됐다고 영국 BBC 방송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해당 보도에 따르면 덴마크 수의식품청(DVFA)는 이날 삼양식품의 핵불닭볶음면 3×Spicy, 핵불닭볶음면 2×Spicy, 불닭볶음탕면을 리콜한다고 밝혔다.덴마크 수의식품청은 이들 제품 한 봉지당 캡사이신 수치가 너무 높아 소비자가 급성 중독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이같이 조치한다고 설명했다.수의식품청은 "제품을 갖고 있다면 폐기하거나, 제품을 구입한 곳에 반품해야 한다"고 당부했다.덴마크 수의식품청은 이렇게 매운 라면이 특히 어린이들에게 해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수의식품청의 이번 경고는 온라인상에서 매운 음식 애호가들의 논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많은 사람은 덴마크가 매운 양념에 대한 포용도가 낮다고 주장했다.전 세계인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 한 사용자는 "싱거운 새우 빵에 후춧가루를 조금만 뿌려도 너무 맵다고 하는 덴마크 친구가 있다"며 "덴마크 사람들이 매운 라면을 독극물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놀랄 일도 아니다"고 지적했다.삼양식품 관계자는 이번 조치에 대해 "품질 문제가 아니라 너무 매워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다고 판단해 자체적으로 리콜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현재 해당 제품을 세계 각국에 수출하는데 이 같은 이유로 리콜 조치를 받은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06-12 18:17:16
여자 어린이 초경 빨라졌다...원인은 대기오염?
여성의 초경 시기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대기 오염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여자 어린이들의 초경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에 따르면 1950~1969년에 태어난 여성들은 보통 12.5세에 초경을 시작했지만, 2000년대 초반 출생자들은 평균 11.9세에 초경을 시작해 더 4년이나 빨랐다.BBC는 이런 추세가 전 세계에서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대기오염이 원인으로 꼽힌다고 전하며 한국 연구자들이 발표한 대기오염과 성조숙증의 연관 관계 연구결과를 소개했다.이화여대 연구팀에 따르면 2008년~2020년 8세 이전에 유방 발달이나 초경 등 성조숙증 징후를 나타내는 여아의 수가 16배 증가했다.2022년에는 폴란드 연구진이 1천257명의 여성을 조사한 결과, 11세 이전에 초경을 시작하는 것과 질소 가스 사이에 연관이 있다는 결론을 발표하기도 했다.또 미세먼지와 초경 시기의 관련성을 조사한 연구도 있었다.미국 애틀랜타 에모리대의 오드리 개스킨스 교수와 동료들은 지난해 10월, 태아기나 유년 시절 초미세먼지(PM2.5)와 미세먼지(PM10)에 다량 노출되면 초경 연령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 밝혔다.개스킨스 교수는 "초미세먼지 입자는 혈류로도 쉽게 들어갈 수 있고 폐로 흡입하면 다른 큰 입자들처럼 걸러지지 않고 장기에 도달할 수 있다"며 "특정 초미세먼지 입자가 태반과 태아의 조직, 난소에 축적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개스킨스 교수는 또 사춘기가 일찍 시작되면 가임기가 줄어들거나 폐경 시기가 빨라지는 등 성인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브랜다 에스케나지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2024-06-07 09:35:21
새 깃털 한 가닥에 4천만원? 무슨 새길래...
100여년 전 세상에서 사라진 멸종 동물 '후이아(huia)'의 깃털 한 가닥이 무려 4천만원에 달하는 금액에 팔렸다고 영국 BBC방송 등 외신이 22일(현지시간) 전했다.매체에 따르면 뉴질랜드 경매 업체 웹스는 지난 20일 경매에 출품된 후이아의 깃털이 4만6천521.5 뉴질랜드 달러(NZD·약 3천900만 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예상가인 3천 뉴질랜드 달러의 15배보다 높은 금액으로, 새 깃털 세계 최고 판매가를 기록했다.종전 최고가는 2010년 낙찰된 동종 후이아의 깃털 가격 8천400달러(약 700만 원)였다.약 9g(그램)인 후이아의 깃털은 뭉친 곳 없이 묵직한 갈색 광채가 잘 유지됐고 손상된 흔적이 없었다고 웹스의 장식미술 부문 대표인 리아 모리스는 소개했다.후이아는 100여년 전 멸종된 뉴질랜드 토착새로, 윤기가 흐르는 검은색 깃털에 꽁지 끝이 흰색이며 노랫소리가 아름답다.뉴질랜드 원주민인 마오리족은 후이아를 신성한 새로 여겨, 후이아와 관련한 속담과 노래를 만들었다. 또 추장을 비롯한 지도자들만 후이아 깃털로 치장할 수 있었다.후이아는 1920년대까지 생존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후에는 멸종새로 분류됐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05-24 15:54:21
"왜 안 울렸지?" 英 아이폰 '무음 알람' 논란
영국에서 아이폰 알람이 울리지 않는 '무음 알람' 사례가 속출해 애플이 조치에 나섰다.영국 BBC는 1일(현지 시각) 애플이 일부 아이폰에서 알람 소리가 나지 않는 현상을 확인하고 신속한 해결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다만 아직 애플은 오류의 원인과 오류를 막는 방법 등에 대한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오류 발생 기종과 피해 고객의 규모 등에 대해서도 밝히지 않았다. 내부적으로 버그 수정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BBC는 애플의 공식적인 해결책이 마련될 때까지 알람 설정을 재확인하고 볼륨이 제대로 켜져 있는지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또 일부 전문가가 지목한 애플의 '주시 지각 기능' 문제가 알람에 오류를 일으켰을 수 있으니 일시적으로 해당 기능을 비활성화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전했다.주시 지각 기능은 사용자가 장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지 기기가 자동으로 파악해 조치하는 기능이다. 사용자가 기기를 보고 있을 때는 알림 음량이 낮아지는데, 이 기능은 아이폰X 이상, 아이패드 프로 11인치 또는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 제품에 적용되어 있다.이번 오류에 대해 소셜미디어상에서는 잠든 사용자의 얼굴이 아이폰 화면으로 향할 경우 휴대전화 주시 지각 기능이 작동하면서 알람이 조용해진 게 아니냐는 의심도 제기됐다고 BBC는 소개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05-02 17:08:17
BBC "한국 선거방송 재밌네~" K드라마 같은 모습에 '주목'
한국 방송사는 선거일이 되면 각자 개성 있는 개표방송을 준비해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는다. 이번 개표방송에도 여러 패러디 장면이 나올 예정인 가운데, 외신에서 이런 한국 선거방송이 재밌고 흥미로운 시도라고 평가했다.영국 BBC 방송은 10일 '이것은 K-드라마인가? 아니다. 한국 선거의 밤이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 주요 방송사들이 총선 개표방송에서 대중문화, 인공지능(AI), 그래픽 등을 담은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방송한다고 보도했다.이들은 SBS가 2003년 방영돼 큰 인기를 누린 드라마 '천국의 계단'을 패러디한 장면과 톰 크루즈 주연의 '미션 임파서블'을 따라 한 장면을 개표방송에서 내보낼 것이라고 전했다.BBC는 SBS의 개표방송이 1년간 노력을 기울여 준비한 결과라고 소개하며, 이는 마치 지구 최대의 스포츠 축제인 올림픽을 준비하는 것 같다는 방송 기획자의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BBC는 또 KBS가 개표방송에서 AI로 구현한 후보들의 아바타가 랩 배틀을 벌이는 코너를 준비한 점도 소개했다. 이들 아바타는 공약 정책 내용으로 가사를 넣은 노래와 춤을 뽐낼 예정이다.BBC는 방송사들의 이런 재미있는 시도에 명암이 있다고도 설명했다.우선 지루하지 않은 진행으로 지인, 가족 간 대화를 자극해 일부 젊은 유권자들을 사로잡았다는 점은 긍정적인 측면이라면서,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과 컴퓨터 그래픽 덕분에 정치인들의 권위주의적 이미지와 친근해지면서 정치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국민 반응을 소개했다.하지만 고령층에서 시끄럽고 산만하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해, 모든 유권자가 방송사들의 참신한 개표 방송에 만족하고 있지는 않다고 전
2024-04-10 13:37:36
호주 해변에서 '소포' 발견하면 절대 열지 마세요
호주 시드니 해변에 코카인 더미가 들어 있는 꾸러미들이 발견돼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경찰은 해변가에 떠밀려온 꾸러미를 보면 개봉하지 말고 신고부터 해달라며 주의를 당부했다.1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은 최근 코카인이 들어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소포 5개가 시드니 근처 해변에 밀려왔다고 보도했다. 이 소포는 해변 방문객들에 의해 발견됐고, 무게는 총 5kg이었다.모든 꾸러미를 회수한 경찰은 이 소포들이 지난해 12월부터 조금씩 떠밀려오던 코카인 불법 수송물 중 일부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작년 12월 22일 시드니 북부 해변에서도 다량의 코카인이 들어 있는 꾸러미가 발견됐고, 당시 경찰은 120kg이 넘는 코카인 더미를 발견했다. 시가로 환산하면 5천만 호주달러(약 442억원)에 달하는 양이다.이후로도 크고 작은 소포들이 10개 이상 발견됐다. 경찰은 남미에서 시작된 마약으로 추정하고, 화물선을 통해 호주로 왔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경찰은 "민원이 계속됨에 따라 의심스러운 소포가 있으면 당국에 신고해달라"고 말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04-02 18:38:09
"돈 주면 출산율 오른다? 착각"...BBC 기자의 일침
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국제여성의날 기념행사에서 진 맥킨지 BBC 서울 특파원이 한국의 출산율 저하에 대해 뼈 있는 발언을 했다.그는 "2년 전 처음 서울에 왔을 때 누군가가 '한국 여성들을 출산 파업 중'이라고 얘기해줬다. 그 후 각종 정책이 나왔지만, 출산율은 계속 떨어졌다"고 말했다.또 "한국의 작년 4분기 합계 출산율이 사상 처음으로 0.6명대로 떨어졌다"며 "특히 서울에선 거의 모든 여성이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선택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맥킨지는 현금 지원 등 각종 정책이 출산 지원 정책에도 출산율이 떨어진 이유를 파악하기 위해 전국을 돌며 많은 여성을 만났다고 했다.그는 "오후 8시에 퇴근하고 월요일 출근을 위해 주말에 링거를 맞는 한 여성은 아이 키울 시간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며 "특히 자녀를 가지면 직장을 떠나야 한다고 많이 걱정했다"고 전했다.한 워킹맘은 '남녀는 평등하다'고 배운 것과 달리 막상 결혼 후에 남편은 집안일을 돕지 않고 아이를 돌보지 않아 '독박 육아'를 해야 했다고 하소연했다. 또 자신이 과거 겪었던 교육 경쟁을 아이가 겪지 않길 바란다는 목소리도 나왔다고 전했다.그는 "이런 상황만 아니라면 임신과 육아를 기꺼이 택했을 여성들이 많다"며 "결국 긴 노동시간과 불공평한 육아 분담 등이 출산을 꺼리게 만든 요인"이라고 짚었다. 이어 "이제 한국 여성들은 가정과 일에서 하나만 택하길 바라지 않는다. 그들이 원하는 건 사회적인 인식 변화와 유연한 근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지난 50년간 한국 사회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여성을 고등
2024-03-08 14:26:44
영국 BBC, "한국여성 아이 안 낳는 이유는..."
영국 BBC가 한국의 심각한 저출산 문제의 배경을 집중 조명했다. 최근 발표된 한국의 작년 4분기 합계 출산율은 사상 처음 0.6명대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BBC는 28일(현지시간) '한국 여성들은 왜 아이를 낳지 않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웹사이트에 실었다.한국 통계청의 출산율 발표에 맞춰 나온 기사에서 BBC는, "저출산 정책 입안자들이 청년과 여성들의 필요는 듣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와 지난 1년간 전국을 다니며 한국 여성을 인터뷰했다"고 취재 경위를 밝혔다.BBC와 인터뷰한 30세 TV 프로듀서 예진씨는 "집안일과 육아를 똑같이 분담할 남자를 찾기 어렵고 혼자 아이를 가진 여성에 대한 시선은 곱지 않다"고 말했으며, 그는 "아이를 낳으면 직장을 떠나야 한다는 압묵적 압박이 있다. 여동생과 뉴스 진행자 두 명이 퇴사하는 걸 봤다"고 했다.기업 인사팀에서 근무하던 28세 여성이 육아휴직 후 해고되거나 승진에서 누락된 경우를 봤다고도 말했다.예진씨는 "저녁 8시에 퇴근하니 아이를 키울 시간이 나지 않는다"며 "자기 계발을 하지 않으면 낙오자가 될 것이라는 두려움이 더 힘들게 한다"고 인터뷰했다.BBC는 예진씨가 월요일에 출근할 힘을 얻기 위해 주말에 링거를 맞곤 한다는 이야기를 일상처럼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고 설명했다.또 다른 인터뷰는 기혼자인 어린이 영어학원 강사 39세 스텔라씨의 이야기로, 그는 아이들을 좋아하지만 일하고 즐기다 보니 너무 바빴고 이젠 자신들의 생활 방식으론 출산·육아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인정한다고 말했다.그는 또 집값이 비싸 감당할 수 없다며, 서울 외곽으로 점점 더 밀려나고 있지만 아직 집을 장만하지
2024-03-01 06:00:03
70대 산모, 쌍둥이 남매 출산...최고령 산모는?
29일(현지시간) 아프리가 우간다에서 70세 여성이 쌍둥이를 출산해 화제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우간다 마사카에 거주하는 70세 사피나 나무콰야 씨는 수도 캄팔라의 한 병원에서 제왕절개로 쌍둥이 남매를 무사히 출산했다. 이 여성은 2020년 첫 아이를 낳고 3년 만에 또다시 출산에 성공했다. 그는 "지금 이 순간의 기쁨을 표현할 방법이 없다"며 "임신, 출산, 육아를 할 수 없다고 생각되는 70세의 나이에 쌍둥이를 낳는 기적이 일어났다"고 기쁨에 겨워했다. 임신과 출산 과정을 총괄한 이 병원 의사 에드워드 타말레 살리는 "아프리카에서는 최고령 산모인 70세 여성이 쌍둥이를 출산한 것은 놀라운 성과"라며 산모와 아기들이 아직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지만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나무콰야 씨는 1992년 사망한 첫 번째 남편과의 사이에서는 아이가 없었고 이후 1996년 현재의 파트너를 만났다. 그는 과거 유산을 겪고 아이가 없다는 이유로 지역사회에서 낙인찍히는 등 아이로 인해 수모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의 파트너가 쌍둥이 임신 사실을 안 다음부터 자신을 찾지 않는다며 "남자들은 책임감 때문에 아이를 한 명 이상 가졌다는 말을 듣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2019년 인도에서는 74세 여성이 체외수정으로 쌍둥이 자매를 낳아 화제가 된 바 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12-01 10:27:58
274m 상공에 12시간 멈춘 케이블카..."어린이만 6명"
파키스탄에서 22일(현지시간) 승객 8명이 탑승한 케이블카가 274m 상공에서 운행 중 멈추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께 북서부 카이베르파크툰크와주(州) 바타그램시 산악지역에 설치된 한 케이블카의 케이블이 끊어졌다. 이로 인해 운행 중이던 케이블카가 274m 상공에 멈춰 섰다. 당시 케이블카에는 10∼16세 어린이 6명을 포함해 총 8명이 타고 있었다. 현지에서 '돌리'로 불리는 이 케이블카는 '장리' 마을과 학교가 위치한 '바탄지' 마을을 연결해주는 저렴한 운송 수단으로 알려져 있다. 사고를 목격한 현지 주민들은 즉시 확성기로 당국에 사고 소식을 알렸다. 하지만 워낙 외딴 지역인 탓에 구조 헬기가 현장에 처음 도착하는 데만 최소 4시간이 걸렸다고 현지 일간 '돈'(Dawn)은 전했다. 초기 구조작업 당시 당국은 어린이 1명을 구조 헬기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강풍이 불고 헬기 날개가 케이블카 케이블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데다 날이 어두워지면서 헬기를 계속 띄울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에 당국은 끊어지지 않은 나머지 케이블에 임시 체어리프트를 연결, 멈춰 선 케이블카 차량에 접근한 뒤 탑승객을 구조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임시 집라인'을 만들어 구조 작업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당시 모습을 촬영한 영상에는 나머지 탑승객들이 구조대원의 도움을 받아 케이블에 연결된 체어리프트를 타고 지상으로 내려오는 모습이 담겼다. 승객 8명은 케이블카가 멈춰 선 지 12시간 만에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 한 어린이는 더위와 공포로 인해 한때 기절하기도 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와르울하크 카카르 총리는
2023-08-23 09:11:16
애플이 만든 운동화? 6천4백만원에 나온 '이것'
1990년대 애플이 제작한 '희귀' 운동화 한 켤레가 경매업체 사이트에 매물로 등장했다. 가격은 5만 달러(한화 약 6천400만원)에 달한다. 25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과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소더비는 최근 홈페이지에 오래된 애플 운동화 한 켤레를 매물로 올렸다. 미국 남성용 신발 10.5 사이즈인 이 운동화는 희색 가죽으로 된 갑피에, 운동화 옆면에는 오래된 무지개색 애플 로고가 박혀 있고 뒤축에 에어 쿠션도 들어있다. 상자에 담긴 새 제품이지만, 세월이 흐른 만큼 중창 부분은 일부 노랗게 변색된 모습이다. 소더비는 이 운동화가 애플 직원을 위해 맞춤형으로 만들어졌고, 1990년대 중반 전국 판매 콘퍼런스에서 일회성 경품으로 제공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구체적인 이력은 분명하지 않다. 2016년 캘리포니아의 한 중고품 판매장에서 처음 발견돼 이후 헤리티지 옥션에 한 차례 출품되기도 했다고 한다. 헤리티지 옥션의 근현대 미술 책임자인 레온 벤리몬은 2018년 한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1980년대 말이나 1990년대 초 애플을 위해 제작된 프로토타입 스니커즈로 추정된다"며 "단 두 켤레만 제작됐고, 다른 한 켤레는 애플 아카이브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애플은 1986년 '애플 컬렉션'이라는 의류·액세서리 라인을 출시했는데, 당시 발행된 잡지를 보면 티셔츠, 점퍼, 선글라스 등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판매한 것으로 나온다. 이번 운동화도 그즈음 생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애플 제품은 종종 경매 시장에서 고가에 판매되고 있다. 최근엔 미국의 한 경매에서 포장도 뜯지 않은 1세대 아이폰이 19만372.80달러(2억4천158만원)에 낙찰됐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07-26 13:59:52
伊, 성추행 판결 논란 "10초 이상 안 만졌으니 무죄"
이탈리아에서 고등학교 직원이 17세 여학생을 성추행해 재판에 넘겨진 사건에서, 당국 법원이 '성추행 지속 시간이 10초가 안 돼 범죄로 볼 수 없다'는 판결을 내려 큰 논란이 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방송 BBC에 따르면 최근 이탈리아 법원은 성추행 혐의로 기소된 로마의 한 고등학교 관리 직원 안토니오 아볼라(66)에 대한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앞서 그는 지난해 4월 학교에서 17살 여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됐고, 검찰은 재판에서 그에 대해 징역 3년6개월을 구형했다. 그는 당시 학교 건물 계단에서 피해 학생의 바지를 내리고 엉덩이를 만진 혐의를 받았다. 그는 학생의 몸을 만진 것은 인정했으나 "장난으로 그랬다"고 해명했다. 성범죄 피고인이 자신의 범행을 시인했음에도 무죄 판결이 난 이유는 범행 시간이 길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게 이탈리아 법원의 설명이다. 담당 판사는 그의 행위가 10초를 넘기지 않았기 때문에 범죄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그가 여학생을 더듬어 만진 것은 욕정 없이 그저 어색한 행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사는 덧붙였다. 그저 별생각 없는 장난으로 10초만 넘기지 않으면 아무나 성추행해도 범죄가 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이 판결에 이탈리아 사회가 들썩이고 있다. 재판 결과가 알려지자 인스타그램과 틱톡 등 소셜미디어(SNS)에는 '잠깐 더듬는다'는 뜻의 '팔파타 브레브'라는 말이 '10초' 해시태그(#)와 함께 급속히 확산했다. 또 판결에 항의하는 의미로 아무 말 없이 카메라를 응시하면서 자신의 신체를 10초 동안 만지는 영상도 인터넷에 올라오고 있다. 영화배우 파울로 카밀리가 이같은 영상을 올린 후 수천 명이 이와 비슷한 영상을
2023-07-13 11:29:09
독일 관광객 여성 2명 절벽으로 민 남성...'전부 미국인'
독일 유명 관광지에서 미국인 남성이 여성 2명을 벼랑에서 밀어 떨어뜨린 사건이 발생했다. 15일(현지시간) BBC, CNN방송에 따르면 이 사건은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의 바위산에 있는 노이슈반슈타인 고성 근처에서 전날 벌어졌다. 피의자와 피해자는 모두 미국인 관광객이었다. 피해를 가한 30세 남성은 전망이 좋은 지점으로 길을 안내해주겠다며 미국인 22세, 21세 여성을 숨겨진 샛길로 따라오도록 꾀었다. 여성 2명은 친구 사이로, 남성은 이들 여성을 사건 이틀 전에 고성 근처에서 만나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근처 교각인 '마리엔 브뤼케'까지 온 뒤 21세 여성에 물리적인 공격을 가했다. 이 남성은 친구를 구하러 달려온 22세 여성의 목을 조르고 가파른 비탈 아래로 떠밀었다. 경찰은 이 남성이 그 뒤에 남은 21세 여성에게 성폭행을 시도했다며 이 여성도 나중에 마찬가지로 비탈 아래로 추락시켰다고 밝혔다. 비탈 아래 50m 간격으로 쓰러진 채 구조된 두 여성은 헬기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들 중 21세 여성은 치료 중에 숨졌다. 중상을 입은 22세 여성은 구조대가 도착했을 당시 말을 할 수 있는 상태였다. 미국인 남성은 현장에서 도망쳤다가 차량 25대를 동원한 현지 경찰의 수색 끝에 체포됐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06-16 16:2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