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품 속 '이 책' 초판본, 3천800만원에 낙찰...무슨 책이길래?
버려질 물건들 속에 있던 해리포터 시리즈 1편 초판본이 3천800만원에 낙찰됐다.9일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폐품 더미에서 발견된 해리포터 1편 '해리포터와 현자의 돌'(Hatty Potter and the Philosopher's Stone) 하드커버 초판본이 전날 페인턴에서 열린 'NLB 옥션스' 경매에서 2만1천파운드(약 3천800만원)가 넘는 낙찰가를 기록했다.'해리포터와 현자의 돌' 초판본은 1997년 출간된 것으로, 하드커버로는 500권만 발행됐다.경매장을 운영 중인 대니얼 피어스는 이 책을 영국 브릭샴 지역에서 최근 별세한 남성의 소지품 사이에서 발견했다고 말했다. 당시 이 책은 버려질 폐품 더미 안에 있었다.피어스는 이번에 경매된 책이 초판본 500부 가운데 도서관에 배포된 300부 중 하나라면서 초판 하드커버 낙찰가치고는 매우 좋은 가격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책 뒷면에 인쇄된 '철학자'라는 단어의 철자가 잘못 적힌 것이 초판본의 특징이라면서, 이를 통해 초판본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5-02-10 11:01:00
손 씻고 물기 닦다가 세균 옮는다?...욕실에서 '이것' 주의
화장실에 걸어두고 사용하는 수건에 대장균과 코로나19 바이러스 등 각종 병원균이 달라붙어 감염병을 전파할 수 있다는 전문가의 지적이 나왔다.15일(현지시각) 영국 BBC에 따르면 미국 시몬스대학 엘리자베스 스콧 생물학 교수는 "화장실에 걸어둔 수건으로 얼굴, 몸 등을 닦는 과정에서 피부는 물론 대장 속에 서식하는 박테리아들이 수건에 들러붙을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살모넬라균과 대장균, 노로바이러스균은 물론 코로나바이러스까지 수건에 들러붙어 최대 24시간 생존할 수 있다"고 설했다.BBC에 따르면 화장실의 높은 온도와 습도에서 곰팡이 등 미생물이 쉽게 증식하며, 특히 사용 후 말리기 위해 걸어 놓은 젖은 수건은 이런 균의 온상이 되기 쉽다. 또 변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각종 병원균도 수건에 흡수될 수 있다.이런 미생물은 시간이 지나면서 생물막을 형성하고 수건의 색을 어둡게 변화시킨다.스콧 박사는 수건으로 인한 병균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주 세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그는 "일주일에 1번 세탁하는 것이 좋다고 알려졌지만, 이는 사람과 환경에 따라 다르다"며 "식중독이나 장염 환자라면 개인 수건을 사용하고 매일 세탁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또 수건을 세탁할 때는 40~60도 온수를 사용하고 가끔 향균 세제를 넣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찬물 세탁에는 표백제나 효소를 쓰면 도움이 될 수 있고, 수건을 말릴 때 햇볕에 건조하면 살균 효과를 얻을 수 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5-01-16 21:00:59
"빛나는 혜성, 지구로 오는 중"...16만년 만에 온 손님, 관측 시기는?
밝은 빛을 내는 혜성이 16만년 만에 지구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곧 육안 관측이 가능해질 전망이다.영국 BBC 방송은 13일(현지시간) 미국 국립항공우주국(NASA)에서 발표한 정보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NASA에 따르면 '혜성 C/2024 G3(아틀라스)'는 이날 궤도에서 태양에 가장 가까운 지점인 '근일점' 근처를 지나고 있다.근일점을 지날 때 이 혜성과 태양 사이는 약 1천400만㎞ 떨어져 있다.전문가 의견에 따르면 지구에서 보이는 이 혜성의 밝기가 정확히 어느 정도일지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가장 밝게 빛날 때는 금성과 맞먹는 밝기일 수 있다. 또 올해 보이는 혜성 중 가장 밝을 가능성이 있다.이 혜성은 이날 밤부터 며칠간 육안 관측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BBC는 설명했다. 특히 지구 남반구에서는 북반구에서보다 육안 관측이 더 쉬울 것으로 예상된다.이 혜성은 작년 4월에 NASA가 운영하는 '소행성 지구충돌 최후경고 시스템'(ATLAS·아틀라스)에 의해 발견됐다.NASA 우주비행사인 비행 엔지니어 돈 페티트는 이 혜성의 사진을 X(엑스·옛 트위터)에 올리고 "궤도에서 혜성을 보는 것은 정말 경이적이다. C/2024 G3 혜성이 우리에게 오고 있다"고 전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5-01-14 11:53:11
아이가 좋아하는 '이 장난감', 삼키면 장 막힐 수도? 안전사고 주의
크리스마스와 연말 인기 어린이 선물인 '워터비즈(수정토)' 장난감이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워터비즈는 물을 흡수하면 수십 배 이상 커지는 성질 때문에 삼킬 시 복통과 장폐색을 일으킬 수 있다.23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왕립응급의료협회(RCEM)는 워터비즈로 인한 응급실 방문자가 늘고 있다며 안전사고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워터비즈는 국내에서 '개구리알'이라고 불리는 폴리머 소재의 장난감이다. 높은 흡수성으로 물에 담가두면 커지는 것이 특징이다.RCEM은 5세 미만 아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워터비즈를 보관하고 보호자의 관리하에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며 "아이가 워터비즈를 삼켰다면 즉시 병원에 데려가 치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워터비즈를 삼키면 체내에서 부풀어 올라 복통, 구토, 탈수 등을 유발할 수 있다"며 "대부분 물로 구성된 물질이라 X-레이 검사로도 발견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워터비즈는 심할 경우 장 또는 소장이 완전히 막히는 ‘장폐색’을 유발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전문가들은 "선물하기 전 제품의 안전성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워터비즈의 위험성을 인지해 2013년 유사 제품에 대한 리콜을 실시한 바 있다. 이탈리아와 말레이시아는 아예 판매 금지 조치를 내렸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12-25 14:48:44
"잔다르크 떠올랐다" BBC, 올해의 이미지로 韓 '이 장면' 선정
지난 3일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국회에 진입하려는 계엄군과 맞서 총구를 잡는 장면이 영국 공영방송 BBC가 선정한 '올해의 인상적 이미지' 중 하나로 선정됐다.영국 BBC는 지난 21일(현지시간) 2024년 가장 인상적인 이미지 12컷을 소개했다. 여기에는 지난 7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유세 중 피격을 당해 귀에서 피를 흘리며 주먹을 불끈 쥔 모습도 포함됐다.순위와 관계없이 가장 마지막에 안귀령 대변인의 사진이 실렸다. BBC는 '대한민국 서울, 국회에서 찍힌 사진'이라며 "한 한국 여성이 두려움 없이 장전된 소총 총열을 움켜잡았다"고 설명했다.이어 "(당시) 막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고 말한 안귀령 대변인의 인터뷰 내용도 소개하며 BBC는 "그의 굳건한 결단력과 나아가 그의 옷에서 반짝이는 강철 같은 빛은 영국 화가 존 길버트의 19세기 수채화인 잔다르크 초상화를 떠올리게 한다"고 평가했다.이 밖에도 BBC가 선정한 12컷의 '2024 인상적인 이미지'에는 지난 4월 8일 미국 인디애나주 블루밍턴에서 찍힌 개기일식 장면, 지난 7월 펜실베이니아주 유세 도중 총격을 받아 피를 흘리며 지지자를 향해 주먹을 치켜든 트럼프 당선인의 모습 등이 실렸다.또 올해 여름 프랑스 파리 올림픽에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풍자한 모습으로 기독교계의 비난을 산 개회식 공연 모습과 공중 부양하듯 찍힌 브라질 서핑 선수의 사진 등 2장도 포함됐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12-23 19:38:36
"얼음처럼 차갑다" 사격 김예지, BBC '올해의 여성 100인'에 선정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사격 은메달을 획득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사격 국가대표 김예지 선수가 영국 BBC 방송이 뽑은 '올해의 여성 100인'에 선정됐다.3일(현지시간) BBC가 홈페이지에 발표한 'BBC 2024년의 여성 100인' 명단에는 한국인으로 김예지 선수, 그리고 장애인 이동권 증진을 위한 비영리단체 '계단뿌셔클럽'을 창립한 박수빈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BBC는 김 선수에 대해 "카리스마와 스포츠 분야에서 이뤄낸 성과로 올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며 "올림픽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땄고, 그 몇개월 전에는 여자 25m 권총에서 세계기록을 경신했다"고 소개했다.이어 "그의 동영상은 소셜미디어에서 확산했고, 기술뿐 아니라 얼음처럼 차가운 태도와 깨지지 않는 집중력, 공상과학에서 영감을 받은 모습의 정확성을 높이는 걸 돕는 맞춤형 안경까지 칭송의 대상이 됐다"고 설명했다.BBC는 현재 김 선수가 여섯살 딸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잠시 쉬고 있다며, 김 선수가 '스포츠를 통해 우리는 회복탄력성과 팀워크, 투지를 보여주며, 이런 가치는 경기장을 넘어 더 넓은 사회변화를 고취한다고 생각한다'고 한 인터뷰 내용도 덧붙였다..김 선수와 나란히 이름을 올린 박 대표는 휠체어나 목발 사용자 등 이동약자를 위한 '계단정복지도'를 만들어 제공하는 활동을 해 온 인물이다.BBC는 "휠체어 이용자인 박수빈은 서울에서 가려는 장소 중 많은 곳에 접근할 수 없다는 걸 알았다. 그는 전직 정보기술(IT) 프로젝트 매니저로서의 기술을 활용, 이 문제를 부각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휠체어 등으로는 이동할 수 없거나 계단을 오르지 않으면 안
2024-12-03 20:08:45
출산 후 3년간 서랍에 아기 숨긴 母 "들키기 싫어서..."
출산 사실을 숨기기 위해 아기를 낳자마자 침대 서랍에 숨겨 3년간 방치한 영국 여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27일(현지시간) B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북서부의 체스터 크라운 법원은 아동 학대 혐의를 받는 여성 A씨에 대해 징역 7년 6개월을 선고했다.A씨는 2020년 3월 딸을 출산했지만, 애인과 자신의 다른 자녀들에게 출산을 들키지 않기 위해 3년간 딸을 침실 서랍 속에 숨겼다.조사 결과 A씨는 출근하거나 다른 자녀들을 학교에 데려다주는 등 외출할 때도 아이를 서랍 속에 방치했고, 주사기를 사용해 아이에게 우유와 시리얼만 먹인 것으로 확인됐다.이 사실은 A씨의 남자친구가 처음 알게 돼 가족과 경찰 등에게 알리면서 세상에 밝혀졌다. A씨와 동거를 시작한 남성이 화장실에 가기 위해 집에 잠시 들렀다가, 침실에서 나는 소리를 듣고 아이를 찾아낸 것이다.그는 이를 경찰에 알렸고, 이후 A씨의 집에 찾아온 사회복지기관 직원도 아이를 발견했다. 직원이 A씨에게 "아이를 보통 서랍에 두느냐"고 묻자 A씨는 그렇다고 답했다.법정에 증인으로 선 이 직원은 "당시 A씨 얼굴은 무표정해 아무런 감정이 드러나지 않았다"며 "아이가 엄마 외에 본 유일한 사람이 나라는 사실에서 공포를 느꼈다"고 전했다.발견 당시 아이의 상태는 심각했다. 영양실조와 탈수 증세, 약간의 신체적 기형이 있었고, 입천장이 갈라져 말을 제대로 할 수 없는 구순구개열이 있었다.검찰은 "밖을 나간 적 없이 침실 서랍에만 갇혀 사회화되지 못하고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하지도 않았다. 발달 연령은 0~10개월 사이"라고 지적했다.아이의 위탁 보호자는 "아이를 불렀을 때 아이가 자신의 이름을
2024-11-29 13:16:06
북유럽, 전쟁 위기 고조에 긴장...'행동 요령' 담긴 책자 배부
노르웨이, 핀란드, 스웨덴 북유럽 3개 국가에서 전쟁 발생 시 생존법 등 행동 요령이 담긴 안내 책자(팸플릿)를 배포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확전 조짐을 보임에 따라 북유럽 국가들의 위기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나온 조치다.영국 BBC방송은 17일 스웨덴 정부가 전쟁이나 위기 상황이 발생했을 때 행동 요령을 담은 안내 책자를 18일(현지시간)부터 자국민들에게 배포한다고 보도했다.스웨덴 정부는 최근 안보 상황이 좋지 않다고 판단해, '위기나 전쟁이 닥쳤을 때(If crisis or war comes·Om krisen eller kriget kommer)'라는 제목의 안내 책자를 6년 만에 업데이트해 발간한 것으로, 전보다 책자 크기가 두배 늘었다.스웨덴은 2차 세계대전 중에도 '만약 전쟁이 다가오면'이라는 비상사태 책자를 발간해 나눠준 적이 있다. 여기에는 "스웨덴이 다른 나라의 공격을 받는다면, 우리는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저항이 중단되어야 한다는 모든 정보는 거짓이다"라는 구절이 쓰여 있다.이 밖에도 책자에는 보관 기간이 긴 빵, 감자, 계란, 양배추, 빠르게 만들 수 있는 파스타 등 비상사태에 대비해 비축해야 할 음식과 추위를 견딜 수 있는 물품 등이 안내되어 있다. 또 정전이나 통신 장애가 생겼을 때 정부의 긴급 방송을 들을 수 있는 대처 방법 등이 담겼다.노르웨이와 핀란드도 2차 세계대전 때 초판 발행된 행동 요령 책자를 현재 상황에 맞게 내용을 보완해 국민에게 배포하고 있다.노르웨이가 국민에게 나눠 준 책자 안에는 극심한 기상 조건, 전쟁 및 기타 위협이 발생할 경우 1주일간 스스로 대처할 준비를 하라는 내용이 담겨있다.핀란드가 온
2024-11-19 00:49:57
"전화 좀 그만" MZ 떨게 하는 '콜 포비아'...왜?
MZ 사이에 업무상 전화 통화, 모르는 번호로 걸려 온 전화 등을 기피하는 '콜 포비아(Call Phobia)'(전화 공포증) 증상을 겪는 이들이 늘어난 가운데, 그 이유가 주목된다.지난 26일 영국 공영 방송 BBC의 보도에 따르면 MZ세대(18세~34세)에서 23%가 전화를 받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4명 중 한 명은 전화를 의도적으로 피하는 것이다.이들은 전화가 와도 무시하고 문자로 응답하거나, 온라인으로 번호를 검색해 발신자가 누구인지 확인한다고 밝혔다.우리나라 MZ세대도 10명 중 3명꼴로 '콜 포비아'를 겪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지난해 '알바천국'이 MZ세대 1496명을 대상으로 물어본 결과, '콜 포비아' 증상을 겪는다고 밝힌 이들은 35.6%였다. 2022년 시행된 같은 조사에서는 29.9%였지만 1년 사이 5.7%포인트 증가한 수치다.MZ세대가 겪는 '콜 포비아'의 주요 증상은 '전화를 받기 전 느끼는 높은 긴장감과 불안(64.0%)'이었고, 이어 '전화 통화 시 앞으로 할 말이나 했던 말을 크게 걱정한다'(47.8%), '전화 통화 시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식은땀이 흐르는 등 신체 변화'(22.0%) 순으로 많았다.응답자들이 두려움을 가장 많이 느끼는 순간은 '지원·면접 등 구직 관련 전화를 할 때'(72.8%)였다. 이어 '직장 상사·거래처 등 업무상 전화를 할 때'(60.4%), '제품·서비스 등 문의 전화를 할 때'(44.5%), '예약 접수·취소 전화를 할 때'(39.2%), '배달 주문 접수·취소 전화를 할 때'(34.3%) 순이었다.'콜 포비아'의 대처 방법으로는 '모르는 번호의 전화는 받지 않기'(34.2%)가 1위였고, '전화 통화를 최소화하고 이메일·문자 위주
2024-08-31 15:21:25
'세계 최초' 12세 소년 머리에 심어진 장치, 발작 80% 줄였다
영국 뇌전증 환자의 뇌 속에 세계 최초로 심은 신경자극장치가 발작 증상을 80%나 감소시키는 등 좋은 효과를 내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BBC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런던 그레이트 오몬드 스트리트 병원에서는 뇌전증 환자의 뇌에 신경자극장치를 심는 수술이 세계 최초로 이뤄졌다.수술받은 환자는 당시 12살이었던 오란 놀슨으로, 그는 약물로 해결하기 힘든 유형의 뇌전증인 '레녹스-가스토 증후군'을 겪고 있었다.수술팀은 오란의 뇌에 두 개의 전극을 신경 정보의 핵심 중계소인 시상까지 삽입한 뒤 가로세로 3.5cm, 두께 0.6cm 크기의 신경자극장치와 연결했다. 무려 8시간에 걸친 수술이었다.이 신경자극장치는 뼈가 제거된 오란의 두개골 틈새에 성공적으로 고정됐다.이러한 뇌심부 자극술은 소아 뇌전증 환자를 대상으로 시도된 적이 있지만, 가슴이 아닌 뇌에 신경자극장치를 삽입한 것은 처음이다.당시 수술은 심각한 뇌전증에 대한 뇌심부 자극의 안전성과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CADET 프로젝트의 일환이었다. 이 프로젝트에는 그레이트 오몬드 스트리트 병원과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킹스 칼리지 병원, 옥스퍼드 대학교 등이 참여했다.수술을 받기 전 오란은 하루에 수십번에서 수백번에 이르는 발작으로 고통받았지만, 수술 후 낮 발작이 80%나 줄어들었을 정도로 발작 빈도가 매우 감소했다.오란의 어머니인 저스틴은 아들이 자폐증과 주의력결핍 및 과잉행동장애(ADHD)도 앓고 있었지만 뇌전증이 가장 큰 문제였다고 밝히며, 오란이 수술 후 행복해하고 있으며 그의 삶의 질도 매우 높아졌다고 전했다.수술을 집도한 마틴 티스달 박사는 수술을 통해 오란의 발
2024-06-25 11:11:13
"매운 라면 독극물 취급"...'핵불닭볶음면', 덴마크에서 리콜?
매운맛 마니아들에게 인기 높은 '핵불닭볶음면' 등 매운 라면이 덴마크에서 리콜됐다고 영국 BBC 방송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해당 보도에 따르면 덴마크 수의식품청(DVFA)는 이날 삼양식품의 핵불닭볶음면 3×Spicy, 핵불닭볶음면 2×Spicy, 불닭볶음탕면을 리콜한다고 밝혔다.덴마크 수의식품청은 이들 제품 한 봉지당 캡사이신 수치가 너무 높아 소비자가 급성 중독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이같이 조치한다고 설명했다.수의식품청은 "제품을 갖고 있다면 폐기하거나, 제품을 구입한 곳에 반품해야 한다"고 당부했다.덴마크 수의식품청은 이렇게 매운 라면이 특히 어린이들에게 해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수의식품청의 이번 경고는 온라인상에서 매운 음식 애호가들의 논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많은 사람은 덴마크가 매운 양념에 대한 포용도가 낮다고 주장했다.전 세계인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 한 사용자는 "싱거운 새우 빵에 후춧가루를 조금만 뿌려도 너무 맵다고 하는 덴마크 친구가 있다"며 "덴마크 사람들이 매운 라면을 독극물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놀랄 일도 아니다"고 지적했다.삼양식품 관계자는 이번 조치에 대해 "품질 문제가 아니라 너무 매워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다고 판단해 자체적으로 리콜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현재 해당 제품을 세계 각국에 수출하는데 이 같은 이유로 리콜 조치를 받은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06-12 18:17:16
여자 어린이 초경 빨라졌다...원인은 대기오염?
여성의 초경 시기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대기 오염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여자 어린이들의 초경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에 따르면 1950~1969년에 태어난 여성들은 보통 12.5세에 초경을 시작했지만, 2000년대 초반 출생자들은 평균 11.9세에 초경을 시작해 더 4년이나 빨랐다.BBC는 이런 추세가 전 세계에서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대기오염이 원인으로 꼽힌다고 전하며 한국 연구자들이 발표한 대기오염과 성조숙증의 연관 관계 연구결과를 소개했다.이화여대 연구팀에 따르면 2008년~2020년 8세 이전에 유방 발달이나 초경 등 성조숙증 징후를 나타내는 여아의 수가 16배 증가했다.2022년에는 폴란드 연구진이 1천257명의 여성을 조사한 결과, 11세 이전에 초경을 시작하는 것과 질소 가스 사이에 연관이 있다는 결론을 발표하기도 했다.또 미세먼지와 초경 시기의 관련성을 조사한 연구도 있었다.미국 애틀랜타 에모리대의 오드리 개스킨스 교수와 동료들은 지난해 10월, 태아기나 유년 시절 초미세먼지(PM2.5)와 미세먼지(PM10)에 다량 노출되면 초경 연령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 밝혔다.개스킨스 교수는 "초미세먼지 입자는 혈류로도 쉽게 들어갈 수 있고 폐로 흡입하면 다른 큰 입자들처럼 걸러지지 않고 장기에 도달할 수 있다"며 "특정 초미세먼지 입자가 태반과 태아의 조직, 난소에 축적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개스킨스 교수는 또 사춘기가 일찍 시작되면 가임기가 줄어들거나 폐경 시기가 빨라지는 등 성인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브랜다 에스케나지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2024-06-07 09:35:21
새 깃털 한 가닥에 4천만원? 무슨 새길래...
100여년 전 세상에서 사라진 멸종 동물 '후이아(huia)'의 깃털 한 가닥이 무려 4천만원에 달하는 금액에 팔렸다고 영국 BBC방송 등 외신이 22일(현지시간) 전했다.매체에 따르면 뉴질랜드 경매 업체 웹스는 지난 20일 경매에 출품된 후이아의 깃털이 4만6천521.5 뉴질랜드 달러(NZD·약 3천900만 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예상가인 3천 뉴질랜드 달러의 15배보다 높은 금액으로, 새 깃털 세계 최고 판매가를 기록했다.종전 최고가는 2010년 낙찰된 동종 후이아의 깃털 가격 8천400달러(약 700만 원)였다.약 9g(그램)인 후이아의 깃털은 뭉친 곳 없이 묵직한 갈색 광채가 잘 유지됐고 손상된 흔적이 없었다고 웹스의 장식미술 부문 대표인 리아 모리스는 소개했다.후이아는 100여년 전 멸종된 뉴질랜드 토착새로, 윤기가 흐르는 검은색 깃털에 꽁지 끝이 흰색이며 노랫소리가 아름답다.뉴질랜드 원주민인 마오리족은 후이아를 신성한 새로 여겨, 후이아와 관련한 속담과 노래를 만들었다. 또 추장을 비롯한 지도자들만 후이아 깃털로 치장할 수 있었다.후이아는 1920년대까지 생존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후에는 멸종새로 분류됐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05-24 15:54:21
"왜 안 울렸지?" 英 아이폰 '무음 알람' 논란
영국에서 아이폰 알람이 울리지 않는 '무음 알람' 사례가 속출해 애플이 조치에 나섰다.영국 BBC는 1일(현지 시각) 애플이 일부 아이폰에서 알람 소리가 나지 않는 현상을 확인하고 신속한 해결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다만 아직 애플은 오류의 원인과 오류를 막는 방법 등에 대한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오류 발생 기종과 피해 고객의 규모 등에 대해서도 밝히지 않았다. 내부적으로 버그 수정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BBC는 애플의 공식적인 해결책이 마련될 때까지 알람 설정을 재확인하고 볼륨이 제대로 켜져 있는지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또 일부 전문가가 지목한 애플의 '주시 지각 기능' 문제가 알람에 오류를 일으켰을 수 있으니 일시적으로 해당 기능을 비활성화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전했다.주시 지각 기능은 사용자가 장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지 기기가 자동으로 파악해 조치하는 기능이다. 사용자가 기기를 보고 있을 때는 알림 음량이 낮아지는데, 이 기능은 아이폰X 이상, 아이패드 프로 11인치 또는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 제품에 적용되어 있다.이번 오류에 대해 소셜미디어상에서는 잠든 사용자의 얼굴이 아이폰 화면으로 향할 경우 휴대전화 주시 지각 기능이 작동하면서 알람이 조용해진 게 아니냐는 의심도 제기됐다고 BBC는 소개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05-02 17:08:17
BBC "한국 선거방송 재밌네~" K드라마 같은 모습에 '주목'
한국 방송사는 선거일이 되면 각자 개성 있는 개표방송을 준비해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는다. 이번 개표방송에도 여러 패러디 장면이 나올 예정인 가운데, 외신에서 이런 한국 선거방송이 재밌고 흥미로운 시도라고 평가했다.영국 BBC 방송은 10일 '이것은 K-드라마인가? 아니다. 한국 선거의 밤이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 주요 방송사들이 총선 개표방송에서 대중문화, 인공지능(AI), 그래픽 등을 담은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방송한다고 보도했다.이들은 SBS가 2003년 방영돼 큰 인기를 누린 드라마 '천국의 계단'을 패러디한 장면과 톰 크루즈 주연의 '미션 임파서블'을 따라 한 장면을 개표방송에서 내보낼 것이라고 전했다.BBC는 SBS의 개표방송이 1년간 노력을 기울여 준비한 결과라고 소개하며, 이는 마치 지구 최대의 스포츠 축제인 올림픽을 준비하는 것 같다는 방송 기획자의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BBC는 또 KBS가 개표방송에서 AI로 구현한 후보들의 아바타가 랩 배틀을 벌이는 코너를 준비한 점도 소개했다. 이들 아바타는 공약 정책 내용으로 가사를 넣은 노래와 춤을 뽐낼 예정이다.BBC는 방송사들의 이런 재미있는 시도에 명암이 있다고도 설명했다.우선 지루하지 않은 진행으로 지인, 가족 간 대화를 자극해 일부 젊은 유권자들을 사로잡았다는 점은 긍정적인 측면이라면서,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과 컴퓨터 그래픽 덕분에 정치인들의 권위주의적 이미지와 친근해지면서 정치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국민 반응을 소개했다.하지만 고령층에서 시끄럽고 산만하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해, 모든 유권자가 방송사들의 참신한 개표 방송에 만족하고 있지는 않다고 전
2024-04-10 13:3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