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男女 아닌 '성별 X' 여권 첫 발급
미국 국무부가 성별을 여성이나 남성이 아닌 'X'로 표시한 여권을 처음으로 발급했다고 AP 통신이 27(현지시간) 보도했다.성소수자와 같이 자신을 남성이나 여성으로 규정하지 않아 여권을 발급받지 못했던 이들의 권리를 인정하고, 공식 신분증을 확보할 길을 열어준 것이다. 제니퍼 스턴 미 성소수자(LGBTQ) 권리 특사는 "역사적이고 축하할 일"이라면서 "사람이 자신의 진정한 정체성을 반영하는 신분증서를 갖게 되면 더 큰 존엄을 갖고 살아가게 되는 것"이라고 반겼다. 국무부는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들어 누가 '성별 X'의 첫 여권을 발급받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국무부는 'X' 여권 외에 의료기록을 통한 증명을 하지 않고도 자신이 규정한 성별로 여권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이전에는 미국인이 출생신고 등에 표기한 성별과 다른 성별로 여권 신청을 할 때는 의료기관의 증명서를 제출해야 했다. 아울러 국무부는 내년에 성별 표기와 관련해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AFP통신은 여권 성별 표기에 'X'와 같은 선택지를 추가로 제시하는 나라가 캐나다, 독일, 아르헨티나, 인도, 네팔, 파키스탄 등 최소 11개국이라고 전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2021-10-28 10:34:11
법원, "생식능력 관련 수술 없어도 성별 전환 가능"
생식능력을 없애거나 외적인 성기 성형수술 없이 성별 정정이 가능하다는 법원의 판결이 처음으로 나왔다.태어난 성별을 비가역적으로 바꾸려는 제거와 변형이 성별 정정의 필수 요건이 아니라는 이례적인 결정이다.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가정법원 가사항고2부(문홍주 부장판사)는 지난 13일 20대 성전환자 A씨가 신청한 성별 정정 건에 대해 허가 판결을 내렸다.2000년 생물학적 여성으로 태어난 A씨는 중학교 3학년 이후 자신을 남성으로 인식하며 생활했고 2019년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성전환증을 진단받았다.그 후 A씨는 양측 유방절제술과 남성 호르몬 요법 등을 통해 외모와 목소리를 남성에 가까운 모습으로 변화시켰다.그는 생식기능을 건드리거나 성기를 성형하는 수술을 받지 않았지만, 일반적인 남성의 옷과 머리 모양 등을 유지한 채 남성으로 살아왔다.A씨는 2019년 12월 자신의 성 정체성과 동일하게 법적 성별도 남성으로 변경해달라는 가족관계등록부 정정 신청을 법웠에 제출했다.1심은 지난해 4월 "신청인이 성전환을 위한 의료적 조치 중 양측 유방절제술 등은 받았으나 자궁 난소 적출술 등은 받지 않아 여성으로서의 신체적 요소를 지니고 있다"며 A씨의 신청을 기각했다.그러나 항고심은 다른 판단을 내렸다.항고심은 "자궁적출술과 같은 생식능력의 비가역적인 제거를 요구하는 것은 성적 정체성을 인정받기 위해 신체의 온전성을 손상토록 강제하는 것으로서 자기 결정권과 인격권, 신체를 훼손당하지 않을 권리를 지나치게 제약하는 결과가 된다"고 정정 허가 사유를 밝혔다.또 "신청인은 남성화된 현재 모습에 대한 만족도가 분명해 여성으로의 재전환을 희망할 가
2021-10-22 13:20:38
"여아·남아 장난감이 따로 있나"…美, 성중립 진열대 의무화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가 대형마트에 성(性) 중립 장난감 진열대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주목받고 있다.이에 따라 캘리포니아 내 직원 500명 이상이 근무하는 대형마트는 2024년부터는 성(性) 중립 장난감 진열대를 의무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BBC 방송 등은 이 같은 법안이 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의 개빈 뉴섬 주지사의 서명을 받아 2024년부터 시행된다는 소식을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법안은 여아용 육아용품을 분홍색, 남아용은 파란색으로 각각 분리시켜 진열하고, 장남감도 여아 남아에 따라 미용놀이용품류, 자동차 장난감 류를 나누어 진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취지로 등장했다.마트마다 보편적으로 진열해놓은 여아용·남아용 진열대를 없애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단, 성별 구분을 하지 않고 고르려는 소비자에게 선택권을 줘야 한다는 설명이다.만약 마트에 성중립 진열대가 마련되지 않을 시 해당 영업장에 벌금 250달러가 부과되고, 재차 위반하면 500달러로 벌금이 높아진다.캘리포니아에서 최근 성소수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 법안은 지난달 주의회에서 통과됐다.이에 따라 캘리포니아는 미국 내 성중립 진열대 의무화를 시행한 첫 사례의 주인공이 됐다.성중립 진열대는 의류를 제외한 놀이, 수면, 이유식, 치위생 등과 관련한 용품 코너에 설치된다.최근 일부 대형마트에서는 자발적으로 성중립 움직임에 동참하기도 했다.미국 내 1천915개 매장을 거느린 타깃(Target)은 2015년 일부 매장에서 성별 구분 표시를 없애겠다고 발표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1-10-12 16:33:17
"공학 전공한 남녀 취업률 격차 큰 편…성별 업종분리 해결 필요"
대학, 전문대학 같은 고등교육기관에서 공학을 전공한 남녀가 성별에 따라 취업률 격차가 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체 취업률 격차와 비교했을 때에도 성별 간 업종분리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이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여성부가 주최한 '제4차 여성 고용실채 분석 및 정책과제 발굴 전문가 간담회'에서 고등기관 졸업자의 남녀 취업률 격차에 대한 통계 조사가 공개됐다. 2019년 기준으로 대학, 전문대...
2021-04-20 09:52:54
"임신 전후 스트레스 높을수록 여아 출산 확률↑"
엄마가 받는 임신 전후 스트레스가 여아 출산 확률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의학 뉴스 포털 '뉴스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의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그라나다(Granada) 대학 정신·뇌 행동 연구센터의 마리아 라미레스 교수 연구팀은 임신 전후 약 3개월 동안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여아 출산 확률이 상당히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임신 여성 108명을 대상으로 임신 8~10주 사이의 모발 샘...
2021-04-08 11:20:04
남녀 흡연장소 차이 존재…남성 실외·여성 실내 선호
남자는 주로 실외에서, 여자는 주로 실내에서 흡연하기를 선호해 성별간 담배를 피우는 장소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하 보사연)의 '흡연과 간접흡연 경험에 따른 담배 규제 정책 요구도'(최은진·이난희·윤시몬)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담배 규제 국민 인식을 파악하고자 지난해 10∼11월 전국의 흡연자 3221명(남 2767명, 여 454명)을 대상으로 흡연 양상과 장소를...
2019-08-13 09:4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