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술집서 21명 집단 의문사...모두 10대 청소년
남아리카공화국 동남부 항구도시 이스트런던의 한 술집에서 사망한 21명은 모두 10대인 것으로 밝혀졌다. 27일 현지매체와 외신에 따르면 사망자들은 모두 13∼17세 청소년들로, 19명은 현장에서 숨졌고 2명은 병원에서 혹은 병원으로 가는 길에 사망했다. 다만 이날 오후 현재 아직도 시신 3구에 대한 정확한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독극물 중독에 의한 사망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 감식반이 투입돼 독극물 분석 보고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남아공에서 18세 미만 음주는 금지돼 있는데도 버젓이 이들이 출입한 것 자체가 문제가 됐다.사건 당시 현장에 있던 16세 소녀는 익명으로 BBC방송에 "공짜 술을 나눠주고 연령 제한도 없이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었다"며 "우리도 (술을) 마시기 시작하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즐겼다"고 말했다.이어 "그들이 픽픽 쓰러지길래 폭음을 해서 그런 것 아니냐고 처음에 생각했다"면서 "(놀란) 나를 포함해 다른 많은 사람이 창문으로 도망쳤다. 내 친구들이 죽어서 우리 모두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고 덧붙였다.당시 사람들로 가득 찬 술집에선 최근 학교 시험이 끝난 것을 기념해서 십대들이 모여 파티를 했고, 생일 파티 모임도 있었다는 진술도 나왔다.에뇨베니라는 이 술집은 이스트런던 흑인 타운십(집단 주거지)에 자리 잡고 있다.이스트런던이 위치한 이스턴케이프주(州)의 주류협회는 문제의 술집을 사건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영업 정지시켰다. 술집 주인은 "이런 일이 터지리라고는 예상치 못했다"면서 주민들에게 사과했다.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18세 미만 금주인데도 이 같은 행태가
2022-06-28 11:00:02
오미크론, 어린이 환자 ↑…"증상은 비교적 경미한 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기존 코로나바이러스에 비해 증상이 경미하고 전파력은 높은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하지만 아직 성급한 판단은 이르다는 것이 연구진의 공통된 설명이다.남아프리카공화국 의학연구위원회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연구 결과를 전했다.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일어나고 있는 남아공 가우텡주의 한 종합병원 의료진에 따르면 지난 2일 현재 해당 병원에 입원해 있는 코로나19 환자 42명 가운데 70%(29명)는 산소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상태였다.나머지 환자 9명은 코로나19와 관련한 폐렴 증상을 겪었고, 남은 4명은 코로나19와 관련 없는 기저질환으로 인해 산소 보충 치료를 받았다고 의료진은 밝혔다.파리드 압둘라 남아공 의학연구위원회 에이즈·결핵연구소장은 "이는 과거 유행 때 볼 수 없었던 모습"이라며 초기 유행이나 다른 변이 확산 때는 병원에 오는 환자 대부분이 산소 치료를 받아야 했다고 설명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14~28일 이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166명의 확진 후 평균 입원 기간은 2.5일이었다. 이는 직전 18개월간 평균치인 8.5일보다 크게 줄어든 입원일이다.하지만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세는 매우 빠른 것으로 보인다.오미크론 변이는 보고된 지 불과 열흘 만에 전 세계 최소 40개 국에 번졌다.특히 어린이 환자 비중이 크게 늘어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이와 관련하여 남아공 가우텡주 보건 전문가는 "(지역 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의 7%가 9살 미만입니다. 이전의 대유행 때보다 어린이 비중이 높다. 하지만 어린이들의 증상이 경미하다는 임상 보고가 있어서 다행이다"
2021-12-06 10:36:02
남아공 폭동으로 불난 건물서 엄마가 두돌 딸 던져 구사일생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일어난 폭동으로 약탈과 방화가 곳곳에서 발생하는 가운데 동남부 항구도시 더반에서 한 엄마가 불타는 건물 밖으로 어린 딸을 던져 주민들이 아이를 무사히 받아냈다.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BBC방송에 따르면 엄마 날레디 마뇨니(26)은 전날 약탈자들이 건물에 불을 질렀을 때 자신은 16층에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1층부터 시작한 화재로 인해 건물에 연기가 차고 엘리베이터가 작동하지 않자 딸을 데리고 미친듯이 계단을 달려 내려갔다.하지만 지상으로 나가는 공간이 막혀 있어 빠져나갈 수 없었다.어쩔 수 없이 2층 발코니 난간으로 간신히 몸을 피한 그는 창문 아래로 지나가던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한 뒤 자신의 아이를 던졌다.마뇨니는 "아이를 던진 직후 나는 충격 속에 머리를 움켜잡았지만, 그들이 딸을 받아줘 안도했다"고 밝혔다.이어 "딸이 계속 '엄마가 날 거기서 아래로 던졌어'라고 말한다. 딸이 무서워했다"고 덧붙였다.마뇨니의 딸 멜로쿨레는 다음 달 생후 두 돌이 된다. 마뇨니는 "중요한 건 딸이 그 상황에서 벗어나는 것이었다. 난 혼자 탈출할 수도, 딸만 뒤에 놔둘 수도 없는 처지였다"고 회상했다.소방대원들은 주변 사람들이 직접 사다리를 끌고 와 다른 건물 거주자들을 구출한 지 20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고, 이 과정에서 마뇨니도 지상으로 내려와 딸과 무사히 재회할 수 있었다.남아공은 지난주 제이콥 주마 전 대통령이 자신의 부패 혐의를 조사하는 사법위원회에 출석을 거부하고 구금되자 그의 출신지 콰줄루나탈과 경제 도시 요하네스버그를 중심으로 약탈과 방화가 확산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1-07-16 10:41:54
일처다부제 놓고 의견 분분한 남아공…'일부다처제는 이미 합법'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일처다부제 법제화를 놓고 소음을 겪고 있다.일처다부제를 찬성하는 측은 현재 시행중인 일부다처제와 마찬가지로, 성평등 차원에서 일처다부제가 인정돼야 한다고 주장한다.하지만 기독교 등 종교단체를 중심으로 한 반발도 만만치 않다.BBC 방송은 27일(현지시간) 남아공 정부가 일처다부제를 합법화하는 정책을 발의한 뒤 보수 진영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남아공 정부는 여론 수렴을 위해 정부 견해를 담아 발표하는 문서인 녹서(Green Paper)에 일처다부제 법제화를 추진하겠단 입장을 밝혔다.1994년 백인 소수 정권이 끝난 남아공 정부가 혼인법 관련 법안을 개정한 이후로 가장 큰 개정 움직임이다.남아공 정부는 이번 녹서에 일처다부제와 더불어 무슬림(이슬람교도)과 힌두교도, 유대교도, 라스타파리아니즘 결혼 역시 법으로 인정해주는 방안을 담았다.남아공은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진보적인 헌법을 가진 국가 중 하나로, 동성결혼과 일부다처제를 모두 수용하고 있다.정부의 이번 법 개정 추진에 대해 환영하는 커뮤니티가 있는 반면, 성직자들은 반발에 나섰다.야다인 아프리카 기독민주당(ACDP)의 대표인 목사 케네스 메스호에는 "일처다부제가 사회를 무너뜨릴 것"이라고 발언했다.그는 "한 남성이 '당신은 대부분의 시간을 내가 아닌 저 남자와 보내고 있다'고 말할 때가 있을 것이다. 이후 두 남성 간 갈등이 따를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슬람 알-자마 당의 대표 역시 "아기가 태어났을 때 누가 아버지인지 알기 위해서는 DNA 검사가 필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여성 권리를 위한 로펌 '여성의 법 센터'는 "(정부의 이번) 녹서는
2021-06-28 14:53:28
남아공 30대 여성 열 쌍둥이 출산...세계 기록 경신
남아프리카공화국의 37세 여성이 열쌍둥이를 한번에 낳아 세계 최다 쌍둥이 출산 신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8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에 따르면 고시아메 타마라 시톨레는 전날 밤 수도 프리토리아의 한 병원에서 제왕절개로 아들 7명과 딸 3명을 출산했다. 수술 당시 고시아메는 임신 7개월 차였다. 산전 검사에서 병원 측은 고시아메가 여섯 쌍둥이를 임신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출산 직전 검사에서 태아 두 명이 더 발견됐으며, 제왕 절개 과정에서 두 명이 더 추가돼 총 열 명의 아이가 태어났다. 이미 6살 쌍둥이 자녀를 두고 있었던 고시아메는 임신 기간 내내 잘 걷지 못했고, 출산 전에는 집에서도 목발을 짚고 다녀야만 했다. 현재 산모와 열쌍둥이는 모두 건강한 상태지만, 아기들은 조산한 탓에 인큐베이터에서 지내고 있으며 상당 기간이 지난 후 집으로 돌아갈 것으로 알려졌다.산모의 남편은 "너무 감격스럽고 신이 내린 축복"이라고 말했다.기네스월드레코드에 따르면 시톨레가 열쌍둥이를 낳기 전까지 최다 다둥이 기록을 지닌 사람은 지난달 모로코에서 제왕절개로 딸 다섯, 아들 넷 등 아홉 쌍둥이를 낳은 말리인 할리마 시세였다.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2021-06-09 16:16: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