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한 끼 3000~4000원" 무상급식보다 낮은 단가, 이유는?
대구의 한 소방서에서 한 끼 급식 단가 3000원 수준의 도시락이 소방관들에게 제공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방공무원의 급식단가 지원 액수는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소방서 중 단가가 가장 낮은 곳은 대구 A 소방서로 3112원이었고, 이어 경남 B 소방서 3852원, 전북 C 소방서 3920원이었다.해당 자료는 소방청에서 전국 241개 소방서 중 지역별 1곳의 급식단가를 표본 조사한 것이다.전남 D 소방서, 강원 E 소방서, 울산 F 소방서, 서울 G 소방서는 한 끼 급식 단가가 편의점 도시락 가격보다 낮은 4000원대였다. 이는 서울시 공립고등학교의 무상급식 단가인 5398원, 결식우려아동 급식단가 9000원보다도 훨씬 낮은 가격이다.소방서별 차이도 컸다. 급식 단가가 가장 높은 소방서는 인천 H 소방서로 6887원이었고, 제주 I 소방서는 6705원, 충북 J 소방서는 6255원, 경기남부 K 소방서 6200원 순으로 나타났다.급식단가가 지역, 소방서 별로 큰 차이가 나는 이유는 시도별 소방공무원 급식예산 지원 근거가 다르기 때문이다.또 공무원 정액급식비(14만원) 내에서 일반 행정 공무원은 한 달 20식(하루 한 끼)이지만, 현업 근무자(3교대 근무자)는 한 달 30식(하루 세끼)이다 보니 한 끼 단가가 크게 줄어드는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전남 지역 소방서에는 전담 영양사가 단 1명도 배치되지 않았고, 전북·경북·제주 지역의 소방서에는 영양사가 1명뿐이었다.한 의원은 "소방청은 인사혁신처와 현업근무자 정액급식비 인상 논의를 시작으로 시·도별 급식체계 전수조사 및 조례 제정을 통해 급식체계 일원화
2024-10-04 15:43:37
출근길 '팔 절단 운전자' 본 女 소방관의 기지, 원피스 허리끈으로...
8개월 차 신입 여성 소방관이 출근 중 오토바이 사고로 한쪽 팔이 절단된 오토바이 운전자를 보고, 자신의 원피스 끈을 풀어 신속하게 지혈해 생명을 살렸다.2일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고흥소방서 119안전센터 소속 강미경(29) 소방사는 지난달 28일 오후 5시 45분쯤 야간근무를 위해 출근하던 중 고흥군 두원면 한 왕복 4차로에 오토바이 사고가 난 것을 목격했다.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이 119에 신고한 뒤 차량을 통제하는 상황이었고, 아직 경찰과 119구급대가 도착하지 않은 상태였다. 강 소방사는 망설이지 않고 차를 세운 뒤 운전자 A씨의 팔꿈치 아래가 절단된 것을 보고 착용 중이던 원피스 허리끈을 분리해 지혈을 시작했다.10분 뒤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는 강 소방사의 처치를 이어받아 A씨를 광주 한 대학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접합 수술을 마치고 건강을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1월 임용된 8개월 차 소방관 강 소방사는 "누구라도 긴박한 상황에서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며 "환자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며 구급대원으로서 도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10-02 21:05:29
야구 보러 갔다 '불기둥' 진압한 소방관들...'천만다행'
지난 24일 비번 날 프로야구를 보러 한화이글스파크에 간 충남 지역 소방관들이 때마침 발생한 화재를 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26일 충남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24일 공주소방서 소속 김성준 소방장, 인현준 소방교, 송대운 소방사는 야구 경기를 보기 위해 대전 중구 부사동 한화이글스파크에 방문했다.3루 관중석에 있던 이들 소방관은 오후 6시 28분께 외야 관중석 지붕에서 불기둥이 치솟는 것을 목격하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소화기로 진압을 시도한 이들은 이후 화장실 고무호스로 물을 끌어와 5분여 만에 소화기로 불을 끄는 데 성공했다.이 화재로 40대 관중과 구장 관리팀 20대 직원 등 2명이 경상을 입었고 경기 시작 시각이 5분 지연됐지만, 소방관들의 빠른 대처로 추가 인명·재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화재는 불기둥 용품의 오작동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07-26 12:16:10
소방관, 출산축하금 준다...셋째부터 '300만원'
소방공무원의 출산축하금이 신설되고 유연 근무도 활성화된다.소방청은 소방공무원의 후생 복지를 증진하기 위한 방안을 담은 '2024년 소방청 공직문화혁신' 실천과제를 8일 공개했다.소방청은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기 위해 소방관의 자유로운 연가 사용 및 유연근무 활성화를 추진한다. 또 실천과제 목표관리제를 적용해 부서별 근무 혁신 노력도를 공개하고 부서 성과평가에 반영해 전 직원이 솔선수범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할 계획이다.소방청은 또 인사혁신처와 협업해 인공지능(AI) 기반 복무 관리 서비스를 시행하고, 유연근무와 출장 정산 처리를 모바일공무원증과 연계한 '스마트 복무 관리 지원사업'도 올해 연말까지 시범 운영할 방침이다.자격증을 취득하면 자기 계발비를 지원하고, 소방청 직장동호회 활동비 지원을 확대해 동호회를 활성화한다.자녀 출산 축하금도 신설한다. 첫째 자녀를 출산한 소방관 가정에 100만원을 지급하고, 둘째는 200만원, 셋째 이상은 300만원을 준다.또한 후생복지위원회를 운영해 다양한 후생복지 시책을 발굴하고 직원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2개 이상의 부서가 협력하는 '감성동행' 프로그램 등 여러 소통 프로그램도 활성화한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04-08 15:10:39
순직 소방관 유족에 1000만원 기부한 '관종언니', 누군가 봤더니...
방송인 이지혜가 순직한 소방관 동료를 위해 조의금 1000만원을 기부한 것을 알고 감동했다며 감사를 전하는 소방관의 글이 올라왔다.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밉지않은 관종언니의 선행을 공유하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글 작성자인 소방관 A씨는 "지난해 12월 1일 제주에서 임성철 소방장이 순직한 사고가 있었다"며 "이후 많은 국민 여러분이 함께 애도해주셨다고"고 했다.A씨가 언급한 사고는 제주동부소방서 표선119센터 소속이던 임성철 소방교가 서귀포시 표선면 한 주택 옆 창고에서 난 화재를 진압하다 순직한 사고로, 무너진 콘크리트 처마에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A씨는 이어 "오늘 순직자 유족 지원 결과 문서를 봤는데, 각 시도별 동료분들도 많은 기부를 해주셨고, 여러 단체와 개인, 기업에서도 기부를 해주셨다"며 "그런데 ‘밉지않은 관종언니’라는 이름의 내역을 확인했고, 검색해보니 이지혜 님의 유튜브 채널명이었다"고 전했다.그는 "참 정이 가고 익히 보살로 알려진 분이라 친근해서 더 감동했다"고 밝혔다.A씨가 게시한 '제주 동부소방서 고(故) 임성철 소방교 유족 조의금' 명단에는, 유튜브 채널 '밉지않은 관종언니' 이름으로 이지혜가 1000만원을 기부한 내역이 기록되어 있다.A씨는 "이지혜님 뿐만 아니라 이름 없는 개인으로, 단체로 위로를 동참해주신 분들 덕분에, 죽음이라는 최악의 결과가 예상되더라도 사명감을 가지고 현장에서 임무 수행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저도 앞으로의 현장 활동에 대해 고민이 많았는데, 이런 선행으로 잡다한 고민은 사라지고 할 일을
2024-03-28 17:23:31
'직업에 귀천 있다' 한국이 제일 심해...다른 나라는?
사회적 지위가 높은 직업에 대해 한국과 일본은 국회 의원을 1위로 꼽았지만, 미국과 독일은 소방관을 1위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은 다른 국가에 비해 유독 '직업에 귀천이 있다'는 의식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17일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의 '직업의식 및 직업윤리의 국제 비교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7~8월 5개국의 18~64세 취업자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이러한 경향이 나타났다.조사는 생산직, 사무관리직, 전문직, 서비스직 등 여러 직종별 직업을 골고루 15개 선정해 이 직업이 우리 사회에서 갖는 사회적 지위를 5점 척도(매우 낮다 1점~매우 높다 5점)로 평가하도록 했다.여기에 포함된 직업은 국회의원, 약사, 중고등학교 교사, 중소기업 간부사원, 기계공학 엔지니어, 소프트웨어 개발자, 은행 사무직원, 공장 근로자, 음식점 종업원, 건설 일용근로자, 사회복지사, 소방관, 인공지능 전문가, 영화감독, 디지털콘텐츠 크리에이터다.조사 결과 한국은 국회의원이 4.16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약사는 3.83점, 인공지능 전문가는 3.67점이 매겨져 각각 2위, 3위에 올랐다. 하위권에는 건설 일용근로자가 15위로 가장 낮았고, 14위는 음식점 종업원, 13위는 공장 근로자였다. 소방관은 11위였다.반면 미국과 독일은 소방관이 1위에 올랐다. 두 나라 모두 2위를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꼽았고, 국회의원은 미국에서 12위, 독일에선 10위에 그쳤다.주목할 점은 1위와 15위 간 점수 격차였다. 한국은 1위 국회의원과 최하위(15위) 건설 일용근로자의 격차가 2.3점이나 됐지만, 미국과 일본은 0.92점, 0.93점의 격차를 나타냈다.일본도 1위로 국회 의원을 꼽았지만 15위와 점수 격차가 작은 것으로
2024-03-17 21:24:00
'험한 일' 하다가 다친 공무원, 하루 간병비 2배 지원
앞으로 화재 진압, 범인 체포 등 업무 중 다친 소방관이나 경찰관은 하루 간병비를 최대 15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이는 2009년 이후 15년 만의 인상이다.인사혁신처는 15일 '공상 공무원 간병비·진료비 현실화 방안'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먼저 소방·경찰 등 위험 직무를 수행하는 공상 공무원의 하루 간병비가 최대 15만원으로 인상된다. 현재 최대 6만7천140원보다 2배 이상 최대 지원금이 늘어나는 것이다.또 기존에는 요양급여 비용에 불포함 됐던 족저압 측정·동맥경화도 검사 등 6개 항목은 새롭게 급여 항목에 추가된다. 재활치료 비용도 의료기관 평균 가격에 맞게 지원된다.이런 지원 방안은 국민의 재산·생명 보호와 직결된 화재 진압, 인명 구조, 범인 체포, 수해 방지 등 위험한 직무를 하는 과정에서 입은 공상에 대해 적용된다.공무상 요양 승인을 이미 받았더라도 위험 직무로 인한 요양일 경우 인상된 간병비와 진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이에 더해 위험 직무 담당자 및 전체 공상 공무원에 대해 로봇 수술 비용을 지원하는 방안이 새로 추가됐다. 현재는 로봇 수술 관련 비용을 지원하지 않고 있지만, 앞으로는 수술별 통상적 수준의 요양급여 항목을 지원할 방침이다.아울러 로봇 의수나 의족이 공상 공무원 직무 복귀에 필요할 경우 심의 과정을 거쳐 관련 실비도 전액 지급한다.이번 발표에 따라 위험 직무 공상 공무원 1천명 등 6천여 명의 공상 공무원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02-15 18:22:38
소방관 채용, 남녀 체력평가 기준 같아진다
2027년부터 신규 소방공무원 채용 시 남녀 지원자에게 동일한 체력 평가 기준이 적용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여성 지원자의 합격 문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소방청은 23일 '체력시험 종목·평가방식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소방공무원 지원자는 모두 성별 관계없이 동일한 기준으로 체력 시험을 치르도록 하는 방안이 담겼다.소방 현장 직무는 강한 체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다. 다만 남녀 분리 채용 방식은 현재와 같이 유지하고, 통신 등 일부 전문 직렬에서만 통합 채용이 이루어진다.시행되어 온 소방공무원 채용 체력 시험은 ▲ 악력 ▲ 배근력 ▲ 앉아 윗몸 앞으로 굽히기 ▲ 제자리멀리뛰기 ▲ 윗몸일으키기 ▲ 왕복 오래달리기 등 개별 6종목으로 구성돼있다. 여기에는 남녀 성별에 따라 다른 평가 기준이 적용됐다.제자리멀리뛰기의 경우 남성은 263cm 이상, 여성은 199cm 이상을 뛰면 10점 만점이다.그러나 2027년부터 바뀌는 기준에 따르면 체력 시험 항목은 ▲ 계단 오르내리기 ▲ 끌고 당기기(소방호스) ▲ 중량물 운반 ▲ 인명구조(더미끌기) ▲ 장비 들고 버티기 등 순환식 5종목에 왕복 오래달리기를 해야 한다. 이 종목들에는 남녀 간에도 동일한 평가 기준이 적용된다.하지만 이에 따라 여성의 체력 평가 기준이 높아져 소방관 채용 시 여성이 불리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이와 관련해 배덕곤 소방청 기획조정관은 "성별에 따라 유불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도 "개선 취지가 현장 활동에 필요한 기본 체력을 확보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그는 "내년까지 필드테스트를 거쳐서 정확한 점수 기준 등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
2024-01-23 17:25:36
119센터에 도착한 치킨 45세트..."아이 구해주셔서 감사"
수영장에서 비번 소방관들의 빠른 심폐소생술 덕에 생명을 구한 5살 어린이의 가족이 소방관들을 위한 간식을 선물하고, 이 간식이 다시 사회복지시설에 전해지며 지역 사회에 훈훈한 온기를 전하고 있다.21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저녁 제주 서부소방서 한림119센터로 치킨 45세트가 배달됐다.누가 보냈는지 알 수 없는 이 치킨의 출처를 알아보니 며칠 전 수영장에서 물놀이 중 의식을 잃었다가 마침 현장에 있던 소방관들 덕분에 생명을 구한 A(5)군 가족이 보낸 선물이었다.앞서 지난 15일 오후 1시 15분께 서귀포시 인덕면의 한 수영장에서 물놀이하던 A군이 의식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당시 쉬는 날을 맞아 피서차 가족들과 해당 수영장을 방문한 서부소방서 소속 김태헌 소방위와 이승준 소방교는 이 모습을 보고 바로 환자 곁으로 달려가 심장충격기(AED)를 요청하고 가슴 압박을 시행하는 등 응급처치를 실시했다.그 결과 A군의 의식과 호흡이 정상적으로 돌아왔고,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가 A군을 신속히 병원으로 옮겼다.이후 A군의 가족이 두 소방관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고 소방공무원의 노고를 격려하고자 소방서로 간식을 기부했다.서부소방서는 기부자에게 연락해 감사 인사를 전하며 취약계층을 위한 나눔을 제안했고, 배달된 치킨은 한림읍 내 아동보육시설 등 사회복지시설 6곳에 전달됐다.기부자는 "소방관들의 신속한 응급처치 덕분에 기적과 같이 아이가 건강을 찾고 퇴원하게 됐다"며 "소중한 생명을 지켜주신 것과 더불어 감사의 뜻으로 보낸 선물이 좋은 곳에 쓰일 수 있도록 도움을 줘 감동했다"고 전했다.김수환 제주소방안전본부장은 "위급한
2023-08-21 15:43:07
격한 운동 뒤 아들 출산한 브라질 소방관
만삭인 브라질 여성이 출산예정일 하루 전까지 고강도 운동을 하는 모습이 화제다. 영국 일간 미러는 지난 16일(현지 시간) 브라질 에스피리토 산토주의 소방관 가브리엘라 안드라데(34)가 출산 예정일 당일에도 격한 운동을 한 뒤 건강하게 아들을 출산했다고 보도했다. 가브리엘라는 출산 당일에도 만삭의 몸으로 스쿼트, 턱걸이 등의 운동을 했다. 그는 배가 땅에 닿는데도 팔굽혀펴기까지 해 놀라움을 안겼다. 가브리엘라의 출산 당일 운동 영상을 접한 일부 네티즌은 태아의 안전에 대해 걱정을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가브리엘라는 “의사의 허락을 받고 운동을 한 것”이라며 “임신했다는 사실이 나의 엄격한 운동 습관을 방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운동을 마치고 몇 시간 후 건강하게 아들을 출산했다"고 부연했다. 평소에도 꾸준하게 운동을 해온 가브리엘라는 임신한 뒤에도 운동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임신에서 출산에 이르는 40주 동안에도 운동하는 모습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꾸준히 공유했다. 운동 영상을 게시한 지 하루 뒤 가브리엘라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새로 태어난 아들 마테우스의 출산 소식을 전했다. 이 게시물에는 5만5000개 이상의 ‘좋아요’와 20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네티즌들은 “우리 모두에게 영감을 주었다” “정말 대단하다” “축하한다” 등의 응원을 보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2023-08-18 17:49:09
휴일에 불 속으로 뛰어간 소방관, 초등생 2명 구해
휴일에 맨몸으로 화재 진압에 나서 초등학생 두 명을 구한 소방관의 사연이 전해졌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이달 4일 오전 9시58분께 김포시의 한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마포소방서 현장대응단 소속 양일곤 소방장이 화재를 초기에 저지해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휴일이었던 양 소방장은 개인 용무를 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있던 한 아파트 외부에 검은 연기가 피어나는 것을 목격했다. 아파트 2층의 실외기실 외부에서 검은 연기가 나고 불꽃이 튀는 것을 본 그는 즉시 119에 신고하며 현장으로 이동했다. 양 소방장은 해당 층에 설치된 옥내소화전을 찾아 비상벨을 울려 화재 발생을 알렸다. 이후 현관문 앞까지 옥내소화전의 소방호스를 연결하고 화재 진압 준비를 마쳤다. 현관문을 계속 두드리자 곧 문이 열렸다. 집 안에는 초등학생 두 명이 있었으며 양 소방장은 이들을 대피시키고 본격 진화에 나섰다. 인근 소방서 인력도 도착해 불은 오전 10시12분께 완전히 꺼졌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인명피해는 없었다. 집 안에 있던 아이들은 단순 연기흡입만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연은 7일 서울시 홈페이지의 '칭찬합시다' 게시판에도 올라왔다. 자신을 불이 난 아파트의 관리소장이라고 밝힌 게시물 작성자는 "(양씨가) 얼굴이 새까맣게 그을린 채 소방호스 방향을 이리저리 바꾸면서 화재를 진압하고 있었다"며 수소문해보니 마포소방서 소방관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근무가 아닌 시간에 아무 장비도 없이 본인의 안위는 돌보지 않고 맨몸으로 화재를 진압해 많은 입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준 양일곤 소방관님께 다시 한번 감사를 전한다"고 했다. 양 씨
2023-08-11 10:00:05
화마 속 반려견 목줄 끊어준 소방관들..."동물 피해 적어"
강원 강릉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을 진화하는 과정에서 소방대원들이 반려동물의 묶인 목줄을 일일이 끊어준 덕에 동물 피해가 예상보다 적었던 것으로 파악됐다.12일 동물자유연대 활동가들은 강릉 산불 현장을 찾아 동물 피해 현황을 조사했는데, 다른 대형산불 사례와 비교해 동물 피해가 적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단체는 “산불을 진화하는 급박한 상황에서도 동물들이 도망갈 수 있도록 목줄을 끊어 준 소방대원들과 구조하는데 힘쓴 강릉시, 그리고 지역 내 동물단체 활동가들의 노력 덕분”이라고 설명했다.단체는 “이번 산불로 이재민들은 힘겨운 시간들을 보내고 있고, 이는 동물도 마찬가지”라며 “이에 동물자유연대는 동물의 피해를 조사하고 구호 활동을 진행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고 덧붙였다.또 “잿더미가 된 집 앞에 앉아있는 고양이와 인식표를 한 채 돌아다니는 개들이 현장에서 발견됐다”며 “어떤 개는 다리를 절뚝이고 있었고, 어떤 개는 활동가가 챙겨주는 사료와 물을 허겁지겁 먹으며 배를 채웠다. 불행 중 다행히도 큰 상처는 없어 보였고, 현재는 지자체 보호소에서 보호 중인 것을 확인했다”고 상황을 전했다.그러면서 단체는 “가슴 아픈 소식들도 있었다”며 “누군가는 대피하는 과정에서 반려동물을 놓쳤고, 평소 길고양이의 밥을 챙겨주던 주민은 화상 입은 고양이를 구조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한다”며 고통스럽게 죽어간 동물들의 명복과 평안을 빈다고 밝혔다.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2023-04-16 09:00:01
지하도에서 생긴 화재, 출근길 소방관이 잡았다
지하차도 안에서 발생한 화물차 화재로 큰 피해가 우려되던 상황에서 출근하던 현직 소방관이 현장을 목격해 참사를 막았다.14일 인천소방본부와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4분께 인천시 서구 중봉지하차도에서 A(54)씨가 몰던 25t 화물차에 불이 났다.이 불로 화물차 엔진룸 등이 탔으나, A씨는 빠르게 대피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당시 인천소방본부 소속 강건묵 소방교는 김포 장기동 자택에서 서구 원창동 119화학대응센터로 출근하던 중 불이 난 현장을 발견했다.강 소방교는 "2차로를 달리던 승용차들이 계속 차선을 변경하길래 무슨 일이 생겼다는 것을 직감했다"며 "화물차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것을 보고 곧바로 차를 멈춰 세웠다"고 말했다.앞서 화물차 기사 A씨가 대피 이후 소화기 1대를 사용해 진압을 시도했지만 차량 하부에 불길과 함께 연기가 치솟고 있었다.강 소방교는 사고 현장에서 약 5m 떨어진 곳에 있는 옥내 소화전을 발견해 신속히 불길을 잡았다. 이후 출동한 소방 당국에 현장을 인계했다.그는 "근처에 소화전이 있어 재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다"며 "인명 피해로 이어지지 않아 다행"이라고 안도감을 나타냈다.아울러 "지하차도 안 차량 화재는 자칫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소방관으로서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며 "몸이 움직이는 대로 행동했다"고 말했다.이날 발생한 화재 여파로 경서삼거리에 북향 방향 편도 2차로 도로와 반대편 2차로 도로 중 1차로의 통행이 통제돼 2시간가량 차량 정체가 생겼다.서구는 안전 문자를 통해 화재 발생 소식을 알리며 "도로가 혼잡해 정체가 심하니 우회해달
2023-04-14 11:51:47
"안에 할아버지 있다" 불길 뛰어든 새내기 소방관 순직
전북 김제의 한 주택 화재 현장에서 할아버지를 구조하려던 소방관이 세상을 떠났다. 이 소방관은 임용된지 1년도 안 된 새내기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지난 6일 오후 8시 33분께 김제 금산면의 한 주택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오후 9시 8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화재 진압과 동시에 주택 내 인명 수색에 들어갔다.이후 주택 내 작은방에서 할머니를 구조했다. 할머니는 A 소방관(30)을 붙잡고 "안에 할아버지가 있다"고 다급하게 말했다.이 말을 들은 A 소방관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불길에 휩싸인 주택 안으로 뛰어 들어갔으나 결국 빠져나오지 못헀다. 건물은 목조 건축물이라 불이 삽시간에 주택 전체로 번졌고 사방에서 화염이 분출했다. 할아버지와 A 소방관은 함께 쓰러진채 발견됐고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임용 10개월 정도밖에 안 된 소방관이어서 이루 말할 수 없이 안타깝다"며 고개를 떨궜다.소방당국은 공무원 재해보상법에 따라 A 소방관의 위험직무순직을 추진 중이다.일반 시민이 A 소방관을 추모할 수 있도록 분향소도 마련할 예정이다.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2023-03-07 09:16:28
퇴근하다 '앗 불이야!'...맨 몸으로 진화한 소방관
야간 근무를 마치고 귀가하던 소방관이 자칫 큰불이 될 뻔한 다중이용시설 화재를 신속히 진압해 시민들을 지켰다.14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주완산소방서 현장대응단 소속 오경수 사방사는 전날 오전 전주시 완산구의 한 상가건물 옥상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는 것을 발견했다.이 건물에는 사우나와 마트 등이 있어 불이 번지면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오 소방사는 한달음에 옥상으로 올라가 현장 상황을 파악했다.원인 모를 불은 이미 테이블과 정원수 등을 태우고 주변으로 번지고 있었다.오 소방사는 평소 현장에서 하던 대로 침착하게 건물 옥내소화전을 찾아 호스를 연결하고 물줄기를 분사했다.발 빠른 대처 덕에 불은 더 크게 번지지 않고 옥상 구조물 일부만 태우고 곧 잡혔다.건물에 있던 이용객이 대피하는 등 소동도 발생하지 않았다.오 소방사는 "연기를 발견한 순간 본능적으로 몸이 먼저 반응했다"며 "소방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최민철 도 소방본부장은 "직원의 선행을 들으니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소방공무원 모두가 도민에게 힘이 되는 따뜻한 안전지킴이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02-15 10:2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