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위 "유심 교체·통신사 및 번호 변경 도움" 기기 바꾸는 건?
2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이하 개인정보위)가 SK텔레콤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유심 구성 및 유심 복제 방지대책'을 발표했다. SKT 해킹 사태로 유출된 개인정보로 인한 2차 피해를 막으려면 유심이나 이심을 교체하는 것이 좋다. 유심은 휴대전화에 삽입돼 기기 개통이나 네트워크를 인증하는 데 쓰이는 심을 뜻하며, 이심은 유심과 동일한 역할을 하지만 단말기에 내장된 칩에 통신사의 정보를 내려받는 형태의 심을 의미한다.두 심 모두 가입자를 식별하는 역할을 하지만, 유심이 물리적으로 교체하는 하드웨어라면 이심은 다운로드 방식의 소프트웨어라는 차이점이 있다.개인정보위 관계자는 "이용자가 유심을 교체했다면 타인이 유심을 복제해 다른 휴대전화에 꽂았다고 하더라고 쓸 수 없게 된다"며 "유심을 바꾸면 가입자 식별번호(IMSI) 및 인증키(K)가 재발급돼 해커가 탈취한 정보와 매칭되지 않기 때문에 기존 정보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게 된다"고 설명했다.이심 교체도 이와 같은 원리로 유심 정보를 도용해 복제한 뒤에 금전적·사회적 피해를 주는 심 스와핑을 방지할 수 있다고 개인정보위는 부연했다.단말기 식별번호(IMEI)와 유심 정보를 묶어서 관리하는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도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다.개인정보위 관계자는 "해당 서비스에 가입해 놓을 경우 (해커가 복제한 유심을) 다른 휴대전화에 삽입했더라도 해당 휴대전화는 작동이 안 된다"고 말했다.KT나 LG유플러스 등 다른 통신사로 갈아타거나, 휴대전화 번호를 변경하는 것도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차단하는 좋은 방법이다.통신사를 바꾸면 기존에 SKT의 홈가입자서버(HSS)에
2025-05-02 17:12:57
SKT 가입자 정보, '이것' 유출 안 됐다 "최악은 면했지만..."
정부가 SK텔레콤 가입자 정보 유출 사건을 수사 중인 가운데, 전화번호, 가입자식별키(IMSI) 등 유심(USIM) 복제에 필요한 정보 4종 등의 유출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다만, 단말기 고유식별번호(IMEI) 유출은 없는 것으로 확인돼 복제한 유심을 다른 기기에 꽂아 불법 행위에 악용하는 '심스와핑' 우려는 덜게 됐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번 사건 조사를 위해 꾸려진 민관합동조사단의 지난 1주일간 조사를 토대로 1차 분석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민관합동조사단은 지금까지 SK텔레콤에서 유출된 정보를 확인한 결과 가입자 전화번호, 가입자식별키(IMSI) 등 USIM 복제에 활용될 수 있는 4종과 유심 정보 처리 등에 필요한 SK텔레콤 자체 관리용 정보 21종이 빠져나갔다고 설명했다.조사단은 단말기 고유식별번호(IMEI) 유출은 없었다고 확인했다. 이에 따라 현재 SK텔레콤이 시행 중인 유심 보호 서비스에 가입하는 경우 이번에 유출된 정보로 유심을 복제해 다른 휴대전화에 꽂아 불법적 행위를 하는 이른바 '심스와핑'이 방지된다.유심 보호 서비스는 명의자가 쓰던 기기가 아닌 다른 기기에서 탈취한 명의로 통신 서비스를 접속하려 할 경우 이를 차단하는 기능이다. SK텔레콤은 또 비정상인증시도 차단(FDS)을 통해 불법적으로 유심을 복제한 뒤 자사 통신망에 접속을 시도하는 행위를 탐지·차단 중이다.조사단은 SK텔레콤이 공격받은 정황이 있는 서버 3종, 5대를 조사했고 기타 중요 정보들이 포함된 서버들에 대해 조사를 확대 중이라고 밝혔다.또 해킹 사건 조사 과정에서 침투에 사용된 BPF도어(BPFDoor) 계열의 악성코드 4종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공격 수법은 리눅스 운영체제에 내장된 네
2025-04-29 17:21:46
SKT, 2천300만명 유심 '무상 교체' 결정..."키즈폰 등은 제외"
최근 SK텔레콤 해킹 사고로 고객 유심(USIM) 정보 유출이 우려되는 가운데, 25일 SK텔레콤은 2천300만명에 달하는 전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 무상 교체'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CEO)는 이날 "SK텔레콤을 믿고 이용해주신 고객 여러분과 사회에 큰 불편과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SK텔레콤을 이용하는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원하는 경우 유심카드를 무료로 교체하는 추가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SKT의 유심 교체 서비스는 오는 28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된다. 해킹 피해를 최초로 인지한 18일 24시를 기준으로 SKT에 가입된 고객 중 유심 교체를 희망하는 이들은 전국 T 월드 매장과 공항 로밍센터에서 무료로 교체할 수 있다. 다만 일부 워치 및 키즈폰 등은 대상에서 제외된다.SK텔레콤 통신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고객도 유심 무상 교체 대상이다. 시행 시기와 방법은 각 알뜰폰 업체에서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지난 19~27일 유심 교체 비용을 본인이 부담한 고객도 무상 교체 서비스가 소급 적용돼 이미 납부한 비용을 환급받을 수 있다.SK텔레콤은 시행 초기 고객 쏠림으로 당일 교체가 어려울 경우, 방문한 매장에서 예약 신청하면 추후 유심을 교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항 유심 교체는 시간이 추가로 걸리므로 충분한 시간 여유를 갖고 방문하기를 권장했다.'유심보호서비스'와 유심 교체, 강화된 비정상인증시도 차단(FDS) 시스템이 더해지면 고객 정보는 더욱 안전하게 보호될 것으로 보인다.유 CEO는 "SK텔레콤은 고객 신뢰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보안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고객 정보 보호 강화 방안도 마련해 나가겠다"며 "
2025-04-25 11:36:09
휴대전화 '잠깐' 빌려 유심칩 뺐다 "700만원 결제"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지인 휴대전화에 들어있는 유심칩(가입자 정보가 담긴 칩)을 몰래 빼낸 후, 지인 명의로 소액 결제를 한 혐의(컴퓨터 등 사용 사기)로 20대 A씨를 구속했다고 31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52회에 걸쳐 술집 등에서 알게 된 각기 다른 지인 6명으로부터 휴대전화를 잠시 빌려 유심칩을 몰래 빼내 게임 아이템, 상품권을 구입해 현금화하는 등 약 700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결제하지도 않은 내용이 청구서에 찍힌 것을 수상히 여긴 지인이 경찰에 신고했다.이미 사기 전과가 있던 A씨는 경찰에 "생활비가 필요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최근 마산합포구 일대에서 식당 업주를 상대로 한 비슷한 유형의 휴대전화 유심칩 절도 사건도 A씨가 벌인 짓으로 확인됐다.경찰은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07-31 13:21:43
"그냥 알바인줄"...일당 10만원짜리 일 하던 주부 징역형, 왜?
보이스피싱 조직으로부터 일당 10만원을 받으며 유심 교체 및 관리 알바를 한 주부가 징역 8개월형을 선고받았다.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4단독 김동진 판사는 보이스피싱 조직 중계기 관리 업무에 가담해 전기통신사업법을 위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주부 왕모씨(34·여)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중국 국적을 가진 왕씨는 지난해 5월 중계기 관리책을 모집하는 보이스피싱 조직원으로부터 알바 제안을 받고 범죄에 가담했다.중계기 관리책은 보이스피싱 조직이 관리하는 콜센터를 통해 발신 번호가 '010'으로 시작하는 국내 휴대전화번호로 표시되도록 중계하는 역할을 한다.왕씨는 일당 10만원을 받으며 보이스피싱 조직의 지시대로 휴대전화에 유심을 꽂거나 교체하는 일을 해온 것으로 조사됐다.이에 대해 왕씨 측은 이런 행위가 범죄인지 몰랐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왕씨가 타인 명의 휴대전화 10여대 및 유심칩 10여개를 택배로 배송받아 보이스피싱 조직으로부터 대가를 받고 유심 교체 행위를 반복해 일을 진행한 점을 들어 유죄로 판단했다.재판부는 "이 사건 범행은 고도의 점조직으로 행해지는 보이스피싱과 관련된 전기통신사업법 위반죄로서 사회적 해악이 큰 종류의 범죄에 해당해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다만 왕씨가 5년여의 국내 체류 기간동안 전과가 없었다는 점, 범행으로 큰 이익을 취득하지 못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06-24 21:55:36
LG U+ 유심 무상 교체 시작…갑자기 왜?
최근 가입자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몸살을 앓은 LG유플러스가 가입자 보상안으로 유심 무상 교체를 20일 시작했다. 우선 피해를 입은 가입자들은 LG유플러스 매장에서 신분증을 제시하고 모바일 유심을 무상으로 교체할 수 있다. 유출 안내를 받은 고객들은 20일부터 즉시 지원을 받을 수 있고, 해당 대상이 아닌 가입자도 3월 1일부터 홈페이지 접수를 통해 매장에서 유심 교체를 할 수 있게 된다.고지를 받은 알뜰폰 고객도 20일부터 알뜰폰플러스 매장에서 유심 교체가 가능하다. 현재 운영 중인 매장(서울 합정·동대문점, 인천 작전점, 대전 문화점, 광주 동광주점, 부산 서부산점)을 비롯해 3월 초에 개장하는 대구 상인점, 분당 야탑점까지 전국 6개 매장에서 교체를 지원한다. 택배 수령도 가능하다.LG유플러스 관계자는 "제3자가 유심을 복제하는 건 어렵지만, 만에 하나 있을 고객들의 불안 요소를 해소하고자 전 고객 유심 무상 교체를 지원하기로 했다"며 "뿐만 아니라 현재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으며, 망 접속 단계에서 심스와핑(SIM Swapping) 여부를 판단하고 차단하는 기능도 개발·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LG유플러스는 모든 모바일 가입자를 대상으로 스팸알람서비스(U+스팸전화알림)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실시한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3-02-20 11:51:22
이제, 유심 대신 e심 하세요...'기기 1대 번호 2개 가능'
다음 달부터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와 알뜰폰 업체에서 e심(eSIM·내장형 가입자식별모듈)으로 스마트폰을 개통할 수 있게 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31일 온라인으로 e심 스마트폰을 개통할 경우 유심(USIM)과 달리 심 배송 과정이 생략되기 때문에 더욱 빠르고 편리한 휴대전화 가입이 가능하다며 이같이 밝혔다.e심은 유심과 마찬가지로 단말기 이용자와 이통사 회선을 정하는 역할을 한다. 작은 카드 모양으로 된 칩을 스마트폰에 삽입하는 유심과 달리, e심은 스마트폰에 들어있는 칩에 가입자 정보를 내려받아 쓰는 방식이다.e심의 발급 비용은 유심(7천700원)보다 저렴한 2천750원이다.다만 통신사를 유지하면서 단말기만 교체할 경우(기기 변경) 유심은 재사용할 수 있지만 e심은 현재 기술적 한계로 다시 다운로드가 안 돼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이통 3사는 e심 서비스가 본격화되는 9~12월에 e심을 처음 발급받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e심을 무료 발급해주는 판촉 행사를 연다.다만 알뜰폰 사업자는 업체별로 e심 시행 여부나 시행 시기가 다르다. 대다수인 20개 사업자는 다음 달 1일부터 e심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순차적으로 시행하는 곳도 있고, 아예 도입하지 않는 곳도 있다.e심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이를 지원하는 단말기가 필요하다. 국내 출시된 단말기 중 애플 아이폰은 2018년 출시된 아이폰XS부터 e심을 쓸 수 있고, 삼성전자의 국내용 제품으로는 최근 출시된 갤럭시Z 폴드4·플립4에 처음으로 e심이 탑재됐다.e심이 들어있는 스마트폰은 유심과 e심을 함께 사용할 시 하나의 스마트폰으로 전화번호를 2개 개통해 각각 전화를 걸고 받는
2022-08-31 14:29:11
한 개의 스마트폰에 두 번호 가능해진다…내년 9월부터 e심 상용화
스마트폰 하나로 통신사를 다르게 설정해 번호 두 개를 쓸 수 있게 하는 e심(eSIM)을 내년 9월 1일부터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번호 하나는 국내용, 다른 하나는 해외 통신사로 쓸 수 있게 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e심 서비스 시행 계획을 발표했다.일부 단말기에 지원될 e심은 유심(USIM·범용가입자식별모듈)과 동일한 역할을 하지만 유심과 달리 이용자가 QR코드를 이용해 통신사로부터 정보를 내려받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사용 가능한 단말기에 e심을 내려받으면 이용자는 e심과 물리적 유심을 모두 통합한 '듀얼심'을 이용할 수 있다.듀얼 심은 하나의 스마트폰에 두 개의 번호를 부여하도록 해 주는 역할을 하며, 개인용과 업무용 또는 국내용과 해외용 등으로 용도에 맞춰 나눌 수 있다. 해외 일부 단말기는 물리적 유심 2개를 꽂아 사용하도록 되어있지만, 국내에 출시된 단말기는 모두 물리적 유심 하나와 e심을 둘 다 쓸 수 있도록 되어 있다.하지만 그마저도 통신사들의 지원이 미흡해 실제 사용은 어려운 실정이었다. 과기정통부는 내년 9월에 본격적으로 e심 서비스가 도입되면 단말기 비용을 줄일 뿐만 아니라 인터넷으로 쉽게 가입할 수 있는 알뜰폰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과기정통부는 e심 도입 전 제도개선과 시스템 개편, e심 스마트폰 출시 등 e심을 상용화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세울 예정이다.조경식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스마트폰 e심 서비스가 시행되면 이용자 편익이 제고되고 알뜰폰이 활성화해 이동통신시장 경쟁이 촉진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동통신사업자 간 경쟁을 촉진하고 이용자 편익을 제고하는 등 다양한 정책적
2021-12-21 17:3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