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번 맞을 주사 한 번만 맞는다?...탈모에도 희소식
약물이 방출되는 속도를 늦춰 '여러 번 맞을 주사'를 한 번만 맞아도 되는 기술이 국내외 제약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20일 제약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 기업 펩트론은 미국 대형 제약사 일라이 릴리와 장기 지속형 주사제 플랫폼 기술평가를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일라이 릴리는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티르제파티드·미국명 젭바운드)를 개발한 제약사로, 지난해 세계 제약사 중 시가총액 1위를 기록한 이른바 '빅파마'(글로벌 대형 제약사)다.앞으로 두 기업은 펩트론의 '스마트 데포'(SmartDepot) 기술을 릴리가 보유한 펩타이드 다수 약물에 적용하는 공동 연구를 시행할 방침이다. '데포'(depot)는 창고 저장소를 뜻하는 제약 용어로, 조직에 천천히 방출되는 '약물 저장소'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약물 방출을 조절하는 '서방형' 기술의 한 종류다.펩트론에 따르면 '스마트 데포'는 약효가 지속되는 미립구(마이크로스피어) 제형 제조 기술로, 생분해성 고분자를 사용해 약물 방출 속도를 조절한다.약물 전달 시스템 플랫폼 기업 인벤티지랩도 독일의 글로벌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과 장기 지속형 주사제 공동 개발 계약을 마쳤다고 지난달 밝혔다. 인벤티지랩은 'IVL-드러그플루이딕'(IVL-DrugFluidic) 플랫폼을 활용해 장기 지속형 주사제 후보 제형을 개발할 예정이다.이런 장기 지속형 기술은 특히 비만치료제 개발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금까지 개발된 비만치료제가 일주일에 한 번 투여해야 하는 점을 고려할 때, 투약 주기를 늦추는 것만으로 제품 경쟁력이 올라가기 때문이다.비만치료제 성분의 특허 만료가 가까워지
2024-10-21 15:07:31
독감 주사제,먹는 약과 다르지 않다?
전문가들이 먹는 치료제와 주사제의 효과가 같다며, 굳이 주사제를 처방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최근 인플루엔자(독감) 주사 치료제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전문가들은 치료 지침 보급과 의료진 홍보를 강조하며, 지나친 주사제 처방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날 질병관리청은 지영미 청장 주재로 호흡기 감염병 관계부처 합동 대책반 2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의견을 수렴했다고 28일 밝혔다.회의에 참석한 대한소아감염학회·소아청소년과학회 등의 전문가들은 의료 현장에서 인플루엔자 환자들에게 주사제를 처방하는 경향과 항생제·스테로이드제 남용을 우려했다.이들은 특히 먹는 치료제와 주사제의 효과가 같은데도 주사제를 먼저 처방하는 사례들을 지적했다.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달 18일 국내 점유율이 높은 페라미플루 주사제 2종을 '수급불안정 의약품'으로 등록하기도 했다.전문가들은 다양한 유형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유행 중인 만큼, 이미 인플루엔자에 걸렸어도 재감염이나 합병증을 예방하려면 반드시 예방 접종을 할 것을 권고했다.질병청에 따르면 의원급 196곳 표본감시 결과 국내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12월 둘째 주에 외래환자 1천명당 61.3명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셋째 주에 54.1명으로 줄었다.인플루엔자 의사환자란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 기침 또는 인후통이 있는 환자를 뜻한다.다만 7∼18세의 학생 연령층에서는 유행이 지속돼 주의가 필요하다.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의 경우 12월 셋째 주 입원환자가 253명으로 일주일 전(227명)보다 11.5% 늘었다. 1∼12세 유아와 학령기 아동이 전체 입원환자의 77.1%를 차지했다.지영미
2023-12-28 13:33:13
한 번 찌르면 '말랑'해지는 주삿바늘 등장
인체에 1회만 삽입해도 주삿바늘이 부드럽게 변해 혈관 손상과 염증은 물론 재사용 위험도 줄이는 정맥 주삿바늘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14일 카이스트에 따르면, 전기및전자공학부 정재웅 교수 연구팀은 최근 액체금속의 일종인 갈륨을 활용한 '가변 강성 정맥 주삿바늘'을 개발했다. 갈륨의 녹는점은 30도 밖에 되지 않아, 인체의 평균 온도 36.5도에 닿으면 흐물흐물해진다. 카이스트의 실험 영상을 보면 고깃덩어리에 이 주삿바늘을 찌르자 딱딱딱하게 들어갔던 바늘이 말랑해진 상태로 변한다. 이후 다시 찔러도 주삿바늘이 휘어지기만 할 뿐 들어가지 않아 재사용이 불가능하다. 이 바늘을 실제 인체에 적용하면 혈관 손상이나 조직 염증 발생 가능성을 낮추고 사용 후 찔림 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 또 바늘 재사용 문제도 일부 해결할 수 있다. 정재웅 교수는 "가변 강성 정맥 주삿하늘은 기존의 딱딱한 의료용 바늘로 인한 문제를 극 복해 환자와 의료진 모두의 안전을 보장하고, 주삿바늘 재사용으로 인한 감염 문제를 해 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크다"고 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11-15 12:59:22
응급실서 수액 주사 맞던 1개월 남아 숨져
한달 전 인천의 한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채혈 후 수액 주사를 맞은 영아가 숨진 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22일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3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한종합병원 응급실에서 생후 1개월인 A군이 숨졌다.A군은 고열로 이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채혈 후 수액 주사를 맞은 뒤 갑자기 심정지로 사망헀다. A군의 부모는 당시 채혈을 하고 수액 주사를 놓은 병원 간호사 B씨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A군 부모는 "B씨가 무리하게 바늘을 찔러서 아이가 사망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A군 시신을 부검한 뒤 사인 미상이라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경찰은 채혈이나 수액 주사를 놓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는지를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 질의한 상태다.병원 측은 당시 처치에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관계자는 “아직 사인이 확인되지 않아 국과수의 정밀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간호사의 행위와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2022-01-24 11:20:03
이탈리아, 백신접종 사기 성행…'빈 주사기 찌르고 뒷돈 받아'
이탈리아가 최근 선처 없는 방역패스 제도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80%까지 끌어올린 가운데, 백신을 맞지 않고 방역패스를 얻으려는 사람들의 꼼수가 늘어나고 있다.22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시칠리아주 경찰은 일부 시민들에게 빈 주사기로 백신을 접종한 척 하며 돈을 챙긴 현직 간호사를 체포했다.팔레르모의 한 백신접종 센터에 근무하던 이 간호사는 백신 액을 비워낸 주사기를 팔에 찌르는 방식으로 이들의 백신 접종 기피를 도와준 혐의를 받는다.지금까지 적발된 이런 허위 백신 접종은 10차례 이상으로, 해당 간호사는 1회 당 최대 400유로(한화 약 54만원)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적발된 이들 중에는 다른 간호사와 경찰관도 있었는데, 이들은 모두 백신 접종이 의무화된 직업이다.이들의 범행은 경찰이 백신접종 센터 내 몰래 설치해 둔 카메라를 통해 발각되었다. 경찰은 간호사의 비위 제보를 받고 증거를 수집하기 위해 카메라를 설치했다고 밝혔다.이탈리아에서 '백신 패스'(면역증명서)가 없는 시민은 실내 음식점은 물론 문화체육시설 등을 이용할 수 없다. 지난 8월부터 시행된 이 방역정책은 백신 접종률 완료율을 전체 인구(약 5천930만명)의 80%까지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는다.하지만 이에 따라 백신을 맞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접종 없이 증명서를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사기 수법을 행하고 있어 사법당국이 강력한 단속에 나선 상황이다. 이달 초, 50대 남성이 팔에 실리콘 인공 보철을 부착한 채 백신 접종을 시도했다가 붙잡혔고, 의사가 돈을 받고 허위 접종 증명서를 발급해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또 지난달 로마
2021-12-24 09:25:10
"나도 아팠는데 아이도 혹시?"…12~17세 백신 접종, 의견 분분
오늘 5일부터 12~17세 코로나19 백신접종 예약이 시작됐다. 이들 연령은 초등학교 6학년~고등학교 2학년으로, 본격적인 백신 접종은 10월 18일부터 이뤄진다. 예방접종전문위는 "12~17세 소아·청소년에게도 성인과 마찬가지로 동일한 용량의 화이자 백신을 (3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한다"고 밝혔다.이 가운데 엄마들 사이에서는, 아이에게 백신 접종을 받게 할지에 관한 의견이 갈리고 있다.12~17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이 곧 이루어진다는 소식에 엄마들은 선뜻 기뻐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대구지역 한 맘카페에는 '오늘 초등학생 백신 접종 예약이 시작됐다. 반가운 소식이지만 걱정도 된다'는 글이 올라왔다.작성자는 이어 같은 카페 회원 엄마들을 상대로 '아이에게 백신을 맞히실거냐'는 질문을 했고, 댓글창에는 부정적인 입장이 주를 이뤘다.한 회원은 '제가 맞고 나서 많이 아팠던 편이다. 아이는 얼마나 힘들어할 걱정된다. 신중하게 결정할거다'는 반응을 보였다.또 다른 회원은 '곧 독감주사를 접종받아야 하는데 백신이라니'라며 아이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맞히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이 외에도 '제가 화이자 백신을 맞고 부정출혈을 경험했다. 호르몬에 영향받는 건 저 하나면 족한다', '절대 못맞힌다', '아이들은 안맞힐거다. 어른들이 좀 더 조심해줬으면 좋겠다'는 등의 부정적 반응이 올라왔다.반면, '고민중이다. 그래도 맞히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엄마도 있었다.이번 12~17세 대상 코로나19 백신접종은 강요가 고위험군 아이들에게 더욱 권장되고 있으며 접종 강요는 없을 예정이다. 하지만 아이가 백신을 맞고
2021-10-05 14:02:06
보건의료연구원, '신데렐라·백옥 주사' 주의 당부…'근거 부족'
미용·건강을 목적으로 한 '신데렐라주사', '백옥주사' 등 비급여 주사의 효과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미용 목적으로 허가된 보톡스가 아닌 비급여 미용주사가 임상적 유효성에 대한 근거가 미흡하며, 아낙필락시스 쇼크 등 부작용 사례가 다수 발견돼 주의를 요한다고 23일 밝혔다.이번 유효성 연구는 국내외 문헌을 이용했으며 ▲ 티옥트산(신데렐라 주사) ▲ 글루타티온(백옥주사) ▲ 푸르설티아민(마늘주사) ▲ 글리시리진(감초주사) ▲ 자하거추출물/자하거가수분해물(태반주사) ▲ 아스코르빈산(비타민주사) ▲ 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타이드나트륨(연어주사) ▲ 히알루로니다제(윤곽주사) ▲ 클로스트리듐 보툴리눔 독소 A형(보톡스) 등 총 9개 주사를 대상으로 진행했다.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 따르면 이 중 보톡스를 제외한 다른 8종의 유효성은 근거가 부족하다고 나타났다.또 의약품부작용보고시스템,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 등 자료를 확인한 결과 신데렐라주사, 백옥주사, 마늘주사, 태반주사, 비타민주사, 윤곽주사, 보톡스 등 7종의 주사에서 발진과 부종, 두드러기같은 부작용 사례가 있었다.또 신데렐라주사, 백옥주사, 마늘주사를 투여한 사람 중 아낙필락시스성 쇼크를 겪은 사례도 적지 않게 보고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보건의료연구원 이민 정책연구팀장은 "현재로서는 문헌의 양이 많지 않아 미용주사의 유효성을 확인할 수 있는 근거가 부족하다"며 "아나필락시스성 쇼크와 같은 중대 부작용 사례가 지속적으로 보고되는 만큼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이 팀장은 이어 "주사 용량이 표준화돼 있지 않은 데다
2021-09-23 13:31:31
질본, "연이은 주사 후 사망…역학조사 필요성 검토"
보건당국은 인천에서 환자가 주사를 맞은 뒤 숨지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데 대해 역학조사 필요성이 있는지 확인해 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는 13일 “특정 기관에서 발생한 집단 사망이 아니어서 기본적으로 역학조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지만 거리가 멀지 않은 의료기관에서 연달아 환자가 사망했기 때문에 역학조사가 필요한지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관련 의료기관들이 인천 연수구 근처에 있는 것으로 알...
2018-11-14 09:45:28
인천 종합병원서 초등학생 주사 맞고 숨져
인천 한 종합병원에서 초등학생이 주사를 맞은 뒤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12일 A(11)군은 11일 오후 3시께 인천시 연수구 한 종합병원에서 주사를 맞은 뒤 의식을 잃었다고 밝혔다. A군은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의식을 잃은 뒤 30여분 만에 숨졌다. 앞서 A군은 장염 증상을 보여 한 개인병원에서 진료를 받았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이 종합병원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2018-11-12 11:4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