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안심도시 만들겠다" 눈물 훔친 서울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이 치매 환자와 가족을 위한 적극적인 치료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소개하고 앞으로 치매 안심도시를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했다.오 시장은 지난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2024년 서울시 한마음 치매극복 걷기 행사'에 참여해 "저희 어머님도 지금 치매를 앓고 계신다"며 개인사를 공개했다.이어 "처음에는 이게 치매인지 아닌지 잘 모르는 아주 경증이었는데 몇 년 흐르면서 조금씩 조금씩 이제는 많이 나빠지셨다"고 밝혔다.오 시장은 "(어머니가)요양 시설을 거쳐서 지금은 병원에 계시는데 최근에는 약간의 폭력성까지 생기셔서 얼마 전에 항의를 받았다. 간호사가 맞았다고 하더라"고 전하며 중간에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그는 "그래서 잘 안다. 치매 환자 가족 여러분들이 어떤 마음고생을 하는지 제가 잘 알고 있다"고 치매 환자 가족들에 대한 공감을 나타냈다.오 시장은 "그러한 치매 환우들과 가족들의 아픔을 함께하고 어려움을 덜어드리고자 서울 최초 중증 치매 환자 치료 병원 운영, 치매 돌봄 쉼터 등 치매 예방부터 조기 발견, 치료와 돌봄까지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서울시의 치매 관련 정책을 소개했다.또 오 시장은 "서울시는 치매 환우와 가족분들이 더 이상 두렵지 않고 외롭지 않도록,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치매 안심 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인사말을 마친 오 시장은 행사 출발을 알리는 징을 울렸고, 행사에 참여한 어르신의 손을 잡고 함께 걷기도 했다.이날 열린 치매 극복 걷기 행사에는 노인과 그 가족 등 시민 1천여명
2024-04-15 09:44:30
이진형 스탠포드 교수 "간질·치매 치료법 완성"
한국인 여성 최초의 미국 스탠퍼드대 종신교수로 주목을 받고 있는 뇌과학자 이진형 교수가 14일 뇌질환을 치료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예측했다.이 교수는 이날 보건복지부 주최의 '메디컬 코리아' 기조연설에서 "간질과 치매에 관한 치료법은 이미 완성했고, 파킨슨병 원인을 밝혀내 치료법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 상태"라며 "앞으로 아이폰에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쓰듯 (환자들이) 다양한 뇌 질환과 그에 대한 치료법이 담긴 앱을 내려받아 쓸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그러면서 "1970년대만 해도 1만명 가운데 1명꼴인 자폐 질환이 지금은 36명 가운데 1명꼴로 급증했다"며 "치료제 한 개를 개발하는 데 1조원을 투입하는 등 많은 투자를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엄청나게 많은 실패를 했다"고 설명했다.미국 스탠퍼드 대학교 신경학·생명공학과 교수인 그는 2019년에 미국 국립보건원(NIH)가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과학자에게 수여하는 최고 권위의 상인 'NIH 파이어니어상'을 수상했다.2010년에는 뇌신경과 헤모글로빈의 농도 관계를 규명한 연구 결과가 '네이처'에 게재됐고, 이후 뇌 질환 연구와 뇌 회로 분석, 뇌 건강관리 등 연구를 확대했다.2013년에는 자신의 연구를 바탕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엘비스(LVIS)를 창업했다.이 교수는 "뇌의 움직임을 측정하기 위해 15년 전부터 환자의 뇌와 동일한 움직임을 보이는 복제본 격인 '디지털 트윈' 시스템을 구축하는 작업을 이어왔다"며 "이를 통해 뇌가 다른 세포나 유전자와 어떻게 교류하는지 등을 분 단위로 측정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이 덕분에 상상하는 수준에 그쳤던
2024-03-14 13:38:38
치매, 15년 전에 미리 안다?...정확도 무려 90%
혈액 속 특정 단백질 성분을 통해 최대 15년 전 치매 발생을 예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받는다. 예측 정확도는 90%로 매우 높은 편이다.12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위진타이 중국 푸단대 의대 연구팀의 논문이 국제학술지 '네이처 노화'에 실렸다.치매는 기억, 언어, 판단력 등 인지 기능이 저하되어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는 임상 증후군이다. 전 세계에 약 5500만명의 치매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그 수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6년 뒤인 2030년에는 7800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전체 치매의 70%는 알츠하이머병, 20%는 혈관 손상 등이 원인이라고 알려져 있다.연구팀은 영국의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성인 5만2645명의 혈액을 채취해 분석했다. 이들 가운데 1417명은 치매 판정을 받았다. 연구팀은 혈액 내 단백질 수치와 치매 발생 간의 관계를 분석했다.그 결과 'GFAP', 'NEFL', 'GDF15', 'LTBP2'라는 4종류의 단백질이 치매와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가운데 치매 관련 인자로 이미 알려졌던 GFAP 수치가 높은 사람은 정상 수치인 사람에 비해 치매 발병 가능성이 2.32배 높았으며, 알츠하이머병의 발병 가능성은 약 3배인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연관성이 높은 혈액 내 4개 단백질을 토대로 치매 발병을 예상하는 모델을 만들었다. 이 모델은 90%의 정확도로 치매 발병을 예측했다.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미래 치매 발병 위험을 미리 예측하는 혈액검사를 구현하기 위한 중요한 성과라고 평가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02-13 15:38:26
치매 진단, 10%는 치료 가능한 '간 질환' 때문?
치매 판정을 받은 환자 10명 중 1명은 간 질환으로 인한 인지기능 손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는 3일 미국 리치먼드 재향군인 메디컬센터 소화기 내과 전문의 야스모한 바자이 박사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의학 협회 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발표했다고 보도했다.여러 원인에 의한 간질환으로 간의 합성 및 해독 기능이 약해진 상태인 '간부전'은 혈액에 독소를 쌓이게 한다. 이 독소가 뇌로 들어가면 간성 뇌병증(HE)이 생길 수 있다.간성 뇌병증은 인지기능 저하를 동반하는 의식 장애의 일종인 '섬망'을 일으키는데, 이는 치매 증상과 비슷하다. 섬망이 있는 경우 주의력, 언어능력 등 인지기능이 낮아지고 환각, 환청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정신병적 장애가 갑작스럽게 나타나기도 한다.초조함, 떨림 증상이 나타나거나 소리를 지르는 과잉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섬망은 대개 수술 등 다양한 원인으로 갑자기 발생한다는 특징이 있다.회복이 불가하다고 여겨지는 치매와 달리, 간성 뇌병증은 혈중 독소를 제거하는 약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간성 뇌병증은 그대로 두면 혼수상태에 빠져 사망에 이를 수 있는데, 이 질환이 치매로 오진될 경우 치료가 늦어져 위험할 수 있다.연구팀은 치매와 파킨슨병으로 진단받은 남성 2명에게서 간성 뇌병증을 치료하자 치매와 파킨슨병에서 회복된 사례를 보고 연구에 착수했다. 연구팀은 2009~2019년 사이 치매 진단받은 재향군인 17만7천422명(평균연령 78세)의 의료기록을 확인했다.그 결과, 이들 가운데 10.3%는 간 섬유화-4(FIB-4) 점수가 2.67점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는 간 섬유화가 진행 중일 때
2024-02-05 12:46:23
뇌졸중 오고 1년 안에 '이 질환' 3배 위험
뇌졸중이 발병하고 1년 안에 치매 위험이 3배까지 상승하니 조심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맥매스터 대학 의대 신경과 전문의 라에드 조운디 교수 연구팀이 온타리오 주에 거주하는 1500만 명의 건강 정보가 담긴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연구를 진행했다.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에 따르면 연구팀은 해당 데이터에서 뇌졸중을 겪은 18만940명과 동일한 조건에서 뇌졸중 병력이 없는 대조군의 의료기록을 5.5년 동안 추적해 비교 분석했다. 대조군은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병력이 없는 건강한 사람이거나 심근경색 병력은 있지만 뇌졸중 병력은 없는 사람들로 구성됐다. 그 결과 뇌졸중 생존자는 뇌졸중 첫해에 치매 발생률이 대조군보다 3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1년 이후 5년까지는 치매 발생률이 대조군보다 1.5배로 낮아졌으나 치매 위험은 20년 후까지도 약간 높았다.전체적으로 뇌졸중 생존자는 19%가 뇌졸중 후 5.5년 안에 치매가 발생했다. 뇌졸중 병력이 없는 대조군보다 치매 위험이 80% 높았다.뇌졸중 생존자가 치매 위험이 높은 이유는 뇌졸중이 인지기능을 담당하는 해마를 포함한 뇌 부위들에 손상을 가져오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그러므로 뇌졸중 생존자는 뇌졸중으로 인한 혈관 위험 요인들을 관리하고 금연, 금주 등 생활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심장 협회(AMA) 주최로 열리는 연례 국제 뇌졸중 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4-02-02 11:45:22
눈물로 '이 질환' 조기 진단 가능해져
눈물을 활용해 알츠하이머병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지용우 안과 교수가 함승주 연세대 화공생명공학과 교수와 눈물 속 알츠하이머병을 조기에 진단하는 바이오마커를 발굴했다고 9일 밝혔다.연구팀은 이 기술을 활용해 CAP1 단백질이 알츠하이머병 바이오마커로 유효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눈물 샘플을 대상으로 SNAFIA 분석법으로 확인했더니 질병 진행 단계에 따라 CAP1 단백질의 존재를 나타내는 형광 신호 값이 점차 증가했다.연구팀은 인지기능검사(MMSE) 결과와 플랫폼 분석 결과 사이에도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밝혀내며 센싱 플랫폼과 눈물을 이용한 알츠하이머병의 비침습적 진단의 유효성을 제시했다.눈물을 이용한 진단은 복잡한 준비 과정이 필요 없고 비용이 저렴하다. 또 중추신경계와 직접 연관돼 뇌신경계질환의 영향을 반영하는 특징도 있다.지 교수는 "SNAFIA 분석처럼 간편하고 정확도 높은 체액 기반 비침습적 측정 기술은 고통을 동반하고 고비용인 기존 알츠하이머병 검사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조기 진단의 효과적인 도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향후 콘텍트렌즈나 인공수정체와 같은 안과 의료기기에 연구팀의 SNAFIA 플랫폼을 통합함으로써 알츠하이머병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등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IF 16.6)'에 최근 게재됐다. 연구 성과물은 '이중 항체 연결 면역 샌드위치 분석을 이용한 타겟 바이오마커 검출 방법'이라는 발명 명칭으로 2022년 1월 특허 등록됐다.김경림 키즈맘 기
2024-01-10 09:07:01
젊은 치매 가능성 높이거나 낮추는 15가지 요인은?
젊은 치매를 유발하는 원인에 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제니르 랜슨 영국 엑시터대 연구원과 세바스티안 쾰러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대 신경역학과 교수 연구팀은 지난 26일 65세 미만 영국인 35만여명을 분석했더니 조기 치매 발생과 관련한 15가지 요인이 나왔다는 결과를 발표했다.연구팀은 어떤 요인이 조기 치매를 유발하는지를 분석했다. 이를 위해 영국인의 유전자, 생활 습관, 건강정보, 생물학적 표본 등 바이오의학 데이터가 담긴 영국 바이오뱅크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65세 미만 35만6052명에 대한 15년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조기 치매가 발생한 사람은 모두 485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12개 요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립성 저혈압을 앓을 경우 조기 치매 발생 가능성이 4배나 높았다. 우울증은 3배, 알코올 중독은 2.3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뇌졸중, 정서적 박탈감, 당뇨병, 심장질환, 비타민D 결핍, 청각장애, 사회적 고립 등으로 순으로 나타났다.반면 정규교육 수준, 강한 악력, 알코올 미사용 3개 요인은 조기치매 발생을 낮추는 것으로 조사됐다.연구팀은 “과거 연구들에선 생활 방식의 변화가 노년층의 치매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밝혔다”며 “이번 연구는 조기치매 발생위험을 같은 방식으로 줄일 수 있음을 시사하는 첫번째 발견”이라며 “이번 연구를 토대로 조기치매 발병을 줄이기 위한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3-12-28 11:05:59
너무 규칙적인 수면 시간은 독?..."치매 위험 높다"
수면 시간이 불규칙한 사람은 물론 가장 규칙적인 편에 속하는 사람들 모두 치매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의학 뉴스 포털 메드 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호주 모나쉬(Monash) 대학 심리과학 대학 매슈 페이스 역학 교수 연구팀이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데이터베이스 중 8만8천94명(40~69세)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연구 대상자들은 2013년 2월부터 2015년 12월 사이, 가속도계(accelerometer)를 7일간 24시간 손목에 착용하고 생활했다.연구팀은 24시간 간격으로 자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이 얼마나 일정한지를 기준으로 수면의 규칙성 점수를 매겼다.매일 똑같은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사람에게 수면 규칙성 점수 100점을 주고, 매일 자고 깨는 시간이 다른 사람에게는 0점을 매겼다.이후 평균 7.2년간의 추적 관찰 기간동안 480명이 치매 진단을 받았다.수면 규칙성 점수가 가장 낮은 최하위 5%는 평균 41점, 가장 높은 최상위 5%는 평균 71점이었다. 두 그룹 사이 중간 점수는 평균 60점이었다.연령, 성별, 치매 위험 유전자(ApoE4) 등 다른 변수를 고려했을 때 수면 규칙성 점수가 가장 낮은 그룹은 점수가 중위권인 그룹보다 치매 위험이 5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수면 규칙성 점수가 가장 높은 그룹도 치매 위험이 중위권 그룹보다 16% 높았다.전체적으로 자고 깨는 시간이 가장 불규칙한 그룹이 치매 위험이 가장 높았고, 수면 규칙성이 중간 수준에 접근할수록 치매 위험이 낮아졌다. 하지만 수면 규칙성이 최상위에 이르면 치매 위험이 다시 올라가는 U자형 패턴이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하루 7~8시간 자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면의 규칙성도 중요하기
2023-12-19 09:58:22
내년 '치매 주치의' 도입한다...3000명 대상
치매 환자를 주치의가 직접 진료하고 돌보는 치매 관리 주치의 제도가 내년 7월부터 시범 도입된다. 치매 관리 주치의 제도는 20개 시군구에 있는 치매 환자 3000명을 대상으로 시범도입한 후 2026년 6월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이후 정식 사업으로 전환할 전망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강기윤 의원은 8일 국회에서 열린 실무당정협의회가 끝난 후 브리핑을 통해 "치매 환자가 가능한 경증 상태를 오래 유지해 살던 곳에서 건강한 삶을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치매 치료 관리에 도움을 주기 위한 가칭 '치매 관리 주치의 제도'를 도입하고 치매 관련 의료진에 대한 지원과 교육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정은 이달부터 참여 기관 공모를 시작해, 내년 1월부터 6월까지 시범 사업 준비 및 교육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후 내년 7월부터 시범사업을 본격화한다. 환자가 의료기관을 찾아가 직접 신청하거나 의사의 방문 진료를 통해 대상자로 선정되면 연 4회 방문 진료와 교육 상담, 연 12회의 관리를 받을 수 있다. 당정은 사업 2년 차에 약 40개 시군구로 사업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당정은 제3차 사회보장 기본계획과 제1차 사회서비스 기본계획도 논의했다. 이들 기본계획은 오는 12일 사회보장위원회 심의 의결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12-08 13:29:53
"성격에 따라 치매 위험 달라진다"
성격이 치매 발병률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데이비스 캘리포니아 대학의 에모리 베크 심리학 교수 연구팀이 총 4만4천531명(49세~81세)을 대상으로 성격과 치매의 연관성을 다룬 8편의 연구 논문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2일 보도했다. 이들 가운데 1천703명은 치매 진단을 받았다. 연구팀은 5가지 성격적 특성으로 나뉘는 ▲성실성 ▲외향성 ▲개방성 ▲불안정성 ▲수용성 그리고 주관적 안녕감의 정도가 치매의 임상적 증상과 연관이 있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불안정성 등 부정적 성격이 강하고 성실성, 외향성 같은 긍정적 성격이 약한 사람은 치매 진단율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개방성, 수용성, 삶의 만족감 정도가 높은 사람은 치매 진단율이 낮았다. 연령, 성별, 교육 수준 등 다른 변수들도 고려했지만 나이가 많아지면 성실성이 높아진다는 것 외에는 영향이 없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성격은 관련된 행동 때문에 치매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예를 들면 성실한 사람은 잘 먹고 건강을 챙길 가능성이 크며, 따라서 장기적으로 좋은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알츠하이머병 협회 학술지 '알츠하이머병과 치매'(Alzheimer's & Dementia) 최신호에 실렸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12-04 14:44:44
좋은 콜레스테롤, 과하면 치매 부른다?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은 '좋은 콜레스테롤'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수치도 지나치게 높은 경우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방의 일종인 콜레스테롤은 혼자서는 혈류를 타고 돌아다니지 못하기 때문에 지단백에 실려 운반된다. 콜레스테롤이 실리는 지단백 입자가 크냐 작으냐에 따라 HDL 콜레스테롤과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로 구분된다. LDL은 콜레스테롤을 혈관 벽으로 옮겨 쌓이게 하기 때문에 '나쁜' 콜레스테롤, HDL은 반대로 혈관 벽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거두어 간에서 처리하기 때문에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린다. 호주 모나쉬 대학 공중보건·예방의학 대학의 모니라 후사인 박사 연구팀이 65세 이상 노인 1만8천66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아스피린 노인 질환 예방'(ASPREE) 연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은 연구 시작 때 심혈관 질환, 치매, 지체 장애, 중병이 없었다. 이 중 2천709명은 HDL 콜레스테롤 혈중 수치가 80mg/dL 이상이었다. 혈중 HDL 콜레스테롤의 정상 수치(남성 40~60mg/dL, 여성 50~60mg/dL)보다 높았다. 이들은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 범위인 노인보다 치매 진단율이 2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HDL 콜레스테롤 혈중 수치가 80mg/dL 이상이고 나이가 75세 이상인 노인은 HDL 수치가 정상인 노인보다 치매 발생률이 42%나 높았다. 이 결과는 연령, 성별, 운동, 교육, 음주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 기간에 치매 진단을 받은 노인은 모두 850명(4.6%)이었다. 이 중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80mg/dL 이상이고 75세 이하인 노인은 38명
2023-12-01 11:38:08
ADHD 있는 성인, '이것' 위험 3배나 높다..."조기 진단 필요"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ADHD)를 겪는 성인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노후 치매 위험이 3배 가량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하이파대와 미국 럿거스대 공동 연구팀은 18일 미국의학협회(AMA) 저널 'JAMA 오픈 네트워크'(JAMA Open Network)에서 이스라엘 노인 10만 명 이상을 17년간 추적한 결과 ADHD 성인 환자는 그렇지 않은 성인보다 치매 위험이 2.77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논문 제1 저자 겸 교신저자인 이스라엘 하이파대 스티븐 러빈 교수는 "노년기 ADHD 증상은 무시해서는 안 되며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며 노년기 ADHD를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면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2003년 당시 50~70세인 이스라엘 성인 10만9천218명(평균 연령 57.7세, 여자 51.7%, 남자 48.3%)을 대상으로 17년간 ADHD와 치매 발병 여부를 추적하고 ADHD 발병 그룹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치매 발병률을 조사했다. 그 결과 추적 기간 중 ADHD 진단을 받은 사람은 730명(0.7%), 치매 진단을 받은 사람은 7천726명(7.1%)이었다. 치매 진단을 받은 사람 중 ADHD 환자는 96명(13.2%), ADHD가 없는 사람은 7천630명(7.0%)으로, 1만 명당 치매 발병률은 ADHD 환자 그룹이 5.19 명, ADHD가 없는 사람은 1.44 명이다. 심혈관 질환 같은 치매 위험 요소 등을 고려한 ADHD 성인 환자 그룹의 치매 조정 위험비(Adjusted Hazard Ratios)는 2.77로 ADHD가 없는 성인에 비해 3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성인 ADHD가 노년기에 신경 퇴행 및 뇌혈관 기능 약화로 인한 인지 기능 저하의 영향을 보완하는 능력이 감소하면서 나타나는 신경학적 현상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특히 이 연구에서는 ADHD 환자 중 정신자극제 등 치료를 받은
2023-10-18 17:23:47
해파리독으로 '이것' 치료 가능성 열렸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해파리의 독단백질로부터 치매의 원인 물질을 억제하는 펩타이드를 발견하고 특허등록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원은 치매 원인 물질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Amyloid-β plaque)의 형성을 억제하는 펩타이드를 해파리 독에서 발견하고 두 건의 특허 등록을 마쳤다고 전했다. 염승식 박사 연구팀은 우리나라 남해안에 주로 출현하는 독성 해파리 종인 ‘작은상자해파리’와 아열대 지역에 주로 서식하는 '말레이해파리'의 유전체 정보로부터 신경계에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독단백질들의 정보를 추출하고 이들 중 일부를 합성해 기능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작은상자해파리에서 추출한 펩타이드인 'CBRV1-04369'와 말레이해파리에서 추출한 'SMA_04088-2'가 아밀로이드 베타의 올리고머화와 섬유화를 저지해 치매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 아밀로이드 플라크의 형성을 막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가천대 안성수 교수 및 장근아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각각 특허를 등록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3-10-18 10:58:21
안면홍조, 치매 위험과 연관 있다?
폐경 때 발생하는 혈관운동 증상(VMS)이 치매 위험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VMS는 폐경 때 나타나는 갱년기 장애로 얼굴이 붉어지고 화끈거리는 안면홍조와 야한증을 의미한다. 미국 피츠버그 대학 '바이오 행동 보건학 연구실'(WBHL)의 레베카 터스턴 교수 연구팀이 폐경 여성 약 2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3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이 낮과 밤에 안면홍조가 얼마나 나타나는지를 모니터 하면서 알츠하이머 치매 초기에 포착할 수 있는 치매의 생물지표인 뇌 척수액내 아밀로이드 베타 42/40 비율(Aβ 42/40 ratio)을 측정했다. 전체적으로 안면홍조가 나타난 빈도가 잦을수록 치매 위험도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밤중에 잠자면서 안면홍조가 자주 나타나는 여성은 Aβ 42/40 비율이 비정상적으로 낮아졌다. Aβ 40과 42는 신경세포의 독성 단백질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를 구성하는 주요성분으로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의 침적량이 늘어나면 Aβ 42/40 비율은 낮아진다. Aβ 42/40 비율 감소는 치매의 강력한 생물지표로 치매 초기에 포착할 수 있다. 밤중에 잠을 자는 동안 나타나는 안면홍조가 어떻게 치매 위험을 높이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안면홍조에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중요한 그 무엇이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전했다. 이 결과는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 수치와 수면시간 등 치매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변수들을 고려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미국 폐경 학회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10-04 10:38:28
치매가 두렵다면? 오늘부터 '이것' 실천하세요
중년 이후 고강도 걷기운동을 하면 알츠하이머병 등 치매 관련 인지저하를 늦추거나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지욱 교수팀은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코호트연구에 참여한 65~90세 노인 188명 중 인지기능이 정상인 107명과 경도인지장애를 갖고 있는 81명을 대상으로 걷기활동과 인지기능의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걷기활동으로 인정되는 최소 걷기 시간은 1년 동안 총 32시간 또는 1년 동안 주당 40분 또는 특정 계절 4개월 동안 주당 2시간 수준으로 정의했다. 주당 6시간 이상은 ‘장시간’(50명), 주당 6시간 미만은 ‘단시간’(75명), 최소 걷기 활동 수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 ‘비걷기’(63명) 그룹으로 나눴다. 또한 호흡과 땀, 대화 가능 여부 등에 따라 고강도(57명), 저강도(68명), 비걷기(63명) 그룹으로, 걷기 활동 시작 시기에 따라 40~64세는 ‘중년기 시작’(103명), 65세 이상은 ‘노년기 시작’(22명)로 구분했다. 연구 결과 ‘비걷기’ 그룹에 비해 걷기활동 그룹은 알츠하이머병 관련 인지기능이 더 높았으며, 전반적인 인지능력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강도’ 그룹은 ‘비걷기’ 그룹에 비해 알츠하이머병 관련 인지기능을 포함한 전반적인 인지능력이 우수했지만 ‘저강도’ 그룹은 다른 그룹과 비교해 인지능력에 차이가 없었다. 아울러 중년기에 걷기활동을 시작한 그룹이 노년기에 시작한 그룹보다 알츠하이머병 관련 인지기능을 포함한 전반적인 인지능력이 우수했다. 반면 걷기활동 시간은 걷기 강도를 통제한 경우 인지기능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욱 교
2023-09-14 10: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