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이다. 3월은 새학년, 새학기가 시작되는 달이기도 하다. 새학기가 되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가지 않겠다고 울며 떼를 쓰는 아이로 인해 고민에 빠지는 부모들이 많다.
새학기증후군은 갑작스러운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나타나는 정신적 또는 육체적 스트레스로 낯선 환경에 대해 적응하는 기간에 많이 발생한다.
이 같은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의 특징은 등원 시간이 다가올수록 우울하거나 불안감에 시달려 등원을 거부하고 심각한 경우에는 불안 증세나 틱장애로 이어질 수도 있다.
대부분 부모들이 새학기증후군에 대해 증후군이라고 생각하지 못해 쉽게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이는 자칫 아이들의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새학기증후군은 다음과 같은 대표적 증상들을 보인다. 아이가 별 것 아닌 일에도 짜증을 내거나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가길 거부한다면 새학기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또한 잔병치레나 불안 증세가 일시적 현상이 아닌 장기간 지속된다면 새학기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새학기 증후군의 원인으로 환경의 변화와 학업량을 꼽고 있다. 부모는 아이가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원을 거부한다면 강압적인 태도로 아이에게 등원을 부추기기보다 아이가 기관의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따뜻한 격려와 이해로 아이의 마음을 어루만져야 한다.
또 아이가 자신감을 가지고 어린이집과 유치원 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칭찬과 응원의 말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수업 시간에는 무엇을 했는지 친구들과는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구체적으로 아이의 생활에 대해 질문하고 아이와 대화하며 일상생활에 대해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놀이나 학습을 통한 활동이 많이 병행되는 유치원의 경우 아이가 친구들과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부모가 조언한다.
아이가 건강하게 새학기에 적응할 수 있도록 성장기 필수 영양소인 비타민D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 생선, 연어, 새우, 표고버섯 등으로 영양소를 보충한다. 새학기 증후군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게되면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으니 손을 자주씻고 개인 위생에도 철저히 신경쓴다.
전문가들은 아이가 새학기가 시작되고 등원한 일주일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한다. 이 시기에는 아이의 행동이나 생활태도를 주의깊게 살펴 아이가 배가 아프거나 머리가 아프다며 등원을 거부한다면 새학기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박세영 키즈맘 기자 syp8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