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가 출산 정책을 통한 인구 늘리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26일 남원시에 따르면 현재 시 인구는 1965년, 18만7000여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감소해 2015년 7월 현재는 8만5800명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출산율 저하를 근본적인 문제로 진단한 시는 출산장려 시책에 매진하고 있다.
우선 출산 전에는 난임부부 시술비지원, 한방 난임 치료 지원, (예비)부부 산전검사, 임신육아교실운영 등을 운영하여 안정적인 출산환경을 조성하고, 출산 후에는 출산지원금을 상향지급한다.
또 셋째이상 출산 산모를 위한 산후조리금 50만원을 지급해 금전적인 지원을 강화하고, ‘아기 남원시민증’발급,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 등 출산축하 지원 사업도 병행해 정서적인 면도 강화에 출산에 친화적인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본인부담금의 경우, 최대 90%까지 지원해준다.
최근 쌍둥이를 낳아 육아휴직 중인 양 모(36세)씨는 “아이를 낳고도 아이를 같이 돌봐줄 사람이 없어 고민이 많았다"며 "부모님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아이들을 위해 건강 관리사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는데, 남원시에서 비용을 지원해줘 육아에 큰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시는 결혼 적령기의 미혼 남녀 만남의 자리 제공하고 관내 백두대간 생태교육장 트리하우스 등을 활용한 신혼부부 임신육아 캠프의 운영도 계획 중이다.
현재 시는 2000여명의 영유아에게 47억원의 보육료와, 67개 어린이집 운영비 및 어린이집 미이용 아동수당을 지원하고 있다. 공‧사립 유치원과 학교 5곳에서는 저소득층, 맞벌이 가정 자녀를 대상으로 저녁 돌봄 교실도 운영해 교육 환경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저녁시간에 아이를 잠시 맡기고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엄마‧아빠에게 자유 시간을 주는 새로운 시책도 추진한다.
이 밖에도 인재 양성을 위한 으뜸인재 육성사업, 글로벌 인재 육성 지원사업, 전북의 별 육성사업과 기숙형 고등학교 지원 등 다양한 교육지원사업도 병행되며, 공동육아, 장난감 도서관, 시간제 보육서비스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지원센터 운영도 검토 중이다.
시 관계자는 "남원시는 출산장려 시책으로 지난해 저출산극복 경진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는 등 전국적으로도 유명한 ‘출산 돌봄 거점형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라며 "이제는 아이 낳고 살기 좋은 도시로의 도약도 꿈꾸고 있다"고 전했다.
권희진 키즈맘 기자 ym7736@kizmom.com
입력 2018-04-26 11:53:17
수정 2018-04-26 11:5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