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김치’가 성인들의 엽산 공급 식품 중 1위를 차지했다. 엽산은 비타민 B군의 일종으로 섭취가 부족하면 기형ㆍ빈혈ㆍ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회장 박태균)에 따르면 덕성여대 식품영양학과 조윤옥 교수팀은 서울ㆍ광주ㆍ구미 등 한국에 세 지역에서 사는 건강한 19∼64세 성인 254명(남 68명, 여 186명)을 대상으로 엽산 보충에 기여하는 식품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 결과 우리나라 성인의 하루 엽산 섭취량은 남성 587.4㎍, 여성 499.2㎍이었다. 또한 연구 참여자의 16.7%(40명)가 평균 필요량 이하의 엽산 섭취량을 기록했다. 평균필요량(EAR)이란 사람의 일일 필요량을 충족시키는 값으로, 엽산의 경우 하루 320㎍을 필요로 한다.
한편 엽산 공급에 도움을 주는 식품을 조사한 결과 ‘배추김치(22.7%)’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엽산공급 식품 2~5위는 △백미(6.3%) △시금치(6.0%) △계란(5.5%) △김(3.9%) 순으로 조사됐다.
조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한국의 웰빙 식품인 김치가 임산부의 기형 예방에도 기여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우리나라 20대 젊은 층에서 엽산 섭취가 부족한 것은 부모 세대에 비해 김치를 덜 먹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한국 성인의 엽산 공급식품, 평소 섭취량, 엽산 상태)는 한국영양학회와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가 공동 발간하는 학술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권희진 키즈맘 기자 ym7736@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