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7017의 수국꽃 (사진=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피아노 선율을 들으며 여름산책을 하기 좋은 '서울로7017'을 2일 소개했다.
'서울로7017'(서울 중구 청파로 432)에서 산책하면 제일 먼저 반갑게 맞이하는 직박구리와 참새들이 나무 사이로 뛰어다니며 지저귀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코로나-19 시기이지만, 마스크 착용 후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하면 안전하고 즐거운 여름철 산책을 즐길 수 있어 추천한다.
이 곳에는 수국, 모감주나무꽃, 연꽃, 원추리 등 여름꽃이 다양하게 만개했으며 낮에는 청량감이 가득한 참억새, 갈대, 조릿대 등을 만나볼 수 있다.
길 곳곳에 설치된 4대의 피아노는 '서울로7017'을 방문하는 누구나 연주할 수 있는 공간으로, 아름다운 음악선율로 즐거움과 감동을 나눌 수 있다. 단, 연주자는 마스크를 필히 착용해야 하며, 피아노 연주 전, 후 사용할 수 있도록 손소독제를 비치했다. 우천시에는 피아노 전용덮개를 설치하고 중단된다.
개장이후 3년동안 무성하게 자란 큰 나무들 중 느티나무, 물푸레나무, 소나무, 보리수나무, 대왕참나무 아래 그늘면적이 늘어났고, 특히 보리수나무 아래 그늘은 구 서울역사와 서울역 광장 등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여름철 명당자리로 인기가 많다.
서울로 7017 야경 (사진= 서울시 제공)
또한 매일 저녁 볼 수 있는 푸른 빛 은하수를 연상시키는 원형의 조명이 고가를 가득 채우고 있다. '서울로7017' 주변에는 70~80년대 산업화의 상징건물인 서울스퀘어, 르네상스양식의 건축물인 문화역 서울 284, 국보 제1호인 남대문, 고딕 양식의 석조건물인 남대문 교회의 야간경관 등을 볼 수 있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서울로 7017'에서 장마기간 동안이나 뜨거운 한여름에 피어나는 꽃들의 의미를 기억하면서 시민들이 코로나-19에도 안전하고 즐거운 여름산책이 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