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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집콕에...초등학생 성인 영상 노출 급증

입력 2021-03-24 10:48:58 수정 2021-03-24 10:4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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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상황으로 미디어 접촉 시간이 늘면서 성인용 영상을 본 초등학생이 급증하고 온라인 상 폭력·성폭력 피해 경험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초(4~6학년)·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청소년 1만453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0 청소년 매체이용 및 유해환경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매체 이용과 관련해 최근 1년간 청소년의 성인용 영상물 이용률은 37.4%로 2018년(39.4%) 대비 감소했으나, 초등학생의 이용률은 33.8%로 2018년(19.6%) 대비 급증했다.

청소년들의 성인용 영상물 이용 경로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23.9%)와 인터넷 개인방송 및 동영상 사이트(17.3%)를 통한 이용이 가장 많았다.

최성유 여성가족부 청소년정책관은 “유튜브 같은 영상 매체를 통해 편한 시간에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찾아서 소비하는 경향이 증가했고, 코로나19로 인해 미디어 접촉의 증가로 초등생 영상물 이용 폭을 넓힌 게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1년간 청소년의 매체 이용은 인터넷 개인방송 및 동영상 사이트(94.6%), 메신저(93.6%), 지상파 TV(88.0%), 지상파 제외 TV(84.7%) 순으로 높았다.

청소년들이 이용하는 기기에 대한 유해사이트 차단 프로그램 설치율은 학교 컴퓨터 33.8%, 스마트폰 31.4%, 집 PC 20.6% 등에 불과했다.

또한 학교 내 폭력은 감소 추세이나, 온라인 공간에서의 폭력 피해가 증가했다. 남자 청소년의 경우 온라인 폭력 피해 경험률이 4.8%에서 24.9%로 급증했고, 여자 청소년의 경우 온라인 피해 성폭력 피해 경험률이 24.2%에서 58.4%로 크게 늘었다.

폭력과 성폭력의 가해자는 여전히 '같은 학교 다니는 사람'이 각각 72.1%, 47.4%로 주를 이뤘으나, 폭력과 성폭력 모두 '온라인에서 알게 된 사람'으로부터의 피해가 증가했다.

여가부는 13억원을 투입해 청소년유해매체 모니터링단을 운영할 방침이다. 또 채팅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포털, 기타 신·변종 유해매체의 청소년 유해정보, 유해영상물을 상시 점검·차단해 청소년에게 안전한 온라인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위기청소년 조기 발견 및 정보 공유, 서비스 신속 연계를 위해 '위기청소년 통합지원정보시스템'을 2023년까지 구축하고,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를 통해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에 대한 사전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입력 2021-03-24 10:48:58 수정 2021-03-24 10:4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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